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민해방군 장성이 지난 10년 간 간첩 행위를 한 중국 외교관과 군 관료, 당 간부들의 명단을 공개해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진이난(金一南) 중국 국방대학 전략연구소 소장은 최근 정부 내부 브리핑을 통해 간첩 혐의자들의 이름을 공개했습니다.

이 중에는 리빈(李濱) 전 주한 중국대사와 캉르신 전 중국 핵공업집단공사 총경리, 쉬쥔핑(徐俊平) 전 인민해방군 대령, 중국사회과학원의 연구원 리젠화, 차이샤오홍(蔡小洪) 전 홍콩주재 중국 중앙연락판공실 비서장 등이 포함돼 있습니다.

진이난 소장은 2007년 당시 한국 언론들이 리빈 전 대사가 국가기밀 누설 혐의로 구금됐다고 보도했었지만, 리 전 대사는 국가기밀 누설이 아닌 명시되지 않은 경제적 혐의로 7년 형을 선고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진 소장은 리빈 전 대사의 사건은 너무도 치욕스럽고 손해 막심한 것이었기 때문에 대외적으로는 리 전 대사가 경제 문제에 관여됐다고만 말할 수 있었다면서, 리 전 대사의 간첩 행위가 북한 핵 문제와 관련한 6자회담 중 중국을 위험한 상황에 빠뜨렸다고 주장했습니다.

리빈 전 대사는 지난 2001년 9월부터 2005년 8월까지 주한 중국대사로 근무한 뒤 귀국해 그 해 8월부터 북한 핵 전담대사가 되어 6자회담 의장국 차석대표를 맡았습니다. 이후 리 전 대사는 외교무대에서 물러나 2006년 5월 산둥성 웨이하이(威海)시 부시장으로 부임했지만 2007년 1월 10일 부시장 명단에서 제외됐습니다.

진 소장의 발언 내용은 유튜브 등 외국 동영상 공유 사이트에 돌고 있지만 중국 내 동영상 공유사이트에서는 삭제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