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의 주요 움직임을 알아보는 ‘지구촌 오늘’ 시간입니다.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서 콥트 기독교인들의 대규모 항의 시위가 경찰과의 폭력 충돌로 번져 20 여명이 사망했습니다. 시리아 전역서 주말에 반정부 군중시위 중에 보안군 발포로 30여명이 살해됐다고 시리아 인권단체가 밝혔습니다. 러시아 대통령 선거에 다시 출마하는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가 중국을 방문합니다. 그 밖에 지구촌 소식 알아봅니다. 문철호 기자 나와 있습니다.

문 :   이집트 카이로에서 콥트 기독교인들의 항의 시위가 폭력충돌 사태로 번져 여러 사람들이 숨졌군요.

답 : 네,  일요일인 9일, 카이로 시내 중심지 인근에서 콥트 기독교인 수 천 명이 시위를 벌였는데요 시위자들과 이를 저지하는 이집트 경찰,  군 병력 간에 충돌이 벌어져 스물 네 명이 사망하고 2백 명 가량의 부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이집트 정부는 긴급 각료회의를 열어 시위사태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시민 혁명의 중심이었던 카이로 시내 타흐리르 광장과  그 일대에 통행금지령을 내렸습니다.

문 : 이번 군중시위 규모가 이집트 시민혁명 시위 이래 최대 규모라는데 왜 시위가 벌어진 겁니까 ?

답 : 네, 이집트에선 국민의 90 %가 이슬람 신자이구요 나머지 10%정도는 역사적으로 오래 전부터 콥트 기독교인들이었습니다. 콥트 기독교인들은 일부 이슬람 신자들로부터 차별과 박해를 받는다고 주장하는데요 지난 주에 동남부 아스완 시 인근의 콥트 교회당이 방화로 불에 타  콥트 기독교 신자들이 주지사의 사퇴 등을 요구하며 대규모 항의시위를 벌인 것이 수도 카이로까지 확대된 겁니다.

문 : 시위가 처음부터 과격하게 벌어졌나요 ?

답 :  그런 건 아닙니다. 기독교 시위대 측은 카이로 시내 콥트 신자들이 다수인 슈브라 구역에서 평화적으로 시위를 벌이며 이집트 국영 라디오, 텔레비전 방송국 건물을 향해 행진을 했는데 사복 경찰관들이 시위대를 먼저 공격했다고 주장합니다. 그러자 콥트 기독교 시위대도 폭력으로 맞서 타흐리르 광장까지 사태가 확산됐습니다.

문 : 콥트 기독교 신자들의 항의시위는 이전에도 종종 있었는데 이번 시위충돌의 배경은 무언가요 ?

답 :  네, 지난 몇 주일 동안 이집트 동남부 아스완 주의 주도인 아스완 인근에서  극단 보수 이슬람인 살라피스 신자들이 콥트 교회당의 십자가와 종을 철거하라고 요구했었는데 결국 콥트 교회당에 방화하는 사건이 벌어져 대규모 충돌로 번진 겁니다. 8천만 명 이집트 인구 중 콥트 기독교인들은 10 %이지만 지난 2월, 호스니 무바라크 전 대통령의 장기집권을 끝내기 위한 민주화 봉기에 대다수인 이슬람 군중과 함께 참여했었습니다. 그러나 그 후 두 종교간 갈등과 충돌이 자주 일어났습니다.

문: 이집트 과도 정부는 두 종교간 갈등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습니까 ?

답 : 네, 이집트 정부는 종교간 폭력충돌을 막는 방안으로 새로운 법규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어떤 종교든 그 종교의 예배장소 인근에서 군중시위를 금지하고 종교적 증오를 나타내는 구호를 금지하는 등의 법적 조치를 강구한다는 방침입니다.

문 :  시리아에서는 지난 주말에 보안군의 발포로 많은 시위자들이 또 희생됐다죠 ?

답 : 그렇습니다. 주말에 시리아 전역에 걸쳐 반정부 시위대에 대한 유혈 진압이 계속돼 서른 한 명이 살해됐다고 시리아 인권 운동가들이 전하고 있습니다.  런던에 본부를 둔 시리아인권감시단에 따르면 일요일인 9일, 중부의 시위 중심도시, 홈스에서 보안군의 발포로 일곱 명이 살해되는 등 여러 곳에서 열 네 명의 민간인들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민간인들 이외에 정부군 병력과 이탈 반군간에 폭력충돌이 벌어져 사망자가 더 발생하기도 했구요.

