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국경을 마주하고 있는 중국 동북지방의 13개 도시가 경제특구 건설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과 연계한 개발도 추진될 전망이라고 하는데요, 이연철 기자가 자세한 소식 전해드립니다.

북한과의 접경지역에 위치한 단둥과 퉁화 등 중국 동북3성의 13개 도시가 새로운 경제성장 거점을 마련하기 위해 ‘압록강 합작경제구’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고, 중국 언론이 10일 보도했습니다.

중국의 경제주간지 ‘이코노믹 옵저버’에 따르면, 헤이룽장성의 허강과 자무쓰, 솽야산, 치타이어, 지시, 무단장, 지린성의 지린과 옌볜 조선족자치주, 퉁화, 바이산, 그리고 랴오닝성의 단둥과 번시, 다롄 등 압록강 연안 13개 도시가 새 경제특구 건설 계획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계획이 처음 나온 것은 지난 해 9월 말이었습니다. 당시 지린성 퉁화시에서 열린 제2회 동북 동부도시 원탁회의에서 13개 도시 간 지역협력 추진에 관한 제안서가 채택됐고, 그 중 하나가 압록강 합작경제구 구축사업이었습니다.

`이코노믹 옵저버’ 잡지는 단둥시 동북지역협력사무소 리윤펑 소장의 말을 인용해, 현재 지린대학교 학자들에게 사전조사와  전반적인 계획 수립이 의뢰된 상태라고 전했습니다.

잡지는 또 새 계획을 추진할 ‘동북지방 지역협력 비서국’이 이미 구성됐으며, 7백60만 달러를 들여 진행 중인 25층짜리 건물 공사가 올해 끝나면, 13개 도시에서 1명씩 관계자들을 파견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압록강 합작경제구를 추진하는 13개 도시들은 새 경제특구 건설로 중국 동북부 지방이 국가경제에서 보다 중요한 역할을 맡고, 북-중 접경지역의 개방이 더욱 촉진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압록강 합작경제구를 경제적으로 보다 발전된 동북3성 창춘과 지린, 투먼을 잇는 창지투 개방 선도구, 그리고 랴오닝성 연안경제지대와 서로 연계해 개발하는 방안도 추진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잡지는 특히 압록강 유역의 13개 도시가 모두 북한과 무역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당연히 북한과도 협력할 것이라는 단둥시 동북지역협력사무소 리윤펑 소장의 말을 소개했습니다.

압록강 합작경제구의 계획과 설계를 책임질 단둥 개발계획 위원회의 송광 위원도 새 경제특구가 북한과 연계돼 개발될 것이라고, 잡지에 밝혔습니다.

송 위원은 그러면서, 일단 첫 단계에서는 퉁화와 바이산, 번시와 단둥 등 4개 도시에서 먼저 새 경제구 건설계획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새 경제특구 건설로 북한과 중국간 교역의 60% 이상이 이뤄지는 단둥이 가장 큰 혜택을 볼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단둥시 동북지역협력사무소의 리 소장은 단둥이 13개 도시 가운데 유일하게 항구가 있는 도시라는 점을 지적하면서, 단둥이 압록강 합작경제구의 최대 수혜자가 될 것이라는 데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