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북한과의 경제와 무역 거래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베이징의 온기홍 기자를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문) 먼저 오늘 중국 정부가 북한과의 무역 거래에 관해 밝힌 입장부터 전해 주시죠.

답) 중국 외교부의 홍레이 대변인은 오늘 (5일)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이 북한에 사치품을 수출한다는 비판이 있다는 지적에 대해, 중국과 북한 사이의 관련 거래는 어떠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도 위반하지 않았고 중국은 관련 결의를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과 북한 사이에는 정상적인 경제•무역 거래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문) 두만강 유역 접경 지역은 북-중 경제협력의 주요 통로인데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영결식 이후 이 지역을 통한 북-중 경제 교류가 정상화 됐다죠?

답) 네. 중국 동북 지역과 북한의 무역통로인 훈춘시의 취안허 해관은 지난 달 19일 김정일 위원장 사망 발표 후 이틀 동안, 영결식에 즈음해 27일부터 이틀 동안 문을 닫았었는데요, 29일 사흘 만에 업무를 재개해 북-중 양쪽의 물자교류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물자는 훈춘시 취안허 해관 맞은 편의 북한 원정리에서 라선특구로 향하는 도로를 통해 오가고 있습니다.

문) 두만강 유역의 중국 훈춘에서 북한 라진항을 잇는 포장도로가 개통돼 차량 통행이 가능해졌다는 소식도 있던데요?
답) 네. 중국의 대북 교역 거점인 훈춘시 취안허 통상구에 있는 두만강대교에서 북한 원정리를 거쳐 라진항에 이르는 구간의 포장도로가 최근 개통됐고, 지난 달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이후에도 차량통행이 이뤄졌습니다. 원정리에서 라진항 구간의 2차선 포장도로 공사는 지난 해 4월 착공돼 지금까지 70% 정도 이뤄졌지만 최근 차량통행이 허용돼 북한과 중국 양쪽의 물자교류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지난 달 19일 김정일 위원장 사망 발표 후 이틀간 원정리-라진 간 도로로 진입하는 훈춘시의 취안허 통상구는 이틀 동안만 폐쇄됐다가 다시 개통됐습니다. 이런 분위기는 북한이 중국과 경제 협력과 교역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문) 북한 원정리에서 라진항을 잇는 도로 보수공사는 언제쯤 마무리 되나요?

답) 올해 6월쯤이면 전 구간 공사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 공사는 훈춘시의 두만강대교에서 원정리를 거쳐 라진항에 이르는 53㎞의 2차선 도로를 포장하며 보수하는 작업입니다. 도로 보수 비용을 전액 부담하는 중국 쪽은 완공 일정을 앞당겨 지난 해 12월까지 완공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공사를 서둘러 왔지만요, 일부 구간의 산세가 험해 공사 진행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완공 시기가 늦어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원래 완공 시기인 올해 상반기에 가서야 포장공사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도로 보수가 끝나면 이 구간의 차량통행 시간은 30분으로 종전보다 절반가량 단축됩니다.

문) 이런 가운데, 두만강 유역의 중국 훈춘에서 최근 석탄 생산 설비를 대대적으로 증설하고 있다는 소식이 있는데요?

답) 네. 훈춘시에 있는 대표적 석탄 생산업체인 훈춘광업그룹 (집단)은 최근 석탄 설비 증설을 통해 올해 연간 1천만t 채탄 시대를 열게 됐다고 현지 ‘연변일보’ 등이 오늘 전했습니다. 훈춘광업그룹은 훈춘시 일대에서 팔련성탄광을 포함해 3곳의 탄광을 보유해 연간 채탄 능력이 560만t 이었지만 지난 2년 동안 12억 위안을 들여 채탄 설비를 증설했고, 이에 따라 올해부터 채탄량을 1천35만t으로 끌어올릴 수 있게 됐습니다.

문) 중국이 석탄 생산설비를 증설하는 이유는 가까운 라진항을 통한 운송에 대비한 거겠군요?

답) 그렇습니다. 중국 업체가 대규모 석탄 생산설비 증설에 나선 이유는 중국이 부두 사용권을 확보한 북한 라진항을 통한 동해 항로가 올해부터 본격 가동되기 때문입니다. 두만강대교에서 원정리를 거쳐 라진항에 이르는 도로 보수공사가 올 상반기 마무리되면 훈춘 등지에서 생산한 석탄을 중국 남방지역으로 대량 운송할 길이 열리게 됩니다. 석탄생산업체 훈춘광업그룹은 이미 지난 해 1월 처음으로 라진항을 통해 1만7천t의 석탄을 상하이 푸동항으로 운송한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4차례에 걸쳐 훈춘 지역에서 자체 생산한 석탄을 중국 남방 지역으로 시범 운송했습니다. 훈춘광업그룹은 라진항 항로의 본격적인 가동에 대비해 상하이 뿐아니라 안후이성과 산동성 등 중국 동부 연안의 기업들에 석탄을 공급하는 방안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