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의 주요 움직임을 알아보는 ‘지구촌 오늘’ 시간입니다. 전세계 모든 증권시장에서 주식 시세가 급락했습니다. 소말리아에서 지난 석 달 동안 극도의 가뭄과 굶주림으로 숨진 다섯 살 미만 어린이가 2만9천 명에 달했다고 미국 구호단체가 밝혔습니다. 시리아에서 반정부 시위군중에 대한 보안군의 유혈폭력 진압으로 민간인 2천 여명이 희생됐다고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밝혔습니다. 그 밖에 지구촌 소식 알아봅니다. 문철호 기자 나와 있습니다.

: 문철호 기자, 오늘은 먼저  전세계 증권 시장의 주식시세 급락에 관해 알아 보죠. 아시아 증권시장 상황이 어떤가요?

답 : 네, 아시아 증권시장에서 4일과 5일, 이틀 동안 연이어 주식 시세가 급락했습니다. 전세계가 또 다시 급격한 경제 하락에 빠져들지도 모른다는 투자자들의 우려 때문입니다. 5일, 일본 도쿄 증권시장에서 니케이 지수가 3.72 % 하락해 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홍콩에서도 항생지수가 4.3 % 급락했고 한국에서도 코스피 지수가 2000선이 무너졌습니다.

유럽에서는  주요 주가지수가 4일, 거의 4 % 하락한데 이어 5일에도  증권시장 개장과 함께 최대 2 % 하락세를 나타냈습니다. 아시아 시장의 주식 시세 하락은 유럽과 미국 등 선진국들의 경제 불안이 반영된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합니다.

: 다음은 유럽의 경제 소식을 알아 봅니다. 유럽연합의 단일 통화인 유로화 사용 국가들의 국가부채 위기가 스페인과 이탈리아에 확산되는 아니냐는 우려가 증폭되고 있군요.

답 : 네, 그렇습니다, 그리스, 아일랜드, 포르투갈에 이어 유럽에서 경제 규모 3,4위인 이탈리아와 스페인도 과도한 재정적자 때문에 앞선 세 나라들에 이어 국제 구제금융을 받아야 하는 위기에 빠져들 위험이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유럽연합의 경제.통화 담당 올리 렌 집행위원은 이탈리아와 스페인은  구제금융을 받아야 할 상태는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렌 집행위원은 5일, 그렇게 밝히면서도 이탈리아와 스페인은 세금 인상과 재정지출 감축 등 긴축정책을 엄격히 시행해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 그런데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국채위기에 대한 우려 때문에 이번 , 유럽 증권시장이 크게 동요하지 않았습니까?

답 : 그렇습니다. 이번 주, 스페인의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6.05 %, 이탈리아의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6.18 %로 기록적으로 올라 위험 수준에 달하는 등 유로 사용권의 국채위기가 확산됐습니다. 그래서 올리 렌 집행위원이 기자회견을 열어 두 나라는 그런 상황에 있지 않다고 밝힌 겁니다. 렌 집행위원은 또 유럽연합 지도자들의 유로화를 방어하려는 정치적 의지를 과소 평가하지 말도록 촉구했습니다. 유럽연합은 국가부채 위기 확산을 막기 위한 대책을 주야로 검토중이며 실천계획을  몇 달이 아니라 몇 주일 안에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 그렇지만 일부 유럽연합 회원국 지도자들은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국가부채 불안을 해결할 방안은 논의하고 있지 않습니까? 불안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 아닌가요?

답 : 네,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프랑스의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이 유로화 사용권의 국채위기에 관해 논의하고 유럽위원회는 유로화 방어기금을 현재 4천4백억 유로, 6천2백30억 달러 보다 확대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독일 재무장관은 유럽위원회의 유로화 방어기금 확대 촉구를 일축했습니다.

: 그런 가운데 유럽중앙은행이 아일랜드와 포르투갈의 국채를 매입했군요?

답 : 그렇습니다. 유럽중앙은행은 독일 중앙은행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아일랜드와 포르투갈 국채를 매입해 지원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유럽중앙은행은 이탈리아 국채는 매입하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경제 회복은 어떻습니까 ?

답 : 6월 중 이탈리아의 산업생산이 전달 보다 0.6 % 감소했고 스페인의 산업생산도 2 % 감소했습니다. 스페인의 2분기 성장률은 0.2 % 증가에 그쳤고 이탈리아의 성장률도 0.3 증가했을 뿐입니다. 독일의 산업생산도 1.1 % 나 감소하는 등 스페인과 이탈리아 뿐만 아니라 유럽연합 국가들의 경제회복이 부진한 상태입니다.

: 다음은 동북아프리카 지역의 식량위기 사태를 알아 봅니다. 특히 소말리아에서 기근상황이 급속도로 악화되고 있다는 지적이군요.

답 : 네, 소말리아에서는 유엔이 두 곳을 기근 지역으로 선포한 데 이어 세 곳을 추가 선포할 정도로 기근 상황이 급속히 악화되고 있습니다. 미국의 구호단체, 머시 코어의 낸시 린드보그 대표는 의회 청문회에서 최근 석 달 동안 굶주림 탓으로 숨진 소말리아의 다섯 살 미만 어린이들이 2만9천 명을 넘는다고 증언했습니다.

