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가 스페인과 로마 교황청과 합의해 정치범 52명을 풀어주기로 약속한 가운데 다음 주에 정치범 9명이 더 풀려나 스페인에 도착할 것이라고 쿠바 정부가 밝혔습니다.

스페인의 미구엘 앙헬 모라티노스 외무 장관은 17일, 이번에 석방되는 9명의 정치범들이 가족과 함께 오는 20일 스페인에 도착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들보다 앞서 석방된 정치범 11명도 얼마 전 스페인에 도착했습니다.

풀어 주기로 약속한 52명이 전원 석방되면 이는 쿠바 정부가 최근에 단행한 정치범 석방 중에서 가장 큰 규모가 됩니다.

이번에 풀려나는 52명은 지난 2003년 쿠바 정부의 검거 작전으로 체포돼 장기간의 징역형을 선고받고 교도소에 있던 반정부 인사 75명 중의 일부입니다.

쿠바 정부는 이들이 정치범이 아니라 미국 정부가 쿠바의 공산주의 정부를 뒤집기 위해 고용한 용병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