유럽연합의 조사단이 북한에서 식량난 실태를 확인했다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유럽연합은 투명한 분배에 대한 보장이 있어야 지원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유럽연합 EU 집행위원회 산하 인도지원사무국 ECHO 전문가들이 6월 6일부터 15일까지 북한의 식량 상황을 조사했습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소식통들은 23일 ‘미국의 소리’방송에 “조사단은 북한 일부 지역에서 식량 공급(availability)에 문제가 있는 것을 목격했고, 이는 인도주의적 우려를 자아낸다”고 밝혔습니다.

집행위원회는 북한에 지원을 하게 된다면 충분한 현장 접근과 수혜자들에 대한 정확한 전달이 보장돼야 한다며, 현재 이 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이러한 조건이 보장될 때에만 인도주의적 지원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EU 식량안보 조사단은 이번 주에 유럽연합 본부가 있는 벨기에 브뤼셀로 돌아와 회의를 열고 있으며 보고서를 작성하고 있습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소식통에 따르면, 식량 조사단은 평양시를 비롯해 함경남도의 함흥시와 단천시, 강원도 원산시와 고산군을 방문했습니다. 조사단은 이들 지역에서 식량 창고와 협동농장, 시장, 국영 상점을 방문했으며 병원, 학교, 고아원, 유치원에서도 식량난 실태를 조사했습니다.

이 밖에 평양에서는 북한 농업성과 수매양정성(Food Administration Ministry) 당국자들도 만났습니다.

유럽연합 측은 미국 정부의 식량평가단과 직접 연락하는 등 긴밀히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유럽연합의 이번 조사 결과가 미국 정부의 대북 식량 여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앞서 미국 정부는 국무부의 로버트 킹 북한인권특사와 국제개발처 USAID 해외재난지원국의 존 브라우스 부국장을 비롯한 식량평가단을 북한에 보내 현지 상황을 검토했습니다. 미국 정부 조사단은 6월 2일 북한에서 모든 활동을 마치고 귀국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