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주요 뉴스를 알아보는 ‘워싱턴 24시’입니다.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미국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새로운 경제 회생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미국 경제가 이중 침체에 대한 위기감 속에 증시 가격들이 폭락하는 등 그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밖에 국방부의 예산 삭감 반발, 오바마 행정부의 대량 학살 방지 대책, 목성 탐사선 주노 호 발사와 화성의 물 흐름 사진 등 오늘도 다양한 소식들을 천일교 기자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 먼저 조금 전 오바마 대통령이 발표한 일자리 창출 방안부터 살펴보죠. 전쟁에 참전했던 군인들의 고용에 관한 내용이죠?

답) 그렇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5일 대국민 연설을 통해 일자리 창출을 위한 기업체들의 협조를 당부했는데요. 이라크나 아프가니스탄에 참전했던 장병 등 군 복무를 마친 군인들이 사회에 복귀할 경우 이들을 고용하는 기업체들에게 세금 혜택을 주기로 한 것입니다. 참전 후 퇴역한지 6개월 미만의 장병들을 고용하는 회사에는 1인당 2천400달러를, 6개월 이상 중 장기 실업 장병을 고용할 경우에는 그 두 배인 4천800 달러를 지원하도록 했습니다. 오바마 행정부는 이렇게 향후 2년간 1억 2천만 달러의 예산을 집행할 계획입니다.

 

) 오바마 대통령이 이번에 군인들의 일자리 방안을 마련한 이유는 뭡니까?

답) 네. 좀 있으면 아프가니스탄에 파병됐던 군인들도 대거 미국으로 돌아오게 되는데요. ‘리터닝 히어로 택스 크레딧’이라는 이 제도는 참전 군인들이 다시 미국으로 돌아왔지만 일자리를 잡지 못하고 방황하는 경우가 적지 않아 이들의 구직을 돕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진 것입니다. 이미 군 복무 중 상해를 입은 군인들을 고용하는 회사에는 세금 혜택이 주어지고 있는데요. 그 지원 규모도 1인당 9천6백 달러로 늘렸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퇴역 군인들의 생계도 문제지만 궁극적으로 미국 경제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이번에 특단의 조치를 내리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에 따라 국방부와  원호부로 하여금 참전 용사 출신 군인들이 사회에 제대로 적응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지원 대책을 적극적으로 마련하라고 지시했습니다.

 

) 다음 소식인데요. 미국뿐 아니라 4일 전 세계 경제계가 우려 속에 지켜봤는데 미국의 증시 주식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졌죠?

답) 그렇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4일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513포인트, 즉 4.3%가 폭락한 1만1천383.68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또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도 60포인트, 그러니까 거의 4.8%가 떨어진 1천200.07을, 그리고 나스닥 종합지수 역시 137포인트로, 5.1%가 내려간 2천556.39를 각각 기록했습니다. 뉴욕 시장에서 주가가 이처럼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08년 12월 금융위기 이후 처음입니다.

 

) 미국의 경제가 살아나기 위해서는 안정된 일자리가 필요한데 실제 상황이 예상보다 낫다는 노동부의 보고서가 나왔죠?

답) 그렇습니다. 미 노동부와 상무부가 5일 오전, 지난 7월 한달 간의 실업률 등 경제 동향을 발표했는데요. 미국에서는 7월에 11만7천 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졌고 실업률이 전보다 0.1% 떨어진 9.1% 수준이었습니다. 현 상황으로 볼 때 실업률이 더 떨어지려면 한 달에 적어도 12만 5천 개의 일자리가 새로 만들어져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입니다. 하지만 이번 7월 경제현황 보고서는 당초 전문가들이 우려했던 것 보다는 나은 것이라는 평가입니다.

 

) 그런데 투자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지금이야 말로 투자의 호기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구요?

