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유럽연합으로부터 추가 식량 지원을 원하고 있다고 글린 포드 전 유럽의회 의원이 밝혔습니다. 포드 전 의원은 최근 북한을 방문해 김영일 노동당 국제담당 비서 등을 만났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자세한 소식 전해드립니다.

최근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글린 포드 전 유럽의회 의원은 북한 당국자들이 유럽연합으로부터 추가 식량 지원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포드 전 의원은 지난 달 15일부터 28일까지 북한을 방문해 김영일 노동당 국제담당 비서와 외무성 부상 등 유럽과 국제 문제 담당 당국자들을 만났습니다.

"The original request to the EU was 100,000 tons of food aid and the EU itself offered 10 million..."

포드 전 의원은 1일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북한은 지난 1월 유럽연합에 10만t의 식량 지원을 요청했으나 유럽연합은 이에 못 미치는 1천만 유로 상당의 긴급 지원을 결정했다”며, 이에 따라 추가 지원이 이뤄지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미국의 소리’ 방송에, 1천만 유로로 약 2만t 분량의 쌀, 옥수수, 콩, 건강기능식품을 구입해 북한에 전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포드 전 의원에 따르면 김영일 노동당 국제담당 비서는 지난 25일 면담에서 현재 식량 부족이 실질적인 문제라며, 현장에서 상황을 실제로 살펴볼 것을 권했습니다.

이에 따라 포드 전 의원은 함경남도 함흥의 고아원 여러 곳을 방문했습니다.

"What I saw seemed to me to indicate that there was a genuine problem, nothing like the scale..."

고아원들을 방문해 본 결과 식량이 모자랐고 어린아이들은 굶주리고 있었으며, “대기근이 일어난 1997년에 목격한 정도는 아니지만 식량난이 심각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설명입니다.

한편, 포드 전 의원은 김영일 비서와의 면담에서 북한과 유럽연합의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들을 원론적인 수준에서 논의했다고 전했습니다.

북한은 유럽연합이 긴급 식량 지원 외에 농업과 보건 분야, 그리고 서해안의 조수간만의 차이를 이용한 재생에너지 개발과 관련해서도 지원을 바라고 있다고 포드 전 의원은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