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의 근대 역사를 다룬 일종의 서사극 같은 영국 연극이 미국 순회공연에 나서 지난 주 이곳 워싱턴에서 첫 막을 올렸습니다. 장 장 7시간 반 동안 계속되는 이 정치 연극은 관객들의 특별한 인내심을 요구합니다. 좀 더 자세한 소식입니다.

아프가니스탄의 역사는 5만년 전 원시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 세계 최초의 농경집단이 거주했던 곳으로 알려져 있고 따라서 세계에서 가장 복합적인 문화의 하나로 알려져 있습니다. 아프간은 고대 한 때 비단길과 이주의 중심지이기도 했습니다. 최근 이곳 워싱턴에서 무대에 올려진 영국에서 제작된 연극,   ‘위대한 게임, 아프가니스탄 ’이란 뜻의 ‘Great Game, Afghanistan’은  서사극으로 볼 수 있다고 연극을 재정 지원한 ‘영국 문화원’의 예술 담당자, 사라 프랭클랜드 씨는 설명합니다.

It’s gonna take you nine hours to see

프랭클랜드 씨는 연극 자체는 7시간 반이지만 몇 차례 막간 휴계 시간 까지 합하면 공연시간은 총 9시간 이라며,주 중에는 세 차례로 나뉘어 하루에 두시간 반정도씩 공연되지만 주말에는 앉은 자리에서 전체 연극을 관람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주말 공연의 경우, 오전 중에 시작해 저녁까지 계속되는 연극 중간 중간에 관객들은 점심과 저녁 식사를 할 수 있도록 짜여져 있다며 누구나 일생에 한번은 꼭 볼만한 볼거리라고 프랭클랜드 씨는 말합니다. 연극이 제시하는 주제와 문제점들은 의미있는 화두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연극 제작을 처음 발상한 런던의 ‘트라이사이클 극단’의 ‘니콜라스 켄트’ 씨는 사람들이 신문기사처럼 금방 읽고는  곧 잊어버리게 되는 게 아니고 오랜 시간 생각에 잠겨 계속   감상할 수 있는 그런 연극을 만들고 싶었다고 털어놓았습니다.

Well, what I was trying to do with this project

아침에 극장에 들어가 아프가니스탄이 처음 영국과 전쟁을 벌였던 1842년부터  근대화를 위한 개혁조치가 이루어졌던 1930년 까지의 근대화 시기, 또 오후에는, 1979년에 시작된  러시아의 아프가니스탄 무력 침공과 그에 대응하려는 아프간의 보수 이슬람 이념에 기초한 무자히딘에 대한 미국 중앙 정보국의 지원, 오늘 날의 무장세력, 탈레반의 등장에 관한 줄거리를 보게되고  저녁에는 미국에 대한 9.11 테러 공격이후, 미국과 나토, 북대서양 조약기구의 무력 개입 등을 관람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하루 온 종일 사람들은 아프가니스탄의 모든 것을 마음 깊이 음미하면서 아프간인들의 문제점들을 깊이 이해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12막으로 제작된 연극은 19세기 초 부터 오늘날 까지150년간의 아프간 근대역사를 조명하는 것입니다.

켄트 씨는 연극은, 1842년 영국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처음 전쟁을 일으킨 이래 아프간인들이 겪어야 했던 거의 모든 문제점들은 서방세계가 만든 것이라는 것과 또, 그동안 서방측은 그 문제점들에 대한 해결방안을 어떻게 아프간인들과 함께 강구했었는지를 관객들은 깨닫게 된다고 설명합니다.

극중에서 아프간 화가와 탈레반과의 대면장면입니다.

테이프 컷: 효과음

연극은 공연이 계속되는 동안, 아직도 계속되고 있는 아프간 사태의 새로운 변화가 이루어질 때 마다 내용도 수정됩니다. 그러나 아프간 근대사가 극중에서 단순히 서방세계인들의 눈을 통해서만 풀이되는 것이냐는 기자 질문에 프랭클랜드 씨는 사실이라고 말합니다.

It’s a message that’s coming through the play

아프간 사태를 서방인들의 눈으로 바라보는 것은 한가지 시각에 불과하다고 볼 수 있지만 상당히 효과적인 측면은 아프간에서 지난 날 어떤 일이 벌어 졌었는지를 깊이있게 파헤치고 연구해 볼 때 어째서 오늘날 같은 상황이 벌어지는 지 그 배경을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점이라고 프랭클랜드 씨는 설명합니다.

영국문화원은 미국 순회공연 중 관객들과 일련의 토론회를 개최합니다. 연극이 제시하는 여러 가지 생각들을 좀 더 깊이 있게 따져보기 위해서입니다. 아프간의 근대사를 다룬 서사극, Great Game, Afghanistan은 워싱턴 디 씨 공연이 끝나면, 중서부의 미네아폴리스와 서부의 샌프란시스코에 이어 뉴욕에서도 공연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