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구호단체인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이 다음 주 북한을 방문해 지원 중인 보건 시설들을 점검합니다. 이 단체는 현재 진행 중인 결핵 지원 외에 B형 간염 예방을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입니다. 조은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이 11월 5일부터 19일까지 후원자들과 함께 북한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이 단체는 10월 소식지에서 후원 중인 29개 결핵 보건 시설 대부분을 방문해 지원 현황을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은 이들 시설에 전달하기 위해 최근 식량, 의약품, 위생용품과 이불을 40 피트 대형 컨테이너 두 대에 실어 보냈습니다.   

방북단은 또 북한에서 B형 간염 예방을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입니다.

북한 측은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에, 지금까지 결핵 시설들을 지원해 온 것처럼 간염 전문병원과 요양원들에 식량과 의약품, 이불, 농기구, 왕진 가방 등을 제공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은 B형 간염 환자들이 고가의 항바이러스 약품을 평생 복용해야 하기 때문에 완치가 힘들다며, 따라서 예방에 주력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단체는 북한 주민 12%가 만성 B형 간염 보균자이고, 이 중 15%에서 25%가 간암이나 간 질환으로 조기 사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또 2003년부터 북한 어린이들에 B형 간염 백신이 접종되기 시작했기 때문에, 북한 당국은 그 이전에 출생한 어린이들을 보호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데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B형 간염은 혈액이나 체액을 통해 바이러스가 전파되면서 감염됩니다. 감염자의 4분의 1 정도는 피로감, 열, 황달, 관절통, 복부 통증, 가려운 피부발진 등의 증상이 나타났다가 6개월 이내에 좋아지지만 만성간염으로 진행될 경우 상당수가 간경화를 거쳐 간암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은 북한에서 결핵을 퇴치하는데 주력하고 있으며, 지난 해에는 북한 내 최초의 다제내성 결핵 연구시설인 국가결핵표준실험실을 완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