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북한과 공동개발에 나선 북한 라선 경제특구에서의 전력 공급을 위해 송전시설 건설에 본격 착수했습니다. 이르면 다음 달 중 라선특구 내 전력망 건설 계획을 확정할 계획이라는 데요, 베이징의 온기홍 기자를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문) 먼저, 중국이 북한 라선 경제특구에 대한 전력 공급에 나섰다는 소식부터 전해 주시죠.

답) 중국이 북한과 합의한 라선 경제특구 전력 공급을 위해 송전 시설 건설에 본격 착수했다고 중국의 ‘북극성전력신문망’ 등 매체들이 오늘 전했습니다. 중국 언론매체는 지린성에 있는 전력업체인 연변(옌볜)배전공사가 최근 북한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한 송전 설치 노선을 확정했다며 이는 북한에 전력 공급을 위한 실질적인 작업에 착수한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매체는 북한에서 전력난이 개발과 개방을 가로막는 걸림돌이 되고 있다면서 중국 측이 라선 경제특구에서 전력 공급에 나선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문) 중국 전력회사가 언제부터 라선 경제특구에 대한 전력망 건설에 나서나요?

답) 중국 매체들은 북-중 간 합의에 따라 연변배전공사가 이달 중순 북한에서 전력망 건설을 위한 측량에 나섰다고 밝혔습니다. 연변배전공사 측은 이달 말 다시 북한을 방문해 북한의 전력 공급 계획 뿐아니라 북한 내 중국 입주기업들의 전력 사용 실태 등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이 회사는 이를 바탕으로 다음 달 전력망 건설 계획을 최종 확정짓기로 했다고 중국 매체들은 밝혔습니다.

문) 중국 측은 앞서 북한과 라선 경제특구에 전력을 공급하기로 합의했었죠?

답) 네. 북한과 중국은 지난 6월9일 북한 라선 경제무역지대 공동개발 착공식을 하면서 중국 측이 북한에 부족한 전력을 공급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당시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매제인 장성택 노동당 행정부장과 천더밍 중국 상무부장은 착공식에 참석해 양국 전력 분야 협력합의문에 서명했습니다. 합의문에는 중국이 연변 훈춘에서 라진까지 고압 배전시설을 설치해 전력을 공급하고, 라선 화력발전소도 건설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북한 조선중앙통신도 지난 6월 라선특구 착공식 개최 사실을 전하면서 북한과 중국이 협력해 북한의 전력문제를 시급히 해결할 것을 강조했다고 전했습니다.

문) 북한은 최근 라선특구에 수력발전소도 건설해 전력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던 것으로 아는데요?

답) 그렇습니다. 북한 라선시 인민위원회 황철남 부위원장은 지난 9월 중국 창춘에서 열린 북-중 무역투자 프로젝트 상담회에 참석해 외국 기업을 대상으로 라선특구의 투자환경을 설명하면서, 특구 내 용수 해결을 위해 2천200만㎥(입방미터)를 저장할 수 있는 수원지를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 수원지에 2천100㎾의 전력을 생산하는 수력발전소도 건설해 전력 공급에도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문) 끝으로 한 가지 소식 더 알아보죠.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1주년을 맞아 한국 군이 군사훈련을 실시한 데 대해 북한이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는데요, 중국 정부가 이에 대해 언급했다지요?

답) 네, 중국 외교부의 류웨이민 대변인은 오늘 (24일)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국가들이 접촉과 대화를 유지해 한반도 정세 완화에 유리한 분위기를 조성해나가야 한다며 자제를 당부했습니다. 류 대변인은 한반도 평화와 동북아시아 안보를 지켜나가는 것은 남북을 포함한 관련국들 공통의 이익에 부합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중국 외교 실무사령탑인 다이빙궈 외교담당 국무위원은 앞서 22일 베이징에서 류우익 한국 통일부 장관을 만나,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지키고 유지하는 것은 역사 흐름의 대세이고 남북한 국민 모두의 마음의 소리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6자회담 각측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는 데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하며, 이를 훼손시키는 일을 해서는 안 되고 할 이유도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