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민간단체가 식량난을 겪고 있는 북한 고아들에게 5만 달러 상당의 영양식을 보냈습니다. 이 구호 식량은 다음 달 중순 황해남도 해주의 보육원에 전달될 예정입니다. 이런 가운데 서방 언론들은 영양실조에 걸린 북한 어린이들을 집중 조명했습니다. 최원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미 서부 캘리포니아에 본부를 둔 민간단체가 식량난을 겪고 있는 북한 고아들에게 5만 달러 상당의 영양식을 보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한-슈나이더 국제어린이재단’의 한상만 대표는 최근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북한의 고아들에게 영양식을 보냈다고 말했습니다.

“5만 불이에요, 한 컨테이너가 그리고 운송비가 7천불 되죠…”

이번에 제공된 물품은 쌀과 콩을 비롯한 식물성 단백질과 비타민, 그리고 무기질 등이 포함된 영양식 14만4천 개입니다.

한상만 대표는 이 영양식이 중국을 거쳐 다음 달 중순께 해주의 한 보육원에 전달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중국에는 이달 말께 들어가고, 중국에서 절차를 밟아서 1-2주, 그러면 10월 중순에는 해주에 들어가지 않을까 그렇게 보고 있어요.”

6.25 전쟁 고아 출신인 한상만 대표는 지난 2007년 한-슈나이더 국제어린이재단을 세운 것을 계기로 북한 고아들에게 20만 달러 상당의 식량과 의약품, 의류 등을 지원해왔습니다.

한편 미국의 뉴스전문 방송인 `CNN’을 비롯한 서방 언론들이 식량난에 시달리는 북한 어린이들의 실태를 보도하고 있습니다.

CNN방송은 12일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이 지난 달 촬영한 비디오를 소개하면서, 북한에서 영양실조를 겪는 어린이들이 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실제로 세계식량계획(WFP)이 황해남도 해주의 한 병원에서 촬영한 동영상은 심각한 영양실조 상태에 있는 어린이들의 실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동영상에 나오는 5-7살 나이의 어린이 10 여 명은 피골이 상접한 채 제대로 서 있지도 못하는 등 전형적인 영양실조 증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현장 관계자들은 어린이들이 영양실조 외에 설사와 피부병도 앓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의 아시아 책임자인 켄로 오쉬다리 국장은 영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 어린이들이 풀죽 등으로 연명하는 실정이라며 필요한 단백질 섭취를 못해 걱정이라고 말했습니다.   

CNN은 또 올해 내린 집중호우가 북한의 식량 사정을 한층 어렵게 만들었다고 보도했습니다. 황해도는 북한의 대표적인 곡창지대인데 석 달 가깝게 큰 비가 내리면서 농사를 망쳤다는 겁니다.

이와 관련해 황해남도 청단군의 한 농업 관계자는 “청단군의 경우 벼 수확이 60%나 줄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