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캐나다의 민간단체에 평양 소재 고등중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칠 원어민 교사 파견을 요청했습니다. 북한이 외국인 교사에게 학생들을 직접 가르치도록 요청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조은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캐나다의 민간 구호단체인 메노나이트 중앙위원회가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북한에 파견할 영어 교사 2 명을 모집하고 있습니다.

이 단체는 평양의 한 고등중학교가 영어교사 파견을 요청했다며, 캐나다 국적자로 영어교습 자격과 경력이 있는 사람을 찾는다고 밝혔습니다.

선발된 교사들은 북미 지역과 중국 베이징에서의 연수를 거쳐 오는 9월부터 내년 7월까지 북한에서 근무하게 됩니다. 이들은 월요일에서 금요일까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루 3~4시간씩 영어를 가르치며, 오후에는 일주일에 한 두 차례 교사들에게도 영어를 가르쳐야 합니다.

메노나이트 중앙위는 외국인 교사가 북한 고등중학교 학생들을 직접 가르치게 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이는 북한 당국이 학생들의 영어회화 능력을 강화하려 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북한에 파견된 외국인 영어교사들은 학생들을 직접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대학교수와 영어교사들을 지도해 왔습니다.

영국 정부 산하 영국문화원은 지난 2000년부터 영어교사들을 훈련하는 강사들을 평양에 파견해왔습니다. 현재 4명의 영국인 강사들이 김일성종합대학과 평양외국어대학, 김형직사범대학 등에서 450명의 북한 영어교사들을 훈련하고 있습니다.

Their role in the each of the universities is to work with the universities colleagues

베이징 주재 영국문화원의 그레이엄 빌보우 국장은 ‘미국의 소리’ 방송에, “파견 강사들은 각 대학에서 교습법과 교재 개발을 지원하는 한편 북한 교원들이 언제나 도움과 지원을 요청할 수 있는 조언자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캐나다의 민간단체 ELIC(English Language Institute in China)도 2000년대 중반부터 북한 당국의 요청에 따라 비정기적으로 캐나다 국적의 영어교사들을 파견해 왔습니다. 이들은 평양의 대학교수와 영어교사들을 대상으로 영어 교육법과 회화를 가르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