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북동부 지역이 홍수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사망자가 10명에 달한 가운데, 20만 명이 넘는 주민들이 피해를 본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현재 구호작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피해를 모두 복구하는 데는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자세한 소식 알아 보겠습니다.

문) 홍수 피해 지역이 퀸즈랜드 주 인데요, 먼저 어떤 곳인지 간단하게 소개해 주시죠?

답) 네, 퀸즈랜드는 호주 대륙 북동부 지역에 자리잡고 있는 주입니다. 면적은 1백85만 제곱km 로 호주에서 2번째로 큰 데요, 북한 보다는 무려 15배나 큽니다.

전체 인구는 4백50만 명 정도로 호주에서 3번째로 많지만, 북한과 비교하면 5분의 1에 불과합니다.

세계적인 관광 휴양지 골드코스트가 있는 만큼, 관광업이 주요 산업인데요, 아열대성 기후로 따뜻하고 일조량이 많으며 겨울에도 온화한 것이 특징입니다. 이 밖에 관광 관련 경공업과 광산업도 지역경제를 이끌고 있습니다.

문) 퀸즈랜드는 세계에서 많은 이민자들이 몰려가는 곳으로도 유명한데요, 한국 사람들은 얼마나 사는지 궁금하군요?

답) 네, 한국정부 자료에 따르면, 교민과 유학생 등 약 1만8천명 정도가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문) 이번 퀸즈랜드 홍수는 50년 만의 최악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데요, 어느 정도로 심각한가요?

답) 지난 달, 성탄절 며칠 앞서 시작된 기록적인 폭우로 최소 10개의 강이 범람하면서, 20여 개 도시가 물에 잠겼는데요, 침수 지역은 무려 북한 면적의 8배를 넘는 1백만 제곱 km에 달합니다. 이번에 재해가 발생한 퀸즈랜드 내륙 지방은 젓소 방목장과 농장 그리고 광산 등이 널려 있는 곳이지만 이번 홍수 때문에 거대한 호수로 변했다고 당국은 묘사합니다. 침수피해로 이 지역의 전기와 수도는 물론, 상점과 주요 고속도로 그리고 공항 등 기본적인 사회기반시설들이 모두 마비됐습니다.

북반구인 한국이나 북한이 지금 한 겨울인 것과는 반대로 남반구에 속한 호주는 지금 한 여름이고, 여름에 폭우나 홍수가 발생하는 것은 흔하지만, 이번 같은 경우는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현지 주민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문) 인명 피해 이외에 경제적인 피해가 막대하겠군요?

답) 그렇습니다. 주민들의 재산 피해가 약 10억 달러, 농작물 피해가 약 5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는 등, 최고 62억 달러의 경제적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퀸즈랜드 제1의 산업인 관광산업은 물론이고, 석탄 등 광산물 생산, 그리고 설탕, 밀, 면화 생산도 큰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퀸즈랜드 경제는 호주 전체 경제의 약 20%를 차지하고 있는데요, 이번 홍수피해로 호주 국내총생산이 0.5% 축소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문) 호주 당국은 피해자 지원에 바쁠 것 같은데요, 어떤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까?

답) 네, 현재 퀸즐랜드 주의 73개 마을 가운데 41개  마을이 자연 재해 지역으로 선포된 상황인데요, 호주 당국은 구호작업에 안간힘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해안 도시 록햄튼의 7만 5천명 주민들은 3일 밤 현재 외부로부터 완전히 고립됐다고 애나 블리 주 총리가  밝혔습니다.
호주 군도 구호작업에 나서 피해 지역 주민들에게 항공기로 식량과 의약품 등 구호물품을 실어 날랐는데요, 줄리아 길라드 호주 총리의 말을 직접 들어 보시죠.

ac-130 is moving food supplies from …

길라드 총리는 군 수송기가 암벌리에서 식량을 싣고 맥케이에 내려 놓으면, 거기서부터 록햄튼 까지는 육로로 이동한다면서, 이틀 동안 50t의 식량을 공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지난 해 12월31일 피해 지역을 직접 둘러본 길러드 총리는 이날 주민들의 피해보상을 위한 긴급재해기금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문) 피해 복구 상황은 어떤가요?

답) 퀸즈랜드 주의 애나 블리 총리는 3일 비상각료회의를 소집했구요, 즉각 복구 과정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워낙 피해 규모가 커서 피해를 모두 복구하는데 수 개월이 걸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길라드 총리도 이 같은 전망에 동의하고 있는데요, 최근 열린 기자회견에서 퀸즈랜드의 이번 홍수의 피해를 극복하는데 아주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문) 퀸즈랜드 지역에 지금도 폭우가 계속 쏟아지고 있나요?

답) 다행히 폭우는 기세가 한 풀 꺽였습니다. 하지만, 호주 당국은 홍수가 오는 5일에야 절정에 이를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최대수심 8~9m로 범람한 강의 수위가 원상태로 복구되는 데에 열흘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퀸즈랜드 주 경찰청 대변인은 천둥 번개와 홍수, 우박 경보가 계속 내리고 있다면서, 아직 위기가 끝난 것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호주 북동부의 퀸즈랜드가 폭우에 이은 홍수로 몸살을 잃고 있다는 소식, 자세히 전해 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