답) 네. 흔히 주식 시장에서 위기는 곧 기회라는 말이 있습니다. 투자자들의 불안감에 주식 시장이 거의 혼돈 상태에 빠져 들고 있는데요. 그런데 일부 경제 전문가들은 지금이야 말로 주식을 사들이는 적기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웰스 캐피탈 매니지먼트 사의 제임스 폴슨 선임 투자 전략관의 말을 들어보시죠.

“I’m kind of optimistic we have been in a soft patch now for several months…”

제임스 폴슨 전략관은 지금의 상황을 다소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며 미국의 경제는 이제 바닥을 쳤고 지난 수개월 동안 완만한 회복세를 보여온 만큼 지금이야 말로 주식 투자의 적기라고 주장했습니다.

 

) 그렇군요. 다음 소식으로 넘어가 보죠.   리언 파네타 국방장관 등 군 수뇌부가  국방예산 감축에 심각한 우려감을 나타냈군요?

답) 그렇습니다. 리언 파네타 미 국방장관이 4일 재정지출 삭감 합의안에 따라 자칫 국방비의 추가 삭감이 우려된다며 이는 국가안보상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국방부를 맡게 된 파네타 신임 장관은 이날 국방부 청사에서 마이크 멀린 합참의장과 함께 공동 기자회견을 가졌는데요. 이미 오바마 행정부가 밝힌 3천500억 달러의 국방비 삭감 계획 이외에 추가적인 감축 조치가 자동으로 이뤄지는 것은 절대로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 지난번 재정 감축 합의안에 국방비의 추가 자동 삭감 조항이 포함돼 있었던 겁니까?

답) 네. 바락 오바마 대통령이 서명한 지난번 의회 합의안은 1조 달러 우석 삭감 이외에 초당적 특별위원회에서 올해 말까지 1조5천억달러의 추가 지출 삭감안을 만들기로 한 것인데요. 문제는 이 특별위원회가 합의에 실패할 경우 1조2천억 달러는 무조건 삭감하되 이 가운데 절반인 6천억 달러가 국방비에서 삭감되도록 규정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되면 국방 예산의 전체 삭감 규모는 1조 달러에 육박하는 셈입니다.

 

) 안 그래도 대대적인 예산 삭감으로 국방부의 위상이 말이 아닌데, 그처럼 반발하는 것도 이해가 되는 군요.

답) 리언 파네타 국방장관은 백악관 예산국장 출신으로 어찌 보면 오바마 행정부가 고심 끝에 대대적인 국방 예산 삭감 계획을 세우면서 이를 잘 추진해 나갈 적임자로 세운 것이나 다름없는데요. 그런 파네타 장관으로서도 해도 너무 한다는 느낌을 받은 듯 합니다. 파네타 장관의 말을 직접 들어보시죠.

“That approach would be particularly harmful because we are a nation at war…”

파네타 장관은 군당국도 지출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겠지만 미국은 현재 전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당장 올 연말에 추가 삭감조치가 발표된다면 국가안보에 큰 위협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 다음 소식인데요. 역시 안보분야와도 관련이 있다고 할 수 있겠는데요. 오바마 행정부가 대량학살과 잔혹행위 방지를 위한 특단의 대책을 수립해 나가기로 했죠?

답) 네. 오바마 대통령은 4일 ‘잔혹행위 예방위원회’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이는 전 세계적으로 자행될 수 있는 대량학살 사태를 사전에 예방하고 각종 잔혹행위가 발생할 경우 빠른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하는 기관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전쟁을 일으킨 범죄인이나 심각한 인권 침해를 저지른 인물에 대해서는 미국 입국을 금지하도록 하는 내용의 대통령 포고문도 발표했습니다.

 

) 과거 전 세계적으로 벌어진 산발적인 대량 학살 사건에 미국이 그동안 적극 대처하지 못했다는 반성 차원에서 이뤄진 조치로 보이는 군요?

