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당국이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인 ‘아리랑’의 공연 기간을 연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로써 아리랑 공연은 지난 2008년 이래 4년 연속 기간이 연장되는 것인데요,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현재 평양에서 열리고 있는 아리랑 공연 기간을 당초 예정보다 일주일 연장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북한전문 여행사인 고려여행사는 자체 웹사이트를 통해, 아리랑이 9월16일까지 연장 공연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1일 평양에서 시작된 올해 아리랑 공연은 당초 다음 달 9일에 끝날 예정이었습니다.

고려여행사는 북한 당국이 아리랑 공연을 연장한 이유 등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북한이 아리랑 공연 기간을 연장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2008년에 아리랑 공연을 열흘 간 연장한 데 이어 2009년에는 두 차례에 걸쳐 17일이나 더 공연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해에도 10월10일까지 예정됐던 공연 기간을 25일까지로 보름 더 늘렸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지난 2002년 시작된 아리랑 공연의 누적 관객수가 1천만 명을 넘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대외방송인 `평양방송’은 15일, 아리랑이 첫 공연 이후 약 10년 동안 3백 여 차례 공연이 이뤄졌다며, 외국인 10만 여 명을 포함해 1천만 여명이 공연을 관람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아리랑 공연은 지난 2002년 김일성 주석의 90회 생일을 기념해 처음 열렸습니다. 그 뒤 2005년 다시 시작된 이후 수해로 취소된 2006년을 제외하고는 매년 8월 열리고 있으며, 올해로 7번째를 맞았습니다.

한편 한국 통일부는 북한이 올해 아리랑을 통해 김일성에서 김정일-김정은으로 이어지는 3대 세습의 정당성을 강조하고 김정은의 업적을 부각시키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한국 통일부는 지난 12일 발간한 ‘주간 북한동향’에서, 올해 공연은 특히 백두산 모형을 입체적으로 형상화한 것이 특징이라며, 이는 김일성과 김정일, 김정은으로 이어지는 ‘백두혈통’을 강조함으로써 3대 세습을 정당화 하려는 의도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