: 유엔이 소말리아의 기근지역 세 곳을 추가 선언할 정도면 기근 상황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게 아닌가요?

답 : 그렇습니다. 소말리아 인구는 7백 50만 명인데 당장 구명을 위한 구호식량을 필요로 하는 굶주리는 인구가 3백20만 명에 달한다고 유엔은 지적합니다. 그런데다 유엔 등 국제사회가 구호식량을 소말리아에 긴급 공수하고 있지만 내전 상태가 계속되고 테러 단체가 구호활동을 차단하고 있기 때문에 굶주려 죽는 사람들이 더 늘어 나고 있다는 겁니다.

: 미국이  소말리아 현지 구호활동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고위급 관리들을  파견했다구요.

답 : 네, 그렇습니다.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4일, 기근으로 굶어 죽는 사람들을 살리기 위해 구호활동 요원들이 자유롭게 임무를 수행할 수도 있도록 허용하라고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 단체, 알 샤바브에 호소하면서 고위급 관리들을 현지에 파견한다고 밝혔습니다.

: 알 샤바브는 미국이 테러 단체로 지목하고 있는데 클린턴 장관이 그런 단체에 호소하는 건 아주 이례적이군요.

답 :  네, 그만큼 소말리아 기근 상황이 절박하기 때문입니다. 클린턴 장관의 호소를 들어 보죠.

“ It is particularly tragic that during....."

이슬람교의 가장 성스러운 달인 라마단 기간중에  알 샤바브가  긴급  구호식량을  절박하게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것을 방해하는 건 참으로 비극이라고 클린턴 장관은 지적했습니다.  절박한 상황에 처한 사람들이 특히 어린이들과 영아들 그리고 그런 자녀들을 거느린 어머니들인데 그들이 안전하게 구호식량을 받을 수 있는 곳에 가지 못하고 있다는 겁니다. 그 때문에 미국의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테러 단체에 구호활동 요원들이 굶주리는 사람들에게 구호식량을 전달할 수 있도록 허용하라고 호소했습니다.

: 이어서 시리아의 유혈사태를 알아 봅니다. 시리아의 반정부 시위가 시작된 이래 숨진 사람의 수가 수천명에 이른다고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밝혔죠?

답 : 네. 미국의 클린턴 국무장관은 시리아에서 지난 넉 달 동안 반정부 시위군중에 대한 정부군의 유혈 폭력진압으로 2천 여명의 무고한 시민들이 희생됐다고 지적하고 국제사회가 보다 더 강력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런데 5일 시리아 보안군의 발포에도 불구하고 수천명 시위자들이 대규모 집회를 가졌습니다. 목격자들은 최소한 8명이 피살됐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오후 기도회를 마치고 거리로 뛰쳐나간 수천명 시위자들이 수도 다마스쿠스 부근에 모여들자 보안군이 실탄을 발사해 피살자가 발생했다는 겁니다.

:  미국이 시리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발표했죠.

답 : 그렇습니다. 미국 연방 재무부는 시리아 인사들에 대한 미국 내 재산동결과 사업거래 금지 대상을 추가했습니다. 시리아의 저명한 기업인이자 알 아사드 대통령의 측근인 무하마드 함쇼를 추가했습니다.

: 다음은 남아프리카 공화국을 보겠습니다.  남아공화국이 인접국가, 스와질란드에 구제금융을 지원해 논란이 일고 있군요.

답 : 네, 남아공화국은 스와질란드에 3억5천 만 달러의 구제금융을 제공했습니다. 스와질란드 경제가 붕괴되는 걸 막기 위해서라는 게 명분인데요. 스와질란드 국내의 야권은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남아공화국 의회와 노조, 남아프리카 공산당 등이 스와질란드에 대한 구제금융 제공 결정을 거세게 반대하고 나섰습니다.

: 인접국의 재정위기를 해소하기 위한 지원인데 왜 국내에서 반대하는 건가요?

답 : 스와질란드는  절대 왕정국가인데 국왕 음스와티 3세는 경제정책을 잘못 시행하고 정부를 잘못 운영해 재정위기를 초래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스와질란드 국내 야권과 남아공화국의 의회, 노조 등은 구제금융이 제공되더라도 음스와티 국왕 자신에게만 혜택이 돌아갈 뿐이라고 주장하며 강력히 반대하는 겁니다.

: 남아공화국은 어떤 조건을 내지 않았습니까?

답 : 물론 남아공화국은 음스와티 국왕에게 올바른 통치와 재정 개혁을 단행하라는 요구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음스와티 국왕이 개혁이나  올바른 통치를 이행할 것으로 믿어지지 않는다는 게 국내외 반대여론입니다.

문 : 스와질랜드라면 남아공화국 바로 서북쪽에 모잠비크와의  사이에 위치해 있는 아주 작은 나라죠?

답 : 그렇죠. 인구가 겨우 100만 명을 조금 넘을 정도의 내륙국가죠. 군주제 국가인 스와질랜드의 수도는 음바바네와 로밤바이구요. 한국과는 일찍이 1968년에 수교했다가 1993년에 현지 한국공관이 폐쇄되면서 남아공 주재 한국공관이 겸직하고 있습니다. 북한과는 외교관계가 수립되지 않고 있습니다.

지구촌 오늘, 문철호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