답) 네. 대량학살 사건 하면 무엇보다 지난 1994년 80만명이 살해된 르완다 대량학살 사건을 떠올릴 수 있는데요. 당시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대응이 늦었다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돼 온 것이 사실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잔혹 행위와 대량 학살을 예방하는 것은 미국 국가안보의 이익이자 핵심적인 도덕적 책임이라면서 이번에 대책 마련에 적극 나서게 된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 다음 소식 살펴보죠. 태양계 행성 중에 가장 큰 목성을 탐사하기 위한 미국의 무인우주선 ‘주노’ 호가 조금 전 발사에 성공했죠?

답) 그렇습니다. 목성 무인 우주탐사선 주노(JUNO) 호가 미 동부시간으로 5일 정오쯤 플로리다 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발사됐습니다. 주노 호는 앞으로 5년을 비행해 날아가 2016년 7월에 목성 5천 킬로미터 상공까지 접근하게 될 텐데요. 목성의 극 궤도를 따라 운행하며1년간 탐사 활동을 벌이게 됩니다. 주노 호는 지금까지 미 항공우주국이 발사했던 우주선 가운데 목성에 가장 가까이 접근하게 되는 것입니다.

 

) 주노 호가 목성 주변에서 벌이게 될 주된 탐사활동들은 어떤 것입니까?

답) 미 항공우주국은 주노 호를 통해 목성에 물이 얼마나 존재하는지를 우선 조사하게 됩니다. 물은 생명의 존재 여부와도 관련이 있는 중요한 사항이기 때문에 가장 큰 관심거리가 아닐 수 없는데요. 이와 함께 목성이 거대한 자장을 일으키는 원인도 조사하게 됩니다.  과학자들은 태양계 행성 가운데 목성이 가장 먼저 형성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그 생성 과정은 여전히 베일에 싸여 있습니다.

 

) 또 다른 우주 관련 소식인데요. 화성에서 물이 흐르는 것으로 추정되는 우주 탐사선의 전송 사진이 공개됐죠?

답) 화성에서 물이 흐른다는 것이 밝혀졌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4일 미 항공우주국의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는데요. 항공우주국 측은 화성 탐사선 MRO가 전송한 사진을 관찰한 결과 화성에 물이 흐르고 있을 가능성이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화성에 생명체가 살고 있을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 어떤 사진인지 궁금한데요, 자세히 설명해 주시죠?

답) 네. 이번 사진에는 화성의 일부 경사면에서 봄과 여름철 내내 실타래처럼 생긴 어두운 색 줄 모양이 나타났다가 겨울이면 사라지는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이는 지구의 바닷물과 같은 소금물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사이언스지는 분석했습니다. 물론 이는 어디까지나 추정일 뿐으로 실제 화성에 물이 흐르고 있는 지 여부를 밝히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연구와 조사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 오늘 마지막 소식 살펴보죠. 4일이 오바마 대통령의 50회 생일이라는 소식 전해드렸었는데요. 백악관에서 열렸던 생일 잔치에는 특이한 점이 있었습니까?

답) 말 그대로 조촐한 생일 잔치였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어제 밤 백악관에 가족과 가까운 친구 등을 초대했는데요. 이에 앞서 오후에는 백악관 고위 보좌관들이 오바마 대통령에게 생일 축하 인사를 전하는 행사를 갖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 자리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최근 미국의 재정 문제와 관련한 뼈있는 농담을 던져서 좌중을 폭소로 이끌었는데요. 이 부분 들어보시죠.

“And it is true that I turn 50 tomorrow. Which means that by the time I wake up (폭소까지)…”

오바마 대통령은 아마도 50세를 넘긴 이튿날 아침 눈을 뜨자마자 미국은퇴자협회(AARP)의 전자우편을 받게 될 것이라며 이는 오바마 대통령에게 은퇴자 예산을 삭감하지 말아 달라는 진정서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말은 오바마 대통령도 이제 고령자의 반열에 들어서게 됐다는 것과 최근 재정 지출 삭감 논의 가운데 사회보장분야 예산을 줄이는 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음을 나타낸 것입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의 이번 50회 생일에는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과 제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 회장을 비롯한 세계 각국 지도자들의 축하 인사도 답지했습니다.

 

네, 오늘 소식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 24시’의 천일교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