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만강 유역의 북-중 접경도시인 중국 투먼시가 북한 전용 공업단지를 조성 중이며, 이 공단에 북한 근로자 고용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베이징의 온기홍 기자를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문) 중국 투먼시가 북한 전용 공업단지를 조성하고 있다는 소식,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인가요?

답) 두만강을 사이에 두고 북한 남양과 마주한 중국 연변조선족자치주 투먼시 정부는 현재 투먼 지역에 북한 전용 공업단지를 조성 중인데요, 이 공단은 공사비 20억 위안이 투입되는데 중국 측이 부담을 하고, 공단 면적은 1㎢ 규모로 조성됩니다. 투먼시 정부는 이 공단의 완공 시기를 3년 뒤인 2015년으로 정했습니다. 투먼시 정부와 북한 당국은 이 공단을 공동 운영하게 됩니다.

문) 투먼시에 들어설 북한 전용공단은 북한 근로자들을 고용할 계획이라구요?

답) 네, 이 공업단지는 중국에서는 유일하게 북한 노동인력 고용이 공식적으로 허용됐는데요, 600 명의 북한 근로자 고용을 추진하고 있다고 중국 ‘연변인터넷방송’ 등이 전했습니다. 투먼시 정부는 먼저 올해 북한 전용공단에서 일할 북한 근로자들을 수용할 종합봉사청사 건립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앞서 투먼시 정부 경제개발위원회 위탁을 받은 연변 금추전자과학기술유한회사는 지난 2010년 10월 북한의 무역성, 선봉무역회사 등과 북한 근로자 고용을 위한 노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문) 그러면 북한 근로자들은 언제쯤 투먼의 북한 전용공단에 들어가게 되나요?

답) ‘연변인터넷방송’은 북한 노동자들이 투먼 내 북한 전용공단에 들어올 시점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지만, 이 공단의 완공 시기가 2015년이고 이미 일부 업체가 공장 착공에 나선 점을 고려하면 늦어도 3년 내에 북한 인력들이 고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문) 투먼의 북한 전용공단에서는 앞으로 주로 어떤 품목들을 생산하게 되나요?

답) 투먼시 정부와 북한 당국이 공동 운영하게 될 이 공단에서 중국 기업들은 북한 근로자들을 고용해 의류와 일용품, 경공업제품, 컴퓨터, 가전제품, 농기계 등을 생산할 계획입니다. 생산된 제품들은 북한으로 수출될 것이라고 투먼시 측은 밝혔습니다.

문) 현재 이 공단 입주가 결정된 중국 기업들이 있나요?

답) 투먼시의 북한 전용공단에서는 이미 지난 해 8월 중국 베이징과 접한 허베이성에 본사를 둔 지예(기업)그룹이 건축자재와 전자제품를 생산하는 공장을 착공했습니다. 또한 투자 규모 1억 위안 이상인 중국 기업 3개 사의 입주가 확정됐습니다.

문) 중국은 앞으로 이 공단에 중국 기업들을 얼마나 유치할 계획인가요?

답) 투먼시 정부는 올해 입주 기업을 5곳으로 늘리고, 이어 북한 전용공단이 완공되는 2015년까지 30개 이상의 기업을 유치한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습니다. 투먼시 정부는 이를 통해 2015년까지 이 공단의 총생산액을 10억 위안으로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문) 투먼시는 앞서 북-중 접경지역 주민이 이용할 수 있는 무역시장도 개설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 무역시장의 상황은 어떤가요?

답) 투먼시 정부는 지난 2010년 10월 두만강을 사이에 두고 마주한 북한 남양 등지 주민들이 통행증만으로 자유롭게 출입하며 무관세 교역을 할 수 있는 이른바 호시무역시장을 개설했습니다. 하지만 이 호시무역시장은 북한의 소극적인 태도로 당시 개장식 날 하루만 문을 연 뒤 지금까지 운영되지 않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