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중동지역에서 신생 민주체제들이 기틀을 다져가는 동안, 미국은 여성들의 권리 신장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클린턴 장관은 키르기스스탄의 로자 오툰바예바 대통령을 포함해 여권 활동을 벌인 10개국 출신 여성들에 대한 국제 용기 있는 여성상 시상식에서 8일 그같이 말했습니다. 좀 더 자세한 소식입니다.

클린턴 장관은 세계 여성의 날 기념 특별행사의 하나로 열린 국제 용기 있는 여성상 시상식에서 중동 지역에 새로이 등장하는 민주체제들과의 관계에서 오바마 행정부는 여성들의 권익을 가장 중요한 초석으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클린턴 장관은 이집트와 튀니지 등 중동 여러 나라의 여성들은 정부를 구성하고 정부의 투명성과 책임성 그리고 국민의 필요에 부응하는 능력을 배양하는데 있어 남성들과 똑 같은 권리를 갖는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은 민주주의 성장을 위한 전향적 과정에 반드시 여성들이 포함돼야 한다는 조건을 강력히 추진할 것이라고 클린턴 장관은 말했습니다.

국민의 절반인 여성들을 중요한 결정수립과정에서 배제한다면 어떤 정부도 성공할 수 없을 것이라고 클린턴 장관은 강조했습니다.

클린턴 장관은 미셀 오바마 대통령부인과 나란히 제 5회 국제 용기 있는 여성상 시상식을 주재했습니다. 여권 신장과 여성들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활동을 벌인 10명의 여성들이 올해 이 상을 수상했습니다.

클린턴 장관은 국제 용기 있는 여성상을 수상한 최초의 국가 지도자인 키르기스스탄의 로자 오툰바예바 대통령을 가리켜 지난 해 독재정권이 붕괴되자 국가를 민주체제로 이끌었다고 높이 평가했습니다.

오툰바예바 대통령은 국가의 정국위기 초기에 이미 새 정부를 구성하고 새 헌법을 제정하겠다는 결의를 다졌고 선거가 끝나자 기회가 찾아왔다고 판단했다는 겁니다. 즉시 권력을 새 정부와 새 총리에게 이양했고 그런 행동을 통해 세계 여러 지역의 취약한 민주체제들에 값진 교훈을 제시했다고 클린턴 장관은 찬사를 보냈습니다.

실제로 오툰바예브 대통령은 중앙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키르기스를 대통령제에서 내각제로 전환하고 헌법을 개정했는가 하면 총선을 성공적으로 치렀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오툰바예브 대통령은 수상자들을 대표한 연설에서 중앙아시아 최초의 신생 민주체제인 키르기스는 지금 혼돈에 처한 것처럼 보일 수도 있겠지만 소란스런 사회 상은 이전의 독재자가 강요했던 질서보다 훨씬 선호할 만 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독재체제에서는 사회가 안정되고 조화로운 듯 보이도록 인위적 노력을 기울이는 게 매우 수월하다는 겁니다. 그러나 민주체제에서는 수많은 목소리를 들을 수 있어야 한다며, 오툰바예브 대통령은 매우 비판적이고, 날카롭고, 또 때로는 모욕적인 소리도 수용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외부인들에게 이런 민주체제는 매 순간 마치 국가가 곧 무너질 듯 보일 수 있다고 오툰바예브 대통령은 말했습니다.

다른 수상자들로는 아프가니스탄의 마리아 바시르 검찰총장, 중국 여성 변호사 궈젠메이 여성법연구·법률구조센터 소장, 항가리의 아그네스 오츠토키얀 의회의원, 요르단의 법적 권리 운동가 에바 아부 할라웨, 파키스탄의 농촌 여성운동가 굴람 수그라 그리고 멕시코의 마리셀라 모랄레스 법무차관 등입니다.

벨라루시의 청소년 권익운동가 나스타 팔라잔카 씨와 쿠바의 인터넷  운동가 요아니 산체즈 씨는 정부에 의해 이번 시상식 참석을 금지당했습니다.

그러나 미셀 오바마 여사는 산체즈 씨가 인터넷에 올리는 수필들의 보급을 쿠바정부는 가로막지 못했다며 이런 종류의 용기야 말로 수상자 모두를 연결하는 소중한 고리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들 여성들의 한마디 한마디는 다른 여성들에게도 자기 의견을 표시하고 싶은 열망을 불러일으킨다는 겁니다. 이들의 두려움 없는 행동은 다른 여성들에게도 개인적 두려움을 떨쳐 버릴 수 있는 영감의 원천이 된다며 오바마 여사는 이를 통해 사회 변화를 열망하는 시민 연계 망이 조직된다고 말했습니다. 이렇게 해 새 법규정을 만들고 정부를 내쫓고 국민의 삶을 바꿀 수 있게 된다고 오바마 여사는 강조했습니다.

수상자들 중 일부는 생전에 자신들이 기울인 수고의 결실을 직접 목격하지 못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오바마 여사는 지적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딸들과 아들들을 위해 보다 나은 삶의 터전을 닦아 놓았다는 가슴 벅찬 자긍심으로 이들은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오바마 여사는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