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한국은 북한과 후속 대화를 모색 중이지만 아직 북측으로부터 구체적인 반응은 없다고 한국의 위성락 6자회담 수석대표가 밝혔습니다. 김연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6자회담 한국 측 수석대표인 위성락 외교통상부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은 7일 워싱턴을 방문해 국무부의 빌 번스 부장관과 커트 캠벨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 특사 등을 면담했습니다.

위성락 본부장은 면담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미국과 한국은 북한과의 후속 대화가 이어지기를 원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우리는 발리에서 시작된 대화가 일련의 과정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기 때문에 후속적인 대화에 대해서도 모색하고 있습니다.”

위 본부장은 미국과 한국이 이미 비핵화 사전조치를 제기해 놓은 상태인 만큼 북측의 반응을 기다리고 있다며, 그러나 아직 북한이 구체적인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중요한 건 북측의 올바른 대응이죠. 그걸 기다리고 있는 겁니다. 아직은 반응이 없다고 봐야죠.”

위 본부장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지난 달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밝힌 제안도 북한의 반응이라고 평가하지 않는다고 못박았습니다. 당시 러시아 대통령실은 김정일 위원장이 전제조건 없이 6자회담을 재개하자며, 회담 과정에서 핵실험과 핵 물질 생산을 잠정중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위 본부장은 관련 언론보도가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습니다.

“저는 그런 얘기는 듣지 못했고, 제가 들은 거는 종래의 북한 입장과 거의 차이가 없는 것들입니다.”

위 본부장은 이렇게 미국과 한국이 여전히 북측의 반응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지만 지속적인 남북 교류와 대화에 대한 지지는 6자회담 참가국들 사이에서 광범위하게 있다고 밝혀 남북한 후속 회담에 대한 기대를 숨기지 않았습니다.

“모든 나라들이 비핵화 과정에서 남북간 대화와 소통이 아주 중요한 일부라는 데 대해서 일치된 견해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남북대화가 재개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전망하기가 이르며 대화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모색 중이라고 위 본부장은 말했습니다.

북한과의 후속 대화를 놓고 한국과 미국 정부의 입장이 다른 것 아니냐는 일부 지적에 대해 위 본부장은 양국의 입장 차이는 전혀 없다면서, 미국은 한국의 입장에 공감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강력히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위 본부장은 워싱턴 방문 이틀째인 8일 로버트 아인혼 국무부 대북제제 조정관과 다니엘 러셀 국가안보회의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을 면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