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된 중국의 반체제인사 류샤오보 씨의 부인, 류샤 씨는 중국 내 많은 활동가와 친구들에게 자신을 대신해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리는 시상식에 참석하도록 촉구했습니다. 중국 당국자들은 류샤 씨가 시상식 참석을 위해 오슬로를 방문하는 것을 허용할지 여부에 대해 밝히길 거부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소식입니다.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중국의 반체제인사, 류샤오보 씨는 그의 친구와 동료 활동가들이 시상식에 참석하길 원할 것으로 믿는다고 류 씨의 부인인 류샤 씨가 밝혔습니다.

 

류샤 씨는26일 인터넷에 공개한 서한을 통해 류샤오보 씨의 친구들과 동료들이 그의 영광을 공유하길 원한다며 이 같이 말했습니다. 현재 중국 정부에 의해 구금 중인 자신의 남편이나 자신이 시상식을 위해 오슬로를 방문하는 것을 중국 정부가 허용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중국 정부는 류샤오보 씨가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된 데 대해 분노를 나타내며, 중국 내정에 대한 불쾌한 간섭이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중국 외교부의 마자오쉬 대변인은 26일 정례 브리핑에서 류샤 씨가 오슬로를 방문하도록 허용될지 여부에 대해 밝히도록 압박을 받았습니다.

 

마자오쉬 대변인은 관련 질문들이 가상적이라며 직접적인 대답을 거부했습니다. 그러면서 기자들은 여행 서류를 승인할 권한이 있는 당국자들 대신, 류샤 씨에게 먼저 시상식에 참석하길 원하는지 여부를 물어야 한다고 마 대변인은 말했습니다.

 

류샤 씨는 현재 접촉이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남편인 류샤오보 씨가 이달 초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결정된 이후부터 가택연금을 당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류샤오보 씨는 반체제 성향의 작가이자 정부 비판가로, 중국의 전면적인 정치 개혁을 촉구하는 ‘08 헌장’을 집필하는 것을 도왔습니다. 류샤오보 씨는 ‘08 헌장’이 발표된 이후 체포됐고, 지난 해 정부 전복을 선동한 혐의로 징역 11년 형을 선고 받았습니다.

 

 

중국 정부는 류샤오보 씨가 유죄선고를 받은 범죄자로, 노벨평화상을 받을 자격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세계 각국의 많은 지도자들과 국제 인권단체들은 류샤오보 씨가 수상자로 발표된 이후 그의 석방을 촉구했습니다.

 

티벳의 정신적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와 데스몬드 투투 남아공화국 대주교,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 등 과거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던 세계 각국의 인사15명은 서한을 통해 다음 달 열리는 세계 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지도자들이 류 씨의 사건을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에게 제기하도록 촉구했습니다.

 

 

한편, 류샤 씨의 서한에는 잘 알려진 중국의 활동가 다수를 포함해 1백 43명이 열거돼 있습니다. 중국의 많은 반체제 인사들은 류샤오보 씨가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발표된 이후 중국 정부로부터 괴롭힘이나 가택연금을 당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