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국가연합, 아세안 외무장관 회의가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에서 개막됐습니다. 아세안 회원국 외에 아시아태평양 지역과 서방 국가들의 각료들도 참석하는 이번 회의에서는 북한과 버마 문제가 주요 의제로 논의될 예정입니다.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아세안 회원국 외무장관들은 20일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에서 나흘 일정으로 개막된 연례회의에서 역내 안보 등 주요 관심사에 관한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합니다.

이번 회의 개최국인 베트남의 응웬 탄 둥 총리는 개막연설에서  아세안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평화를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평화와 안보를 유지하는 것은 아세안 회원국들과 그밖에 다른 아시아태평양 국가들의 오랜 열망이자 확고한 의지라는 것입니다.

아세안은 또 아시아태평양 지역 내 평화와 안보, 번영을 위해 정치와 안보 분야에서 대화와 협력을 촉진하는 주도적 세력으로서, 자체의 안정과 역량을 입증해야 한다고 응웬 탄 둥 총리는 말했습니다.

브루나이, 버마,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라오스,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등 10개 아세안 회원국들은 이번 회의 기간 중 전체회의 외에 개별 양자회담도 잇따라 예정하고 있습니다.

아세안 외무장관들은 오는 23일에는 중국, 일본, 한국, 호주, 캐나다, 유럽연합, 인도, 뉴질랜드, 미국 등 회원이 아닌 17개국 외무장관들과 공동으로 안보포럼을 개최합니다.

이번 아세안 회의에서는 천안함 사건 이후 한반도 상황이 의제로 다뤄질 예정이며, 북한은 박의춘 외무상을 단장으로 하는 대표단을 파견했습니다.

한국 해군 병사 46명이 희생된 천안함 침몰 사건에 대한 국제 조사단은 천안함의 북한의 어뢰 공격으로 침몰했다고 결론지었습니다.  그러나 북한은 이 같은 조사 결과를 부인하고 있으며, 핵 개발 계획을 포기하라는 국제사회의 요구도 계속 무시하고 있습니다.

아세안은 북한의 핵 개발 계획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천안함 침몰 사건 등 북한 문제와 관련해 평양 당국을 강하게 비난하는 내용의 성명을 채택하지는 않을 전망입니다.

이번 회의에서는 군부독재 국가이면서 북한과 마찬가지로 핵 야욕을 갖고 있는 것으로 의심을 사고 있는 버마 문제도 논의될 예정입니다.

버마는 올해 20년 만에 처음으로 국회의원 총선거를 예정하고 있지만 국제사회는 이번 총선거에 대해 군부가 권력을 계속 장악하기 위한 술책이라는 강한 비난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국제 인권단체들은 아세안이 선거를 전후해 이뤄진 버마 군사정부의 조치들을 규탄하고 앞으로 선거 결과도 인정하지 말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세안은 회원국의 내정 문제에 대한 불간섭 원칙을 내세워 버마 정부에 대한 비판을 거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