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베트의 정신적인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는 자신의 환생 여부를 90살 정도가 됐을 때 결정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달라이 라마는 24일, 인도 북부 다람샬라에서 티베트 불교 지도자들과 모임을 가진 뒤, 이 같은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달라이 라마는 90살 정도가 되면, 티베트 불교 지도자들과 상의해서 달라이 라마 제도를 계속 유지할 필요가 있는지 결정하겠다며, 이 일에 중국 정부가 상관해선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올해 76살인 현 제14대 달라이 라마는 지난 1959년에 중국의 통치에 항의하는 봉기가 실패하자 인도로 망명했습니다. 그 동안 인도 북부 다람샬라에서 망명정부를 이끌어왔던 달라이 라마는 올해 망명정부 수반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달라이 라마는 앞서 프랑스 신문과의 회견에서 후계자를 현재의 환생 방식이 아닌 선출로 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달라이 라마는 전대 달라이 라마가 숨지면, 티베트 불교 고위 성직자들이 그 환생인 어린 아이를 찾아 확인하는 방식으로 정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