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소재로 한 청량음료 광고가 등장했습니다. 관측통들은 이 광고가 북한을 보는 중국인들의 시각을 보여준다고 말하고 있는데요. 최원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중국의 ‘QQ닷컴’과 ‘시나닷컴’등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서는 최근 미국 코카콜라사의 청량음료인 스프라이트 광고가 젊은층 사이에 인기를 끌며 빠르게 퍼지고 있습니다.

45초 분량의 이 광고는 평양 김일성광장의 군사 열병식 장면으로 시작됩니다. 열병식이 시작되면서 병사들과 탱크가 행진하고, 주석단의 최고 지도자가 이를 지켜봅니다.

주석단 가운데서 무료한 표정으로 열병식을 지켜보던 최고 지도자는 경호원에게 손짓을 합니다. 그러자 경호원은 얼음이 들어있는 은색 가방에서 청량음료 스프라이트를 꺼냅니다.  

청량음료를 마신 최고 지도자는 갑자기 춤을 추면서 영어로 “너희들도 느낄 수 있느냐”고 외칩니다. 그러자 광장에 있던 병사들은 지도자를 따라서 춤을 추고, 광장은 순식간에 축제 분위기로 변합니다.

이 광고에서 최고 지도자로 나오는 사람은 키가 크고 수염이 난 인물로 김정일 위원장을 닮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전반적인 상황 설정은 김정일 위원장을 떠올리게 하고 있습니다.

광고에는 광장의 국기를 가상 국가의 것으로 바꿔 놓았지만 일부 화면에는 북한의 인공기가 그대로 노출돼 있습니다.

관측통들은 이 광고가 북한을 보는 중국인들의 시각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