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상주하고 있는 유럽 구호단체들이 공동으로 북한에 대한 긴급 식량 지원을 호소했습니다. 춘궁기가 시작되기 전에 지원해야 한다는 겁니다. 조은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영국의 세이브 더 칠드런과 아일랜드의 컨선 월드와이드 등 북한에 상주하고 있는 유럽의 구호단체들이 국제사회에 대북 식량 지원을 호소했습니다.

이들은 최근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북한의 어린이와 부녀자 등 취약계층은 현재 칼 끝에 선 듯한 아슬아슬한 식량 상황에 직면해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공동성명에는 벨기에의 핸디캡 인터네셔널과 프랑스의 트라이앵글 제너레이션 휴메니테어, 스위스 외무부 산하 개발협력청 SDC등 5개 단체가 서명했습니다.

현재 북한에서 활동하고 있는 유럽계 구호단체들은 모두 8곳으로 독일의 저먼 애그로 액션과 프랑스의 프리미어 어전스, 스웨덴의 피엠유 인터라이프는 공동성명에 동참하지 않았습니다.

성명을 발표한 5개 단체들은 북한을 강타한 60년만의 최악의 한파로 이모작 수확이 감소하고, 지난 해 홍수로 추수된 곡물이 손실됐으며, 구제역이 발병하는 등 계속되는 충격으로 북한의 식량 사정이 악화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다가오는 5월부터 춘궁기가 시작되는 것을 감안하면 시급하게 식량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성명에 참여한 트라이앵글 제너레이션 휴메니테어의 알렉산더 디보트 아시아 부국장은 30일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트라이앵글이 직접 긴급 식량 지원에 나설 계획은 아직 없다고 말했습니다.

"It’s not our strategy. We’re more on development process so we don’t do food…

트라이앵글은 원래 북한에서 식량을 분배하지 않고 양어장이나 젖소 농장 등 1년에서 3년간 지속되는 개발 원조에 나서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디보트 부국장은 그러나 “구호단체들과 유엔 간 합동회의에서 긴급 식량 지원 분배를 요청 받으면 참여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공동성명에 참여한 5개 유럽 구호단체들은 모두 북한에서 농업, 보건, 식수위생 등 장기적인 개발원조 활동을 펴고 있으며, 긴급 식량 지원에는 관여하지 않고 있습니다.

"It’s our mandate to call on the emergency, the thing is WFP has reduced its activities…

디보트 부국장은 유럽 구호단체들의 북한 내 임무가 긴급 식량 지원은 아니지만, 현재 북한의 식량 상황이 비상사태라는 것을 알릴 의무가 있어 성명을 발표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