문 : 시리아 정부는 여전히 강경 일변도 방침이죠 ?

답 :  네, 그렇습니다. 시리아의  왈리드 알 모알렘 외무장관은 국내 반정부 진영 단체를 다른 나라들이 인정하면  시리아 정부가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위협하는 등  외국에 대해서까지 강경 정책을 선포하는 상황입니다.  알 모알렘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시리아  반정부 진영의 공식 대표단체로 출범한 시리아국가위원회, SNC 를 지적한 겁니다.

문 : 중남미 지역 국가들의 각료들이 다마스쿠스를 방문중이라구요 ?

답 :  네, 그렇습니다. 중남미 지역 일부 좌파성향 국가들의 각료들이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기 위해 다마스쿠스를 방문했습니다.  알 모알렘 장관은 중남미 국가 각료들과 만난 자리에서 SNC를 불법단체라고 주장하면서 국제사회는 SNC를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알 아사드 정부는 리비아의 국가위원회가 국제적으로 공식 인정을 받으면서 모아마르 가다피 정권을 축출한 것 처럼 SNC도 그런 역할을 하게 되지 않을 까 두려워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문 : 그런데 시리아 반정부 진영 정당 지도자 장례식에 참석한 애도객들에게도 시리아 보안군이 발포했다죠 ?

답 : 네, 반정부 정당인 쿠르드미래당을 창당한 지도자로 지난 7일, 암살된  마스할 타모 씨 장례식이 8일, 북부 도시 카미슬리에서  5만 명의 군중이 모인 가운데 거행됐는데요 보안군이 애도객들에 발포해  다섯 명이 희생됐다고 목격자들이 전했습니다.  애도객들은 장례식이 끝난 뒤 알 아사드 정권의 퇴진을 요구하며 대규모 시위를 벌였습니다.  분노한 군중은 알 아사드 대통령의 아버지 하페즈 알 아사드 전 대통령 동상을 넘어뜨리는 등 격렬한 시위를 벌였습니다.

문 : 이번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가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라는 소식 전해주시죠?

답 : 네, 푸틴 총리가 중국을 방문해 러시아-중국간 협력관계를 한 차원 더 끌어 올리기 위해 11일, 베이징에 도착한다고 중국 국영 언론들이 전했습니다.  푸틴 총리의 중국 방문은 내년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다고 발표한 뒤 첫 외국방문인데요, 러시아의 기업인 등 무려 1백60 명을 대동한다고 합니다.

문 : 푸틴 총리는 최근 러시아-중국 간 관계를 높이 평가하는 발언을 했다죠 ?

답 :   중국 공산당의 공식 영문 기관지인 차이나 데일리가 푸틴 총리의 발언을 전했는데요  푸틴 총리는 양국간 관계가 두 나라 역사상 가장 높은 수준에 있다는 겁니다.

푸틴 총리는 이번에 중국을 방문하는 동안 경제 분야를 주요 의제로 중국 지도자들과 회담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은 러시아의 최대 무역 상대국으로 지난 해 양국간 통상규모가 7백 억 달러에 달했는데요,  두 나라 무역규모를 2015년까지 1천 억 달러로 늘리고 2020년에 2천 억 달러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푸틴 총리는 또 이번 중국 방문 중 자신이 대통령에 당선된 뒤 러시아 외교정책의 최우선 과제를 밝힐 것으로 예상됩니다.

문 : 그런데 중국 최근 새로운 미사일 발사 훈련을 실시했다죠.

답 :  중국 인민해방군의 기관지, 해방군보가 그렇게 전했습니다.  중국 서북부 셴양 에서 최근 방공작전 훈련이 실시됐는데 신형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 HQ-16이 성공적으로 발사됐다고 합니다. HQ-16은 높은 고도의 목표물을 가격하는 외에 약 40킬로미터 떨어진 초저공 비행물체도 요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은 또 최근 방공훈련에서 Z-5 무인 헬리콥터를 최초로 일반에 공개했습니다. 그 밖에  WJ-600 무인 항공기도 전시됐는데 그 성능은  레이다에 포착되지 않는 기술을 이용하며 두 기의 미사일을 장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 :이번에는 유럽의 두 경제대국인  독일과 프랑스 정상들이 유로화 사용권 위기를 해소하는 계획을 발표한다는 보도 내용을 알아보죠.

