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를 이용해 심장질환이나 낭포성 섬유증, 백혈병 등 난치병을 치료하는 연구가 세계적으로 활발히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런 연구는 특히 아시아 여러 나라에서 활기를 띄고 있다고 합니다.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문; 우선, 줄기세포가 뭔지 또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법은 어떤 것인지부터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습니다.

답;사람의 인체는 210가지 넘은 다양한 세포로 구성돼 있습니다. 그리고 각 세포는 고유의 특성을 갖고 생명유지 활동을 담당합니다. 그러나 모든 생명체가 그렇듯이 사람 몸 안의 세포도 정해진 수명이 있기 때문에 끊임없이 죽어 가고 또 새로운 세포가 생겨납니다. 그러니까 줄기세포는 우리 몸을 구성하는 모든 세포나 조직을 만들어 내는 기본 세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분열을 반복하면서 자가 재 생산할 수 있고 환경에 따라 특정한 기능을 지닌 세포로 세분화되고 특정장기나 조직을 생산해 낼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기존 의료기술로 치료가 어려운 질병을 환자 자신의 줄기세포를 이용해 치료하는 기술이 지금 아시아지역에서 활발히 개발되고 있다는 겁니다.

문) 줄기세포에는 어떤 종류가 있는 거죠?

답) 우선 인간 생명의 시초로 알려진 수정란에서 유래되는 배아줄기세포가 있고 출생한 뒤 몸 안의 여러 종류의 조직에 존재하는 성체줄기세포가 있습니다.

문)그러니까 배아줄기세포는 정자와 난자의 결합으로 수정된 배아를 가리키는 것이죠?

답) 그렇습니다. 배아줄기세포는 세포분열의 반복과 분화과정을 통해 약 2조개의 세포로 생성됩니다. 그런데 현재 주목을 끄는 치료방식은 성체줄기세포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아기를 분만한 뒤 산모와 태아를 연결하는 탯줄에서 얻어지는 혈액인 제대혈과 성인의 골수, 말초혈액, 지방 조직 등에서 얻을 수 있는 세포가 모두 성체 줄기세포입니다.  뼈와 간, 혈액 등 장기 조직의 세포이고 분화되기 직전의 세포가 곧 성체줄기 세포이고 종류가 매우 다양합니다.

문) 그런데 요즘 아시아지역에서는 성체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와 연구 개발활동이 한창이라는 거죠?

답 ) 예, 환자 본인의 신체에서 채취된 조직의 세포를 분리, 배양해서 환자에게 시술하는 기술이 활발히 개발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환자 자신의 성체줄기세포를 이용하는   대표적인 사례가 부모들이 자녀들의 탯줄을 보관하는 것입니다. 자녀가 앞으로 골수 이식시술을 받아야 하는 등 어려운 고질 병에 걸리게 될 때를 대비해서 미리 그렇게 한다는 겁니다. 기존 의료 방식으로는 혈액종양의 일종인 백혈병에 걸릴 경우 적합한 골수를 찾는 게 대단히 어렵다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죠.

문) 그러니까 분만 때 아기의 탯줄을 보관해 뒀다가 탯줄의 조직을 나중에 치료에 이용한다는 것이죠?

답) 그렇습니다.  탯줄은 가능성이 풍부한 성체줄기세포의 원천인데요.  아기가 나중에 백혈병에 걸릴 경우 본인의 탯줄 세포 그러니까 성체줄기세포를 사용하면 타인이나 다른 종의 세포를 이용하는 것 보다 면역 거부반응 같은 부작용이 적어 안전하다는 것이 과학자들의 주장입니다. 실제로 지금까지의 연구에서 사실로 밝혀지기도 했습니다.

문) 실제로 탯줄 보관이 이뤄지고 있다는 건가요?

