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주요 뉴스를 알아보는 ‘워싱턴 24시’입니다.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버스 여행 두 번째 행선지인 아이오와 주에서 또 다시 기성 정치권을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이 중국에 도착해 공식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이밖에 미 국방장관이 밝히는 파키스탄 관계의 중요성, 또 미국 담배 제조회사들이 연방정부를 상대로 벌이는 소송 등 오늘도 다양한 소식들을 천일교 기자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 버스 여행중인 오바마 대통령의 두번째 행선지, 아이오와 주에서 공화당에 대한 비난 수위가 한 수 더 높아진 모습이군요?

답) 네. 전날 미네소타 주에 이어 아이오와 주에서도 여러 작은 마을들을 찾아 주민들과 만남을 가졌는데요. 포스타라는 작은 마을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공화당 일부 의원들을 겨냥해, 국민들의 민생 법안에는 관심이 없고 내년 선거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발언 내용 들어보시죠.

“Our economy cannot afford it…(Applause)”

오바마 대통령은 국가와 국민을 위하지 않고 당의 이익만을 앞세우는 의회에는 거부 입장을 분명히 해왔다며 이 같은 행태는 중단돼야 하고 우리 경제는 그럴 여유가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 오바마 대통령은 특히 보수주의 유권자 단체 티파티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시각을 나타냈죠?

답) 맞습니다. 직접 티파티를 지목하며, 이 단체의 지지를 받고 있는 일부 정치인들이 의회에 당파를 짓고 미국 경제 회복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맹비난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티파티 계열 정치인들을 경제 문제와 결부시키기는 했지만, 최근 공화당의 비공식 예비 경선 투표에서 이들이 높은 지지를 받은 데 대한 일종의 견제성 발언으로 풀이됩니다. 아울러 공화당은 물론 미국내 보수층의 중심 세력으로 자리잡고 있는 티파티와 계열 정치인에 대한 정면 도전으로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 문제는 오바마 행정부 역시 현재의 경제 위기에 대한 책임론이 계속 불거지고 있지 않습니까?

답) 네. 그 부분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이 직접 해명했는데요. 현재의 상황이 분명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미국은 지금 도전의 순간을 지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 내용 다시 들어보시죠.

“We will get through this momentof challenge. The only question is…”

오바마 대통령은 우리는 지금 이 도전의 순간을 극복할 것이고 반드시 경제 회복을 이뤄 실업자들은 일터로 다시 돌아가고 의회는 국민을 위한 정치로 탈바꿈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오바마 대통령의 발언 때마다 공화당 후보의 반격이 잇따르고 있는데, 이번엔 릭 페리 텍사스 주지사가 포문을 열었군요?

답) 맞습니다. 릭 페리 경선 후보는 오바마 행정부의 실정을 비난하면서 미국의 중앙은행을 관장하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 벤 버냉키 의장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마침 아이오와를 찾은 릭 페리 주지사는 연준이 선거를 앞두고 돈을 더 찍어낸다면 이는 국가 반역 행위라고 말했는데요. 경기 부양을 위해 제3차 양적 완화 조치가 필요하다는 일부 주장을 반박한 것입니다. 페리 주지사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만일 버냉키 의장이 텍사스를 찾는다면 주민들의 푸대접을 받을 것이라는 다소 협박성 발언까지 서슴지 않았습니다.

 

) 가히 설전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오바마 대통령도 CNN뉴스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이에 응수했죠?

답) 네. 페리 주지사의 발언을 한마디로 철부지의 헛소리쯤으로 치부해 버렸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페리 주지사가 선거에 뛰어든지 며칠 안돼서 잘 모르는 것 같다며,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후보라면 입조심 하는 것부터 배워야 한다고 응수했습니다. 또 비중있는 정치인의 한마디가 국가에 얼마나 큰 반향을 불러올 수 있는지, 이 점을 명심하라고 오바마 대통령은 조언했습니다.

 

) 오바마 대통령이 CNN과 가진 인터뷰의 또 다른 내용도 주목을 받고 있는데, 최근의 국제테러 양상에 대해서도 언급했죠?

답) 네. 미국의 9.11테러 10주년을 앞두고 어떤 방비책을 갖고 있냐는 물음에 오바마 대통령이 답한 것인데요. 일단 10년전 9.11과 같은 대형 테러는 더 이상 미국에서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대신 최근 노르웨이에서 발생한 연쇄 테러처럼 극단주의 단독 테러범에 의한 공격이 미국에서도 가장 큰 안보 위협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테러에 대비해 항상 경계하고 있지만 위험은 여전하다고도 강조했습니다.

 

) 오바마 대통령의 버스 여행, 이제 마지막 일정으로 일리노이 주를 남겨 놓고 있는데, 백악관이 이번 여행이 정치 유세로 비쳐지는 것을 경계하는 분위기군요?

답) 네. 오바마 대통령의 버스 여행이 시작되기 전부터 경제 위기 상황에서 대통령이 한가하게 몇일씩이나 버스를 타고 마을을 누빈다는 비난이 나오기도 했는데요. 백악관 측은 이번 버스 여행은 정치 유세가 아니며 일반 국민들의 요구 사항이 무엇인지를 직접 듣기 위한 목적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사흘간의 이번 버스여행을 마친 뒤 매사추세츠 주의 대표적인 휴양지 마타스 빈야드에서 가족들과 함께 열흘 간의 휴가에 들어갑니다. 이를 두고도 특히 공화당 경선후보들로부터 날카로운 비난이 나오고 있는데요. ‘시국이 어수선한데 굳이 휴가를 가야겠느냐’, 혹은 ‘일주일에 5만 달러나 하는 호화 숙소에 머무는 것이 적절한 것이냐’는 등의 반응입니다.

