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5명이 지난 21일 난민 지위를 받아 미국에 입국했습니다. 이에 따라 북한인권법에 근거해 미국에 입국한 탈북 난민은 적어도 115명으로 늘었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태국에 체류하던 탈북자 5명이 21일 난민 지위를 받아 미국에 입국했습니다.

이들 탈북자 가운데 한 명은 24일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전화 통화에서 남성 2명과 여성 3명 등 5명이 태국을 함께 출발해 이날 미국에 도착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2004년 제정된 북한인권법에 근거해 미국에 입국한 탈북 난민은 적어도 115명으로 늘었습니다.

미 국무부는 이달 초 발표한 최신 난민입국현황 보고서에서 지난 12월말 현재 미국에 입국한 탈북 난민은 110명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탈북자 5명 가운데 어머니와 10대 초반의 아들은 미 남부 지역에, 그리고 20대 여성 2명과 남성은 서부 지역에 각각 정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들과 함께 입국한 K씨는 ‘미국의 소리’ 방송에 방콕 이민국수용소에서 1년 3개월을 기다린 끝에 미국에 오게 돼 감개가 무량하다고 말했습니다.

“뭐야~ 감개무량하달까? 너무 심장이 떨려서 (웃음) 말이 잘 안 나옵니다.”

K씨는 특히 지난 2009년 미국에 먼저 입국한 남편과 재회하는 기쁨도 누렸습니다.

“미국에 대해서 솔직히 말하면 파악이 없습니다. 오직 난 남편을 만나서 같이 살고 그저 한 가정으로 살 것을 원해서 왔지 다른 정치적이고 그런 것은 없습니다.”

남편 J씨는 신원이 확실한데도 부인과 어린 아들이 1년 이상 이민국수용소에 체류해 걱정이 많았다고 말했습니다.

“대단히 감개무량합니다. (웃음) 눈물도 안 나오고 그저 쓸쓸하게 있잖아요. 왜 그런가 생각해보니까 벌써 들어와야 할 게 이제 들어왔으니까는”

미 의회 산하 회계감사국 자료에 따르면 제 3국내 탈북자들은 2년 전 기준으로 평균 300일 정도 체류한 뒤 미국에 입국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에 직계 가족이 있는 일부 탈북자들은 ‘미국의 소리’ 방송에 다른 탈북자 보다 대기 기간이 3개월에서 6개월 정도 짧았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한편 2010-2011 회계연도가 시작된 지난해 10월 이후 탈북자들이 적어도 매달 1명 이상 입국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무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2명이 입국한 이후, 11월에 4명, 12월에 3명이 입국했으며, 이 달에 입국한 5명을 포함하면 최소한 14명이 새 회계연도에 입국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대해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미 정부의 탈북 난민 수용정책이나 법률이 바뀐 것은 없다며, 미국행을 지원한 탈북자가 특정 기간에 집중돼 규모가 잠시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전년도인 지난 2009-2010 회계연도에 미국에 입국한 전체 탈북 난민은 8명 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