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정국의 혼란상이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외교정책을 가늠하는 시험대가 되고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이집트 문제를 어떻게 다루느냐가 그의 재선 가도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관측이 많은데요. 자세한 분석 들어 보겠습니다.

지난 2년간 오바마 대통령의 국정 과제는 주로 국내 문제였습니다. 하지만 이집트에서 촉발된 민주화 시위가 오바마 행정부의 국정 우선 순위를 바꿔놓고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4일 백악관에서 캐나다의 스티븐 하퍼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후 이집트에서 평화적 권력이양 작업이 당장 시작돼야 한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The only thing that will work is…”

오바마 대통령은 이집트 권력이양 과정이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에 이어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대표성 있는 정부로 연결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미 공화당 의원들은 오바마 대통령의 이집트 위기 대응 방식에 대부분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하지만 평화적 권력 이양이라는 큰 틀에는 대체로 동의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공화당 차기 대선 주자로 분류되는 인사들 중 일부는 오바마 대통령의 접근 방식에 비판적입니다. 뉴트 깅그리치 전 공화당 하원의장과 팀 폴렌티 전 미네소타 주지사가 특히 그런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이집트 정책에 동조하는 인사들도 있습니다. 미치 다니엘스 인디애나 주지사가 그 중 한 사람입니다.

“They have approached…”

다니엘스 주지사는 오바마 행정부가 신중하고 겸허한 자세로 사태를 주시하면서도 민주주의 원칙을 분명히 제시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접근 방식을 나름대로 높게 사면서도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역시 2012년 대선 잠재 후보로 꼽히는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대표적입니다.

“Well, I think they got off…”

오바마 대통령의 초기 대응 방식엔 분명히 문제가 있었지만, 이후 이집트 권력 이양을 촉구한 건 올바른 태도였다는 주장입니다.

전문가가들은 이집트 위기에 대한 오바마 대통령의 대응 방식이 유권자들에게 영향을 미치기엔 아직 이른 시점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정치 분석가인 로즈 쿡 씨는 국내 경제 추이가 2012년 대선의 가장 중요한 변수지만 대통령의 외교 능력에 대한 유권자들의 기대도 무시할 수 없다고 지적합니다.

“Some presidents deal with…”

이집트 위기와 관련해 오바마 대통령이 어떤 태도를 취했는지가 차기 대선이 다가올수록 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하지만 역시 결정적 변수는 경제 문제가 될 것이라는 지적도 잊지 않았습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주에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과 2 차례 전화 통화를 했다며, 무바라크 대통령에게 이집트의 국가 이익을 우선적으로 고려할 것과 평화롭고 민주적 방식으로 대통령직에서 물러날 것을 권했다고 말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이집트 정국 불안을 해소할 수 있는 주체는 이집트 국민들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집트의 현 상황이 평화적인 방법에 의해 풀려야 한다는 미국 정부의 입장도 다시 한번 분명히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