 

) 다음 소식으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이 중국 베이징에 도착했군요?

답) 네. 중국과 몽골, 일본 등 아시아 3개국 순방길에 오른 조 바이든 부통령이 17일 중국 베이징에 도착했습니다. 이미 전해드린 것처럼 이번 중국 방문길에는, 시진핑 국가 부주석과의 만남과 교분에 역점을 둘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의 차기 지도자로 손꼽히는 시진핑 부주석과의 관계를 돈독히 한다면 미-중 관계 개선에 분명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 중국이 미국 최대의 채권국이다 보니 미국 경제에 큰 관심을 나타내는 것도 당연한 일 아니겠습니까?

답) 맞습니다. 중국의 경제 전문가들은 지난 2개월간 미국이 보여준 정치권의 줄다리기 협상을 지켜보며 중국 투자자들이 불안해 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면서, 이들은 미국에 투자하는 것이 여전히 안전하다는 확신을 받기 원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또 중국의 대표적인 신문인 관영 인민일보도 17일자 논평에서 미국 경제에 대한 우려감을 나타냈는데요. 신문은 양국 관계가 잘못된다면 이로 인해 세계 경제에 큰 파장이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 한마디로 미국이 중국의 심기를 건드리지 말라는 것이군요?

답) 네. 미-중 관계가 진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미국이 중국의 열망에 좀 더 세심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인데요. 인민일보는 남중국해의 영토 분쟁에 미국이 개입하는 것과 타이완을 대상으로 한 무기 판매, 또 티베트 문제 등 마찰이 불거지고 있는 여러 현안들을 언급했습니다.

 

) 최근에 주중 미국대사로 부임한 게리 로크 신임대사도 바이든 부통령의 방중에 맞춰 발언했는데, 경제문제를 주로 언급했군요?

답) 그렇습니다. 무려 1조 달러 이상의 미국 국채를 보유하고 있는 중국의 상황을 거론하며 얼마 전 미국의 국가신용등급 강등 사태에도 불구하고 국채가 여전히 불티나게 팔려 나가는 현상을 탄탄한 미국 경제의 근거로 제시했습니다. 로크 주중대사의 말을 들어보시죠.

“It is a clear indication that investment in the US is safe and secure…”

로크 대사는 이번에 적잖은 위기 사태에도 불구하고 미국 국채의 인기가 치솟은 것은 미국의 경제가 안전하고 수익을 보장받을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한다고 말했습니다.

 

) 다음 소식 살펴보죠. 리언 파네타 국방장관이 미국과 파키스탄의 관계를 언급해 주목을 받고 있군요?

답) 파네타 장관이 16일 국방대학교 행사에 참석해 ‘미국은 파키스탄과의 관계를 잘 유지하는 외에 다른 선택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과 파키스탄은 지난 5월 그곳에 숨어 있던 오사마 빈 라덴을 미국이 사살한 이후 관계가 불편해 졌습니다. 파키스탄은 자국 영토에서 사전 통보나 협의도 없이 미군이 군사작전을 벌였다고 비난했고, 미국은 파키스탄 정부가 빈 라덴을 비호했을 뿐 아니라 이슬람 과격단체, 하콰니 조직망과 연계됐다는 의혹을 갖고 있습니다.

 

) 그렇다면 파네타 장관이 그처럼 말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답) 현실적인 상황을 언급했는데요. 우선 파네타 장관의 발언 내용부터 들어보시죠.

“There is no choice but to maintain a relationship with Pakistan…”

파네타 장관은 파키스탄과의 관계를 잘 유지해야 하는 이유로 미군이 그곳에서 전쟁을 하고 있고, 현재도 알카에다와 계속 싸우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파키스탄의 협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또 파키스탄이 핵무기 보유국이라는 점도 무시할 수 없는 대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 오늘 마지막 소식인데요. 미국의 담배 제조사들이 연방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는데 어떤 내용입니까?

답) 네. 미국의 4개 대형 담배회사들이 미국 식품의약국, FDA를 상대로 흡연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끔찍한 사진과 문구를 의무화하도록 한 조치가 위헌이라며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담배 제조사들에게 흡연반대의사를 강요한 것이어서 미 수정헌법 1조인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주장입니다. 앞서 식품의약국은   흡연으로 숨진 사람의 시신이나 손상된 허파, 썩은 치아 사진, 그리고 ‘이 담배가 당신의 자녀를 죽일 수도 있다’는 등의 끔찍한 표기를 내년 9월22일부터 담배 상자에 의무적으로 부착하도록 하는 규정을 발표했습니다.

 

문) 미국에는 5개 대형 담배제조 회사들이 있는데 소송에 어떤 회사가 빠진거죠?

답) 미국 최대 담배제조사인 필립 모리스 USA의 모체인 알트리아 그룹이 빠졌습니다.

 

네, 오늘 소식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 24시’의 천일교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