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으로 다른 컴퓨터에 불법 접속해 해를 입히는 행동을 사이버 공격이라고 하는데요. 지난 3월 한국 청와대를 비롯한 주요 국가기관과 금융기관들이 바로 이 사이버 공격을 당했습니다. 그런데 미국 굴지의 컴퓨터 보안업체가 6일 공격의 배후로 북한을 지목했습니다. 보도에 백성원 기잡니다.

지난 3월 한국의 주요 국가기관과 금융기관 웹사이트들에 대한 사이버 공격의 배후가 북한일 가능성이 있다고 미국 컴퓨터 보안업체 맥아피가 밝혔습니다.

맥아피는 6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당시 사이버 공격은 컴퓨터 코드 체계에 대한 다양한 지식을 갖춘 여러 사람이 주도했으며 북한 또는 북한에 동조하는 세력이 범인일 수 있다고 명시했습니다.

보고서 작성에 참가한 맥아피의 게오르그 위처스키 연구원은 6일 ‘미국의 소리’ 방송에, 지난 3월 한국을 겨냥한 사이버 공격과 지난 2009년 미국 정부 인터넷에 대한 대대적인 사이버 공격이 같은 범인에 의해 이뤄졌을 가능성이 95%라고 말했습니다.

위처스키 연구원은 그러면서 사이버 공격에 이용된 코드 체계를 볼 때 그 배후가 북한일 가능성이 90% 이상일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95% as a arbitrary wording, it might have been 90 something percent as well…’

맥아피의 분석에 따르면 올해 공격은 훨씬 정교하고 복잡한 암호체계를 사용하고 있으면서도 공격을 받은 컴퓨터들이 단지 열흘 동안만 활동한 뒤 스스로 파괴되도록 계획돼 있습니다.

공격 대상 컴퓨터 시스템에 은밀히 침투해 장기간에 걸쳐 정보를 빼내는 방식을 택하는 대신, 감지되기 쉬운 공격을 단기간 감행한 것은 범죄적 동기 보다는 정치적 동기가 다분하다는 겁니다.

맥아피 측은 따라서 당시 사이버 공격이 한국 정부의 대비 능력을 시험하는 일종의 정찰임무였다고 진단했습니다.

앞서 지난 3월 4일 한국 청와대와 국정원, 외교통상부, 국방부, 국회 등 40개 웹사이트를 대상으로 분산서비스거부, 이른바 디도스 공격이 가해졌습니다.

당시 한국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이 공격이 북한의 소행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