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울 카스트로 쿠바 대통령은 쿠바 정부가 인도적인 이유로 정치범 약 2900명을 석방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카스트로 대통령은 23일 의회 연설에서 풀려나는 2900명 중에 25개 나라 출신 외국인 86명도 포함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쿠바 언론들은 60세 이상이거나 아픈 죄수, 전과가 많지 않은 여성과 젊은이뿐만 아니라 몇몇 보안사범도 석방된다고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마약밀매나 살인 그리고 간첩혐의로 복역하는 사람들은 석방대상이 아니라고 언론들은 밝혔습니다.

로마 가톨릭의 지도자인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내년 부활절 이전에 쿠바를 방문한다는 발표가 나온지 2주 후에 이번 조치가 나왔습니다.

한편 올해 초 반국가사범으로 기소돼 쿠바에서 15년 형을 살고 있는 미국인 알랜 그로스 씨는 석방자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그로스 씨는 쿠바에 통신장비를 들여온 혐의로 2년 전에 체포됐습니다. 이 사건으로 미국과 쿠바의 관계가 악화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