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이 새로운 대북 식량안보 사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6백만 유로, 미화 8백만 달러 규모의 이 사업은 농업 생산성을 늘려 취약계층의 식량 사정을 개선하는데 초점을 맞출 계획입니다.

유럽위원회는 최근 입찰공고를 내고 북한에서 식량안보 사업을 대행할 유럽 비정부기구들을 모집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소리’ 방송이 입수한 입찰공고문에 따르면, 유럽위원회는 이 사업을 통해 북한의 농업 생산성을 증대시키고, 가난하고 취약한 주민들의 식량 사정을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특히 취약계층에 균형 잡힌 식단을 제공하는 데 과거보다 더욱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농업에 영향을 미치는 산림 황폐화와 하천 관리 등 환경 문제도 부속사업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유럽위원회는 밝혔습니다.

유럽위원회가 미화 8백만 달러를 책정한 이번 사업의 수혜대상은 어린이와 산모, 노인, 장애인 등으로, 사업은 크게 두 분야로 나눠져 있습니다.

우선 6백70만 달러를 들여 벌이는 지역사회 사업을 통해 현지 협동농장들과 마을들에 효율적인 농업과 환경 기술을 전수하는 것입니다. 구체적인 사업 내용으로는 작물 다양화, 원예학, 양어장, 축산업, 보존 농법, 경사지 농법, 종자 관리 등이 포함됐습니다.

또 미화 1백30만 달러를 투입하는 협력 사업은 북한 정부 당국과 연구소, 대학 등이 식량안보를 개선할 수 있는 기술적, 제도적 역량을 키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유럽위원회는 현재로서는 북한 내 연구소들의 실용연구와 신기술 검증, 장비 개선, 기술적 문제 해결을 지원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유럽위원회는 3월 말까지 사업구상안을 접수하고 두 단계의 심사를 거친 뒤 확정된 비정부기구들과 11월에 최종 조인을 할 계획입니다. 이후 사업은 개별 사안에 따라 24개월에서 60개월 간 진행됩니다.

유럽위원회는 지난 2007년부터 4개년 계획으로 지난 해 종료된 사업 기간 중 황해남북도, 평안남북도, 함경남도, 강원도의 20개 군에서 11개 지원 사업을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유럽연합 지원계획이라는 이름으로 이 사업들을 수행한 유럽의 비정부기구들은 독일의 ‘저먼 애그로 액션’, 프랑스의 ‘프리미어 어전스’, ‘트라이앵글 제너레이션 휴메니테어’ 영국의 ‘세이브 더 칠드런’, 아일랜드의 ‘컨선’, 벨기에의 ‘핸디캡 인터네셔널’입니다.

한편 ‘저먼 애그로 액션’의 게르하르트 우마허 아시아 담당국장은 북한에서 진행 중인 경사지 농업과 과수원 지원 사업 등을 연장하기 위해 유럽위원회에 의향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프리미어 어전스’도 북한 내 병원 개보수 사업을 위해 수 십만 유로 규모의 지원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