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의 해군사관학교에서 특별강연을 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북한의 3대 세습을 비판해 눈길을 끌었는데요. 최원기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한국을 방문 중인 미국의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이 미-한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북한의 세습체제를 비판했습니다.

부시 전 대통령은 29일 경상남도 진해의 해군사관학교에서 가진 특별강연에서, “미국과 한국은 공동의 가치를 구현하는 동맹국”이라며 “지금 이 시간에도 한국 군과 미군은 세계 곳곳에서 자유를 위해 싸우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또 북한 문제와 관련, 북한 정치범 수용소의 실상을 폭로한 ‘수용소의 노래’라는 책을 읽고 충격을 받았다며, “북한이 일정한 한계선을 넘지 않도록 경제 제재 등 국제적 공조체제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부시 전 대통령은 특히 김일성-김정일-김정은으로 이어지는 북한의 3대 세습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북한의 3대 세습은 국민의 동의 아래 권력이 이양되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와 아들 간에 이뤄지는 세습”이라는 것입니다.

이날 강연에는 김성찬 해군참모총장과 원태호 해군사관학교 교장 외에 1천 여명의 사관생도들이 참석했습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전날인 28일에는 서울에서 열린 자신의 자서전 ‘결정의 순간들’ 한국어판 출판기념회에 참석했습니다.

부시 전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반도를 밤에 촬영한 위성사진을 보면 북한은 암흑인 반면 남한은 밝게 빛나고 있다”며 “북한 지도자는 자유로운 사회를 원하지 않지만 언젠가는 북한도 자유를 되찾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지난 2001년부터 2009까지 재임 중 임기 초반에는 북한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취했지만 후반에는 대화를 추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