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아시아의 K국에서 처음으로 탈북자 2명이 지난 2일 미국에 입국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미국에서 난민을 지원하는 복수의 지역 소식통은 18일 ‘미국의 소리’ 방송에 러시아 벌목공 출신 탈북자 2 명이 입국해 미 중서부 지역의 두 도시에 각각 정착했다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미국에 입국한 탈북 난민들은 주로 중국과 태국 등 동남아시아, 러시아, 몽골 등이 주를 이뤘으며, 중앙아시아에서 입국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두 남성은 모두 2000년대 초반 러시아의 벌목소에서 탈출한 뒤 K국에서 불법신분으로 체류하던 중 지난 해 11월 이 나라 주재 미국대사관에 망명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국에는 당초 벌목공 출신 탈북자 5명이 미국행을 신청했으나 우선 2명이 먼저 미국에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국에 아직 대기 중인 탈북자 최모 씨는 18일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동료 2명이 먼저 미국으로 떠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2명이 미국에) 도착했구요. 이제 조금 있으면 또 한 사람 가게 돼 있습니다.”

최 씨는 자신과 동료들이1990년대 후반에 러시아 아무르 주의 벌목소에 배치된 뒤 열악한 노동환경과 낮은 임금 때문에 2000년대 초반에 탈출했다며, 지난 11월 K국 주재 미국대사관에 함께 망명을 신청했다고 말했습니다.

최 씨는 5명이 함께 출발하지 못한 이유는 알지 못한다며, 일부 동료는 현지인 처와 자녀들까지 있어 모두 미국으로 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미 중서부의 한 소식통은 지난 5일 태국에서 탈북 남성 1명이 역시 난민 지위를 받아 이 도시에 정착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남성은 지난 해 태국에서 미국행을 신청한 뒤 이민국 수용소에서1년 이상을 기다린 끝에 미국에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2004년 제정된 북한인권법에 근거해 미국에 입국한 탈북자는 18일 현재 적어도 106명으로 늘었습니다.

미 국무부는 지난달 말 발표한 난민입국 현황에서 10월 말 현재 미국에 입국한 탈북 난민은 1백3명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