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는 오늘 (8일) 간 나오토 신임 총리가 이끄는 내각이 공식 출범했는데요, 17명의 각료 중 재무상 등 11명이 유임됐습니다. 도쿄를 연결해 간 나오토 내각 출범과 관련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문) 오늘 출범한 내각에서는 나카이 히로시 국가공안위원장 겸 납치 문제 담당상이 유임된 것이 눈에 띄는데요.

답) 그렇습니다. 나카이 히로시 국가공안위원장 겸 납치 문제 담당상이 하토야마 내각에 이어 간 나오토 내각에서도 유임됐는 데요, 나카이 위원장은 대북 강경론자로 유명합니다. 지난 해 11월 동아시아선수권대회(올 2월 도쿄 개최)에 참가하는 북한 여자축구팀의 일본 입국을 금지해야 한다는 발언을 하거나, 조선학교에 대한 고교 무상화 교육에 대해 제외를 요청하는 것과 같이 대북 강경노선을 보이고 있습니다.

나카이 위원장은 국회 내 납치의원 연맹에 소속돼 있어 대북 송금 금지를 요구하는 등 자민당 의원들 못지 않은 대북 강경파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올 4월부터 시행된 고교 무상화 법안에 대해 납치 문제가 진전이 없다는 이유로 “일본 내 조선학교를 무상화 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가와바타 다쓰오 문부과학상에 요청해 조총련 등으로부터 큰 반발을 부르기도 했었습니다.

문) 간 나오토 신임 총리는 주한 일본대사에 무토 마사토시(61) 쿠웨이트주재 대사를 내정했다지요.

답) 그렇습니다. 일본의 요미우리신문은 간 총리가 무토 마사토시 주쿠웨이트 대사를 한국대사에 내정했다고 보도했는데요, 무토 주한대사 내정자는 호놀룰루 총영사와 주한 일본대사관 공사 등을 거쳐서 2007년 10월부터 쿠웨이트 대사로 근무해왔습니다. 요미우리신문은 “지금까지 한국대사는 외무성의 국장 이상 경력을 가진 간부가 임명돼 왔다”면서 “국장 경험이 없는 무토 씨의 내정은 이례적”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이 신문은 “무토 씨는 한국대사관에서 3차례 근무했고, 외무성 동북아시아 과장도 역임해 한반도 정세에 정통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북한의 공격에 의한 천안함 침몰 사건으로 한반도 정세의 불투명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오카다 가쓰야 외무상이 무토 씨의 기용을 결정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문) 간 나오토 총리는 또 중국주재 대사로 이토추상사 회장 출신의 기업인을 내정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지요.

답) 그렇습니다. 간 신임 총리는 차기 주중 일본대사에 니와 우이치로 이토추상사 상담역(71)을 임명할 방침을 정했는데요, 중국 대사에 민간 기업인 출신을 기용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주요국 대사에 민간인 출신을 등용해야 한다는 것은 간 총리의 평소 지론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간 총리는 미국과의 동맹외교를 주축으로 하는 한편 중국과의 관계도 중시한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해 주중 대사에 민간 기업인을 기용하기로 한 것으로 해석되는데요, 민간 기업인을 주중 대사로 보냄으로써 거대 시장으로 성장하고 있는 중국에 대한 민간 교류를 확대하겠다는 뜻도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니와 상담역은 올 여름쯤 중국대사로 정식 발령 받을 예정인데요, 그는 이토추상사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해서 사장과 회장을 역임한 정통 상사맨으로 일본에서 존경받는 기업인 중 한 명입니다. 올 3월까지는 일본 정부의 지방분권개혁추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서 지방분권에 의한 경제 활성화 아이디어를 정리해 왔구요, 한국 중국 일본의 경제•정치 학술 분야 지식인들의 3국 간 협력회의체인 ‘한•중•일 현인회의’ 멤버이기도 합니다.

문) 다른 소식입니다만, 어제 열린 북한의 최고인민회의 제12기 3차 회의 결과에 대해 일본 언론도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구요. 어떻게 보도하고 있나요.

답) 오늘 아침자 요미우리신문은 1면 서울발 기사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매제인 장성택이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승진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김 위원장의 3남인 김정은의 후원자인 장 씨가 ’넘버 2‘ 지위를 확립했다”고 전했습니다.이 신문은 또 내각 총리가 김영일에서 최영림으로 교체된 것은 화폐개혁 실패 책임을 지게 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습니다.

아사히신문은 국제면 머리기사로 최고인민회의 결과를 전한 뒤 최명림 신임 총리가 80대의 고령이라는 점을 들어 “과도기적인 인사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하는 내용의 기사를 함께 실었습니다. 산케이신문은 장성택의 국방위 부위원장 승격을 후계체제 구축과 연관 짓지 않고 “매제를 부위원장에 임명함으로써 화폐개혁 실패, 중국의 개혁개방 압력, 한국 초계함 침몰 사건으로 인한 대북 포위망 확대 등과 같은 문제에 결속해서 대처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고 보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