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차 유엔 정기총회가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이번 총회에는 회원국 정상들이 대거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중동 아프리카 사태, 지속가능한 성장, 유엔 개혁 등 주요 현안들을 논의합니다. 김연호 기자와 함께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 먼저 유엔총회에 대해서 살펴보죠. 유엔의 대표적인 기관이라고 할 수 있겠죠.

답) 네. 유엔의 주요 기관으로는 총회와 안전보장이사회, 경제사회이사회, 사무국, 국제사법재판소를 들 수 있습니다. 그 중에서 유엔총회는 1백93개 유엔 회원국 모두가 참여하는 기관으로 회원국들 모두 똑같은 표결권을 행사합니다. 유엔의 예산과 회원국 가입, 평화와 안보 문제에 관한 권고,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 선출, 이런 다양한 문제를 표결에 부쳐 결정하고, 전세계 주요 현안들도 전체회의와 분과위원회에서 논의합니다. 매년 9월에 개막해서 12월까지 집중적으로 회의가 진행되고 그 뒤에도 필요에 따라 회의가 이어집니다.

 

문) 이번 정기총회 일정은 어떻게 됩니까?

답) 이미 총회가 개막돼서 주제별로 전체회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21일부터 27일까지는 회원국 대표들의 기조연설이 이어지는데요, 이번 총회의 특별 주제인 ‘녹색경제’, 그러니까 지속가능한 성장을 포함해서 주요 현안들에 대한 각국의 입장이 제시될 예정입니다.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이 여성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기조연설을 시작하고,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이명박 한국 대통령,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 등도 연설할 예정입니다. 북한에서는 부상급 인사가 27일에 연설할 예정인데, 아직 누구인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문) 세계 각국의 정상들이 모이는 만큼 유엔총회와는 별도로 다양한 양자회담이 열릴 수 있겠군요.

답) 그렇습니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경우에는 노다 일본 총리, 카메론 영국 총리,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 이렇게 여러 정상들과 만납니다. 한국의 이명박 대통령도 노다 일본 총리, 우말라 페루 대통령과 만날 예정입니다.

 

문) 아까 지속가능한 성장을 얘기하셨는데, 이번 유엔총회의 의제들에 대해서 알아보죠.

답) 지속가능한 성장, 그러니까 환경을 파괴하지 않으면서 경제성장을 계속할 수 있는 방안이 다각도로 논의됩니다. 사막화 방지를 위한 고위급 전체회의도 이 가운데 하나입니다. 유엔을 어떻게 개혁하면 더 효율적이고 실질적인 활동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집중적인 논의가 있을 예정입니다. 최근 들어 세계 곳곳에서 재해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데요, 재해 예방과 대응, 특히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에서 드러난 핵 안전 문제가 이번 총회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유엔 원자력안전 고위급 회의가 열릴 예정입니다. 또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에서 이어지고 있는 민주화 운동과 분쟁도 이번 총회의 주요 의제로 다뤄집니다.

 

) 중동, 아프리카 사태와 관련해서 리비아가 큰 관심을 받고 있는데, 이번 유엔총회에서 중요한 결정이 내려졌군요.

답) 네. 무아마르 가다피 정부를 대신해서 리비아 시민군 대표기구인 국가과도위원회에 유엔 회원국 지위가 부여됐습니다. 지난 16일 유엔총회에서 압도적인 찬성으로 이 같은 결정이 내려졌습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리비아에 대한 자산 동결과 무기 금수 조치를 해제했습니다. 또 리비아의 새 정부 수립과 재건을 돕기 위한 '리비아 지원 유엔 사절단'의 파견도 승인했습니다. 이런 변화를 반영해서, 이번 유엔총회에는 리비아 국가과도위원회 위원장이 참석합니다.

 

) 리비아 사태는 유엔총회에서 큰 논란 없이 해결되고 있는데, 팔레스타인 문제는 오히려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것 같군요.

답) 네. 팔레스타인의 법적 지위를 놓고 격렬한 논쟁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자치정부 수반은 유엔에서 독립국 지위를 인정 받기 위해 이번 총회에서 회원국 가입을 신청하겠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과 미국은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평화협상이 먼저 타결된 뒤에 유엔에서 논의를 하는 게 옳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만약 팔레스타인이 회원국 가입신청을 강행하면 안보리에서 거부권을 행사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는데요, 막판에 타협이 이뤄질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 이번 총회에서 북한 문제도 다뤄집니까?

답) 핵 확산 문제와 관련해서 북한과 이란이 거론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북한의 핵 확산과 함께 우라늄 농축을 포함한 핵 활동에 대해 회원국들의 우려와 지적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주요국들의 기조연설에서 북한 문제가 어떻게 다뤄질 지 관심이 가는 대목입니다. 이 밖에도 관련국들의 양자회담과 핵 관련 회의에서 북한이 거론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미국 뉴욕에서 열리고 있는 유엔총회에 대해 알아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