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19세 이하 축구대표팀이 아시아 순위 1위에 올랐습니다. 또 북한 성인 축구대표팀은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에서 1, 2차 예선을 건너 뛰고 3차 예선으로 직행하게 됐습니다. 북한 축구 소식 이연철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북한의 19세 이하 축구대표팀이 아시아 최고 수준임을 인정받았습니다.

아시아축구연맹은 9일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2012년 19세 이하 아시아 선수권대회 예선에 참가할 국가 순위에서 북한을 1위에 올렸습니다. 이어 호주가 2위, 한국이 3위, 사우디 아라비아가 4위를 기록했습니다.

이 같은 순위는 지난 해 아시아 선수권대회 예선과 본선 경기 성적을 바탕으로 한 것입니다.

지난 해 대회 본선에서 조 2위로 8강전에 진출한 북한은 이후 중국과 한국, 호주를 차례로 물리치고 정상에 올랐습니다.

특히, 정일관 선수는 결승전에서 선취골 등 3골을 터뜨리며 대회 최우수선수에 선정된 데 이어, 아시아축구연맹 올해의 남자 청소년 선수에도 뽑혔습니다.

19세 이하 아시아 축구선수권 대회를 위한 예선에는 모두 39개 나라가 참가하며, 이 중 16개 나라가 내년 5월에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는 본선에 출전하게 됩니다.

한편, 아시아축구연맹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지역예선 순위에서 북한을 4위에 올렸습니다. 1위는 일본이 차지했고, 한국과 호주가 뒤를 이었습니다.

이로써 북한은 1차와 2차 예선을 건너뛰고 곧바로 3차 예선으로 직행할 수 있게 됐습니다. 북한은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 때는 1차 예선부터 참가했었습니다.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 조 주첨은 오는 30일 말레이시아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북한은 20개 나라가 5개 조로 나뉘어 경기를 펼치는 3차 예선에서 조 2위 안에 들어야4차 예선에 진출할 수 있고, 10개 나라가 2개 조로 나뉘어 치르는 4차 예선에서도 조 2위 안에 들어야 브라질 월드컵 본선에 나갈 수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 축구의 국제축구연맹 피파 세계 순위는 계속 하락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피파가 9일 발표한 3월 순위에서 1백13위로 전달 보다 4단계 하락했습니다. 점수 면에서도 2백59점으로 전달보다 30점이나 떨어졌습니다.  

지난 1월 아시안컵에서 우승한 일본이 15위로 아시아 국가 중 가장 높았고, 호주는 21위, 한국은 29위를 차지했습니다.

한국의 축구해설가인 이용수 세종대학교 교수는 북한의 피파 세계 순위가 1백위 권 밖을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의 하나는

다른 나라 국가대표팀과 경기를 자주 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 피파 랭킹이라는 것은 사실 A매치 (국가대표팀 간 경기) 숫자와 절대적으로 연관이 되거든요. 기본적으로 점수가 붙어서 가산점이 붙어서 점수가 향상돼야 되는데, 그럴려면 A매치를 많이 해야 되거든요.”

이 교수는 특히 세계 순위가 높은 나라와 경기를 많이 할수록 가산점을 많이 받는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지난 1월 아시안컵 대회에 출전한 이후 아직까지 다른 나라 대표팀과 경기를 갖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