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폭침 1주년을 기리는 움직임은 미국에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워싱턴과 뉴욕에서는 북한의 도발을 규탄하는 한인들의 시위가 예정돼 있는데요, 백성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북한 인권단체와 탈북자, 그리고 미국 내 한인 보수단체가 주도하는 천안함 1주기 추모행사가 23일 미국에서 시작됐습니다.

한국의 북한 인권단체인 반인도범죄조사위원회와 워싱턴 한미자유연맹 등 재미 한인단체들은 25일까지 워싱턴과 뉴욕을 오가며 북한의 천안함 폭침을 규탄할 예정입니다.

미국 내 북한 인권단체인 디펜스 포럼의 수전 숄티 회장은 추모행사 첫 일정으로 23일 열린 안보강연회에 참석해 이번 행사가 형식적인 모임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not only we are speaking out…”

북한 정권에 범죄를 저지른 책임을 반드시 묻겠다는 겁니다.

미국에 거주하는 탈북자 마영애 씨도 이번 행사에 참석해 천안함 폭침을 저지른 북한의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북한이라는 나라가 대한민국과 전세계에 사과하는, 우리는 사과를 꼭 받아내야 되겠습니다.”

천안함 폭침 1주기 첫 날 행사에 참석한 한인들은 24일 오전에는 워싱턴의 중국대사관 앞에서 다시 집결합니다.  중국이 더 이상 무책임하게 북한의 도발을 옹호해선 안 된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전달하기 위해서입니다. 반인도범죄조사위원회 도희윤 대표입니다.

“중국 정부가 북한의 그런 전쟁 행위를 무작정 비호하면 북한에 잘못된 메시지가 전달돼 오판할 수 있기 때문에 중국 정부가 이 문제에 대해서 보다 단호하고 국제사회의 입지에 걸맞은 행동을 해달라고 촉구하는 집회도 예정돼 있습니다.”

북한의 천안함 폭침을 규탄하는 목소리는 25일 뉴욕으로 옮겨갑니다. 여기서는 뉴욕의 한인단체들까지 가세해 북한대표부 앞에서 항의 시위를 벌입니다.

뉴욕의 한인단체인 자유민주수호회 강은주 회장은 이 날 행사를 선두에서 이끌기 위해 다니던 직장에 휴가까지 신청했습니다.

“서해 바다에서 꽃다운 나이 21살부터 24살이 되는 그 고귀한 생명들 46명을 수장시켰다는 거에 대해서 우리는 묵과를 하면 안되고 죽을 때까지 기억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미국에 거주하는 탈북 난민 이유미 씨도 워싱턴에 이어 뉴욕으로 이동해 함께 구호를 외칠 계획입니다.

“우리가 각자 위치에서 하는 일도 중요하겠지만, 저들이 이제 국제사회나 남한에 대해 잘못하고 있는데 대해 제대로 항변을 하려고 없는 시간, 바쁜 시간 내서 하는 것이거든요.”

시위 참가자들은 뉴욕의 유엔본부를 방문해 북한의 천안함 폭침 사건을 고발하는 내용의 자료와 탄원서를 전달할 계획입니다. 반인도범죄조사위원회 도희윤 대표는 이 문제에 대한 유엔의 적극적인 지지를 당부했습니다.

“ICC가 예비조사까지 이미 했고 적극적인 조사 의지를 갖고 있기 때문에 유엔이 ICC를 독려해 빨리 진행될 수 있도록 도움을 달라고 하는 내용의 탄원서가 될 것입니다.”

국제형사재판소 ICC는 현재 천안함 폭침과 관련해 북한의 전쟁범죄 혐의 입증을 위한 본조사에 착수하기로 결론을 내린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