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축구대표팀의 공격수인 정대세 선수가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의 명문팀인 FC 쾰른으로 이적했습니다. 2부 리그 선수로 독일에 진출한 지 1년 6개월 만에 꿈을 이룬 것인데요,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독일 프로축구 2부 리그 보훔에서 뛰던 북한 국가대표 공격수 정대세 선수가 분데스리가의 명문팀인 FC쾰른으로 전격 이적했습니다.

FC쾰른은 분데스리가 겨울 이적시장 마감시한을 하루 앞둔 지난 30일 정대세 영입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폴커 핑케 FC 쾰른 단장은 정 선수가 구단이 찾던 조건에 꼭 맞는 선수라며, 특히 공중 볼에 강하고 득점 감각이 뛰어난 것이 큰 장점이라고 말했습니다.

정대세 선수는 FC 쾰른 입단이 상상하지 못했던 일이라며, 인생의 봄을 맞이하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의 노력이 가능성으로 이어질 수 있게 된 점이 가장 기쁘며, 이적에 만족하지 않고 경기장에서 모든 힘을 다 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정 선수는 앞서 지난 해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전화인터뷰에서 축구선수로서 최고 수준인 1부 리그로 가는 것이 꿈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녹취: 정대세] “지금 팀 메이트나 팀에 대해서는 만족하고 있는데, 축구선수로서는 톱 리그에 가고 싶다는 마음이 듭니다.”

지난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을 마친 직후 일본 프로축구를 떠나 독일 2부 리그 보훔에 입단했던 정대세 선수는 이로써 독일 진출 1년 6개월 만에 꿈에 그리던 1부 리그 무대를 밟게 됐습니다.

서울의 축구전문가인 이용수 세종대 교수는 아시아 선수들이 유럽의 상위권에 있는 좋은 팀으로 바로 진출할 경우 경기에 출전하기가 쉽지 않은 문제가 있다며, 정대세 선수의 경우 1년 6개월 동안 2부 리그에 있었던 것이 오히려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이용수 세종대 교수] “ 2부 리그에 간다는 것은 경기에 출전할 수 있는 많은 시간을 확보한다는 것이 있고, 또 한 가지는 훈련이나 환경이나 경기 상황이 여러 가지로 다른 상황에서 새로운 상황으로 적응할 수 있는 시간적인 여유를 갖게 된다는 장점이 있죠.”

정대세 선수는 2부 리그 보훔에서1년 6개월 뛰는 동안, 41 경기에 출전해 15골을 넣었습니다. 특히 지난 해 11월 열린 FC 잉골슈타트와의 경기에서는 세 골을 기록하며 0-2로 뒤지던 경기를 5-3으로 역전시키면서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용수 교수는 정 선수가 명문구단인 FC 쾰른으로 이적한 것은 2부 리그에서의 활약을 인정 받은 결과로 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1948년 창단된 FC쾰른은 독일에서 다섯 번째로 큰 도시인 쾰른을 연고지로 하면서 그 동안 1부 리그에서 우승 3번과 준우승 7번을 차지한 명문 구단입니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 세 차례나 2부 리그로 강등됐다 다시 1부 리그로 승격되는 수모를 겪었고, 지난 3년 동안 10위 권 안에 한 번도 들지 못하는 부진을 보이고 있습니다.

올해도 최근 3연패의 늪에 빠지면서 14위로 추락했고, 특히 주전 공격수인 루카스 포돌스키가 4주 동안 결장하는 큰 부상을 당해 팀이 중대한 위기에 빠진 상황입니다.

세종대의 이용수 교수는 정 선수가 앞으로 팀 전술에 빨리 적응하는 것이 최대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이용수 세종대 교수] “선수 본인의 장점이 팀 전술에도 같이 연결이 되면서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부분이 팀의 경기력 또는 팀의 장점하고 연결이 된다면 팀으로서도 가장 좋은 부분이거든요. 자기의 스타일을 고집하는 것 보다는 팀에 필요한 정대세 선수의 장점이 무엇이고 그것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를 생각하는 것이 정대세 선수에게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용수 교수는 빠른 슈팅과 강한 정신력 등 공격수로서 근성을 지닌 정 선수가 새 팀에 적응해 나가면서 좋은 활약을 보여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소리 이연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