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텐진에서 엿새 동안 열린 유엔 기후변화협약회의가 9일 폐막됐습니다. 참가국들은 그러나 탄소배출억제와 투명성 문제 등 주요 의제에 대해서는 합의를 이루지 못했습니다. 좀 더 자세한 소식입니다.

톈진 기후변화협약 국제회의는 오는 11월 말 멕시코의 휴양도시 칸쿤에서 열릴 기후정상회의를 앞두고 합의 의제를 조율하기 위해 열렸습니다

유엔 기후변화협약의 크리스티나 피구에레스 사무국장은 9일, 엿새 동안의 회의에 일부 진전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어떤 진전이 이뤄졌는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I would dare say that this week~”

칸쿤 기후정상회의에서 이뤄질 합의점에 실질적으로 근접하는 기회가 됐다고만 짤막하게 얘기한 겁니다. 

국제사회는 지난 연말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기후정상회의에서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는 구속력 있는 합의서 도출에 실패했습니다.

당시 지구 기온 상승을 2℃ 이내로 억제하고 기후변화에 취약한 빈곤국들에 2012년까지 연간 300억달러를, 2020년까지는 1천억 달러를 제공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코펜하겐 협약이 상정됐지만 선진국과 개발도상국간 갈등으로 합의가 무산된 바 있습니다.

이번 회의에서는 지구 온난화의 주범으로 알려진 온실가스 세계 최대 배출국인 미국과 중국에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조나단 퍼싱 미국측 협상 대표는 재정문제와 기술이관, 삼림 문제 등에 대해서는 일부 진전이 있었지만 다른 사안들은 해법을 찾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In particular, we’re disappointed that we made~”

퍼싱 대표는 당면한 핵심 의제들에 대해 너무 적은 진전이 이뤄진 데 대해 실망했다며, 결의를 어떻게 반영하고 행동으로

옮길지, 또 이를 어떤 방식으로 보고할 수 있는지에 대해 진전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퍼싱 대표는 미국과 중국 사이에 기후 변화에 대한 협력이 잘 이뤄지고 있지만 범 지구적인 기준을 정하는 데는 두 나라가 의견을 달리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토드 스턴 기후변화 특사는 8일 연설에서 중국 등 신흥경제국들의 협상 태도에 불만을 나타냈습니다. 자신들은 온실가스 배출문제를 자율적으로 맡겠다고 하면서 선진국들에는 목표를 고정해야 한다는 주장은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겁니다. 

이에 대해 수웨이 중국측 대표는 스턴 특사의 발언이 중국과 다른 개발도상국들을 비난하려는 시도라며 반박했습니다. 

수 대표는 선진국들이 법적 구속력이 있는 탄소 배출량 억제 목표를 정하고 개발도상국들에 기술과 금융 지원을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투발루 기후행동연합’의 타우케이 키타라 씨는 기후변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으로 작은 섬나라들이 절박한 상황에 처해 있다고 말했습니다.

 “I think I will support the idea~”

키타라씨는 지구 온난화에 대한 대처 노력은 지지하지만 그 속도가 너무 느리다며, 이런 현실에 위축된 작은 섬나라들은 매우 실망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자신들은 생존을 위한 비장한 각오로 확신을 얻기 위해 회의에 참석했다는 겁니다.

국제사회의 기후변화 대처에 관한 초점은 이제11월 말 멕시코 칸쿤에서 열리는 기후정상회의로 옮겨지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