답) 예, 그렇습니다. 아기가 태어나는 즉시 떼어낸 탯줄을 냉동 보관하는 전문 기관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홍콩,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필리핀, 인도에는 코드라이프 라는 전문업체가 탯줄혈액은행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런 업체는 탯줄을 맡아 보관했다가 나중에 본인이 필요하게 되면 의사가 치료에 사용할 수 있게 한다는 겁니다.

코드라이프 의 앤드류 우 실험실장의 말을 들어보죠.

"We're seeing an explosion umbilical cord blood banking

아기들의 탯줄은 부모와 자녀들에게는 일종의 생물학적 보험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아시아 지역에서 탯줄혈액은행을 이용하는 사례가 크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탯줄은18년 동안 보관될 수 있고 비용은 약 4천 달러가 듭니다.

문) 탯줄혈액 성체줄기세포는 백혈병 외에 다른 질병 치료에도 이용될 가능성이 있는 건가요?

답 ) 예, 전세계 과학자들이 탯줄혈액 성체줄기세포를 이용해 손상된 척추나 당뇨병, 심장질환, 뇌성마비 같은 질병을 치료하는 기술을 개발 중입니다. 다시 코드라이프 실험실장의 말을  들어보죠.

"I'm most excited to see the use of stem cell in

탯줄혈액 성체줄기세포를 이용하는 치료 기술이 희망적이라는 겁니다. 각종 질병 치료와 신체기관 재생 등 여러 가지 치료에 탯줄혈액 줄기 세포를 사용하는 때가 머지않았다는 전망입니다.

문 ) 아시아에서 이 같은 성체 줄기세포를 이용하는 치료가 어느 단계까지 와 있나요?

답 ) 태국 방콕에 있는 차오 피아 병원의 경우 지난 2004년에 혈액 성체줄기세포를 심장질환 말기 환자에게 시험시술을 시행했는데 꽤 성공적이었습니다. 당시 시술 책임자였던 태국 마히도 대학교 명예교수 겸 차오 피아 병원 심장센터 실장인 수파차이 박사의 말입니다.

"Eighty percent showed improvement in terms of New York

당시 시술결과는 뉴욕 심장협회와 캐나다 심장협회가 설정한 기준으로 80 %의 성공율이었다는 겁니다. 따라서 앞으로 그런 심장질환 환자의 경우 자신의 성체 줄기세포를 이용하는 치료로 병세가 호전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문 ) 아시아에서 자가 줄기세포 치료 연구가 활발한 배경은 무엇인가요?

답 ) 태국 같은 아시아 국가들에서는 미국 같은 나라들에 비해 줄기세포 이용에 관한 당국의 규제가 적기 때문입니다.   미국에서 전임 부시 대통령 행정부 때 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연방정부의 재정 지원이 제한 적이었던과는 다르다는 겁니다. 물론 오바마 대통령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규제가 완화됐고 지금은 탯줄혈액 보관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노스 캐롤라이나주에 있는 듀크 대학교에도 새로운 탯줄혈액 은행이 개설돼 있습니다.

문 ) 그렇지만 아시아 지역의 규제가 너무 허술한 것도 문제가 되지 않을까요?

답 ) 예, 그런 지적이 있습니다. 앞에서 언급했던 코드라이프의 우 실험실장도 허술한 규제가 과도한 기대와  거짓 희망을 줄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tape - 4 // WU ACT 3 //

"A lot still needs to go into building this

의술 자체나 실제 시술관련 법적인 측면에서 명확한 이해와 적절한 규정 등이 마련되려면 아직 시간이 더 걸려야 한다는 겁니다. 그래야만 탯줄혈액은행과 의료진 그리고 무엇보다도 환자들이 정당한  혜택을 볼 수 있다는 것이죠.

하지만 태국 같은 아시아 국가들의 줄기세포 치료 연구와 시술은 계속 활발하게 진척될 전망입니다.

아시아지역에서 환자 자신의 성체줄기세포를 이용한 질병치료와 연구가 활발히 진척되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