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시아지역협력연합 (SAARC) 연례 정상회의가 오는 4월 28일부터 이틀 동안 부탄에서 열립니다. 부탄 관리들은 이번 회의 개최가 히말라야 산맥의 작은 나라 부탄의 성장에 있어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부탄은 지금까지 이 같은 대규모 국제회의를 개최한 일도 없고,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은 일도 없기 때문입니다. 좀 더 자세히 전해 드립니다.

부탄은 인도와 중국 사이 히말라야 산맥에 위치한 작은 왕국입니다. 부탄의 수도 팀부는 해발 2천3백 미터가 넘는 고지에 위치해 있고, 인구는 10만 명에 불과합니다.

팀부 시민들은 외국 사절을 접대하는 일에 익숙지 않습니다. 몇 년에 한번씩 이웃 나라 대통령이나 총리가 들리는 일은 있어도, 7개국 정상이 동시에 방문하는 일은 지금까지 없었습니다.

부탄의 킨리 도르지 정보통신부 장관은 그렇기 때문에 이번 남아시아지역협력연합 (SAARC) 회의는 부탄 역사에서 전례 없는 일이 되는 것이라고 미국의 소리 (VOA) 기자에게 말했습니다.

킨리 장관은 이번 SAARC 회의는 지금까지 부탄이 개최한 최대 규모의 회의라고 말했습니다. 킨리 장관은 앞으로 부탄이 더 큰 규모의 국제 회의를 주최할 가능성이 없다고 본다며, 이번 회의는 오랫동안 부탄이 개최한 최대 규모의 회의로 남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남아시아지역협력연합 (SAARC)가 설립된 후 25년 동안 부탄은 정상회의를 개최할 차례가 되면, 시설부족과 경호문제 등을 이유로 들면서 회담 개최를 피해왔습니다.

이번에 SAARC 정상회의를 위해 방문하는 각국 정상들은 최근 부탄의 각료들을 위해 건설된 단지에 머물 예정입니다. 팀부의 모든 호텔과 여관은 대표단 일행과 이번 회의를 취재할 1백 명 이상의 외국 기자들 때문에 이미 예약이 꽉 찬 상태입니다.

팀부 시내 상인들은 이를 크게 반기고 있습니다. 팀부 시 중심가에서 작은 옷 가게를 운영하는 텐파 씨는 많은 방문객들이 상점에 들릴 것으로 본다며,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이 같은 정신 없는 상황에 휘말려 있는 것은 아닙니다. 병원을 방문하고 사원으로 돌아가는 길이던 불교 승려 민두 장모 씨는 이 모든 일들이 혼란스럽기만 하다고 말했습니다.

민두 씨는 SAARC가 무엇인지 모르지만, 외국의 주요 인사들이 부탄을 방문한다면, 부탄을 위해서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다른 많은 사람들도 민두 씨와 같이 낙관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정상회의 기간 중에 필요한 인력을 충당하기 위해, 수백 명의 공무원과 학생, 또 최근 졸업생들이 자원봉사자로 나섰고, 요리사, 집사, 관리인으로 일하기 위한 훈련을 받고 있습니다.

남아시아지역협력연합 (SAARC)은 아프가니스탄과 방글라데시, 인도, 몰디브, 네팔, 파키스탄, 스리랑카, 그리고 부탄, 이렇게 8개 나라가 회원국으로 가입해 있습니다. 부탄의 수도 팀부에서 열리는 이번 SAARC 연례 정상회의에는 이들 8개 회원국들 외에도 미국과 한국, 호주, 중국, 유럽연합, 이란 일본 등 세계 여러 나라가 옵서버, 즉 참관국 자격으로 참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