답 : 네,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9일, 베를린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뒤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유로화 사용권 17개 회원국에 부채 위기가 확산되는 걸 막고 금융시장을 안정화 하는 방안에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유럽 은행들은 유럽 경제성장관 번영을 확립하는데 필수적이라고 지적하고 유럽 은행들의 자본 재 확충 등 포괄적인 방안이 마련됐다고 말했습니다.

문 : 그런 가운데 프랑스와 벨기에, 룩셈부르크 세 나라 정부들이 프랑스-벨기에 합작은행인 덱시아 은행의 파산위기 처리 방안에 합의했군요.

답 :  네, 덱시아 은행은 그리스발 부채위기로 타격을 받고 있는데 세 나라 정부들은 9일, 덱시아의  각국 사업별 분할 매각 등 처리 방안에 합의했습니다.  3개국 총리들은 브뤼셀 회담에서 덱시아 은행 처리방안에 세 나라가 합의했다고 발표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문 :마지막 소식입니다.  10월 10일은 유엔이 정한 정신 건강의 날인데요, 전세계적으로 정신, 신경 질환 환자는 증가하지만 치료 상황은 실로 열악하다는 보고서가 나왔다구요?

답 : 네, 세계보건기구 WHO가 1백84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해 작성한  2011년 정신건강 보고서에서 그렇게 밝혀졌습니다.  전세계 인구 중 일생에 어느 땐가 정신질환 치료를 받는 사람은 네 명 중 한 사람 꼴이지만 정신질환 치료를 위한 진료비 지출은 1년에 1인당 평균 3달러도 채 안 되고   가난한 나라들에서는  25센트에 불과하다는 겁니다.   그럴 뿐  아니라 저소득 내지 중간소득 국가 들에서는 정신건강 분야  전문가들이 크게 부족하다고  WHO는 지적합니다.

문 : 진료비 지출과  전문 인력이 크게 부족하다면 치료를 받지 않는 환자 수가  그만 큼 많은 거 아닙니까 ?

답 :  물론입니다.  고소득 국가들이 많은 유럽과 북미 지역의 경우 정신 질환 환자들 가운데 치료를 받지 못하는 환자가 50 %나 되고 개발도상국가들의 경우엔 무려 85 %의 환자가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정부의 정신질환 진료 재정은 주로 정신병원에 장기 입원해 있는 환자 치료에 지출되는 게 대부분입니다. 이 때문에 재정의 70%가 정신병원이나 정신질환 치료시설에 지출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신질환의 경우에는 초기에 치료하는 게 효과적이라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재정의 대부분이 소수의 중증 장기 정신질환 입원환자에 쓰여지기 때문에 초기 정신질환 자들의 치료가 미흡할 수 밖에 없다는 겁니다.

문 : 전문인력이 크게 부족한데  정신질환 초기 환자를 조기에 치료하려면  어떻게 해야 한다는 건가요?

답 : 일반 의사들과 간호사 등 전문 인력을 훈련시키고 치료 장비 등을 보급하면  초기 환자들의 증세를 대부분 정확히 진단할 수 있어 치료가 수월하다는 겁니다. 현재와 같은 체제에서는 정신질환 전문의사가 담당할 수 있는 환자 수는 아주 소수일 수 밖에 없는데  일반 진료과정에서 초기 환자를 지목할 수 있으면 전문의사들의 부담이 크게 줄어들 수 있다고 WHO 보고서는 강조하고 있습니다.

문 : 그런 가운데 특히 그리스에서 부채위기 속에 국민들의 특히 정신건강에 빨간 불이 켜졌다는 보고서가 나왔죠?

답 :  네, 영국의 의학 전문지 란셋에 발표된 한 연구 결과가 그렇게 지적했습니다. 그리스에서 자살이 증가하고 위험행동 증후군도 늘어나는 등 환자들이 증가하는 상황인데 치료를 받으려는 환자는 과거보다 줄어들어 전체 국민의 건강이 악화되고 있다는 겁니다.

이 연구 보고서는 또 그리스에서 마약과 헤로인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고 중증의 우울증에 빠지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정부의 의료혜택이 축소돼 비용 부담 때문에도 많은 그리스인들이 정신과 진료를 받기 꺼리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지구촌  오늘, 문철호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