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식량계획 WFP와 유엔아동기금 UNICEF가 북한 내 115개 군에서 중증 영양실조 어린이들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내년 봄에는 보다 종합적으로 북한 내 어린이 영양실태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조은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세계식량계획 WFP와 유엔아동기금 UNICEF가 내년 봄 북한에서 SMART 영양조사를 실시할 예정입니다.

SMART영양조사는 5살 미만 어린이들의 영양상태를 파악하기 위한 것으로 키, 몸무게, 나이, 영양실조로 인한 부종을 조사하는 것입니다. 이 같은 조사를 통해 발육부진(stunt)과 체력저하 (waste) 등 자세한 영양실조 현황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유니세프가 관련 인력을 채용하기 위해 최근 발표한 공고에 따르면, 내년 봄 종합 영양조사에 앞서 현재 북한 내 115개 군에서 중증 영양실조 실태 조사가 진행 중입니다.

유니세프는 WFP, 그리고 영국의 비정부기구인 세이브 더 칠드런과 함께 115개 군에서 6개월에서 59개월된 어린이들의 상완 즉, 위팔 둘레를 재고 있으며, 부종 여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조사 대상 지역 중 65개 군은 WFP가 식량을 지원하고 있는 지역이며, 나머지 50개 군은 유니세프와 세이브 더 칠드런이 절반씩 맡아 중증 영양실조 어린이들을 집중관리하고 있는 지역입니다.

유니세프에 따르면, 이번 조사를 위해 각 군과 리, 동 단위의 보건 관계자들에 대한 훈련이 시작됐습니다. 리와 동 단위 보건 일꾼들이 유엔의 영양조사에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UNICEF는 설명했습니다.

이번 조사의 예비결과는 이달 말 나올 예정이며, 수집된 자료는 내년의 종합 영양조사에도 반영됩니다.

앞서 유니세프 아시아 사무소의 제프리 킬리 대변인과, WFP의 나나 스카우 북한 담당 대변인은 ‘미국의 소리’방송에 11월 중 자매기구들과 함께 북한 내 중중 영양실조 어린이들을 파악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유니세프가 마지막으로 북한에서 대규모로 어린이 영양실태를 조사한 것은 지난 2009년입니다.

북한 당국과 유니세프, WFP는2009년 9월 28일부터 10월 20일까지 북한 내 10개 도 3백 개 지역의 7천5백 가구를 대상으로 영양, 보건, 위생, 교육, 생활환경 등을 조사했습니다.

2009 북한 종합지표조사 MICS 결과에 따르면, 당시 5살 미만 북한 어린이 5 명 중 1 명 (19%) 은 나이에 비해 몸무게가 가벼운 저체중 상태, 32%는 나이에 비해 키가 작은 발육부진, 5%는 키에 비해 몸무게가 가벼운 체력저하 상태로 나타났습니다.

한편, 비자야 라즈반다리 유니세프 평양사무소장은 최근 발표한 성명에서 북한 지원 사업에 필요한 예산의 22% 밖에 확보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라즈반다리 소장은 “자금 부족으로 중증 영양실조 어린이들에 대한 영양지원 사업을 중단할 경우 어린이들의 성장과 발달에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