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가 북한에 억류 중인 신숙자 씨 모녀 송환 문제를 유엔에 청원하는 방안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정부는 신 씨 모녀와 같은 납북자 문제를 전담할 범정부 기구를 만드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의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19일 북한에 억류 중인 신숙자 씨 모녀 송환을 위해 유엔에 청원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 장관은 이날 국회 대정부 질문에 출석해 신 씨 모녀 송환을 위한 외교적인 노력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외교통상부에선 현재 신숙자 씨 모녀 문제를 유엔을 제대로 활용해 청원하는 방안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신숙자 씨 모녀 구출을 위한 10만 명 서명이 끝나는 대로 유엔 인권이사회의 자의적 구금실무관에 청원을 하기 위해 준비 중에 있습니다.”

또 북한인권 문제를 전반적으로 담당하는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에 청원하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한국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통화에서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에게 신 씨 문제를 이미 알렸고, 오는 11월 특별보고관의 방한에 맞춰 신 씨 가족과의 면담도 요청해 둔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신숙자 씨는 지난 1985년 독일에 거주하던 중 남편을 따라 북한으로 넘어갔다 이듬 해 남편이 혼자 탈북한 뒤 두 딸과 함께 북한 정치범 수용소에 수감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 내 북한인권 단체들은 국민 1백만 명으로부터 청원을 받아 유엔 등 국제사회를 상대로 신 씨 모녀 송환을 위한 운동을 벌여왔습니다.

한국 정부는 이와 함께 납북자 생사 확인과 송환 문제를 전담할 범정부 차원의 기구를 만드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한국 통일부 류우익 장관은 이날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납북자 전담기구를 만드는 방안을 관련 부처와 현재 협의 중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납북자 전담기구에는 통일부를 비롯해 외교통상부와 국가정보원, 경찰 등 관계부처가 참여할 예정입니다.

한국 정부는 한국전쟁 이후 북한에 억류된 납북자가 신 씨를 제외하고 5백 17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