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한 기독교 단체가 북한의 종교자유를 촉구하는 4만 8천 명의 서명이 담긴 청원서를 런던의 북한대사관에 전달할 예정입니다. 김영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영국에 본부를 둔 국제 기독교단체 릴리스 인터내셔널이 오는 20일 런던의 북한대사관 앞에서 촛불기도회를 열고 종교자유를 촉구하는 청원서를 전달할 예정입니다.

청원서에는 지난 1년 동안 펼친 ‘One Day’ 캠페인을 통해 받은 4만 8천 명의 서명이 담겨 있다고 이 단체는 밝혔습니다.

릴리스 인터내셔널의 매튜 콘스탄트 언론 담당관은 12일 ‘미국의 소리’ 방송에 오는 20일 북한대사관 앞 행사에는 장례 행진도 계획돼 있다며, 이는 김정일 정권에서 숨진 희생자들과 자유의 죽음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콘스탄트 씨는 릴리스 인터내셔널이 지난 1년 간 영국 사회에 북한의 기독교인 등 고통받는 주민들의 실태를 알리기 위해 캠페인을 펼쳐 적지 않은 성과를 얻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의 인권 상황에 생소했던 많은 영국인들이 기독교인들의 고통을 알게 되고 서명운동에도 적극 동참했다는 겁니다.

콘스탄트 씨는 특히 영국의 많은 기독교인들이 북한 정치범 수용소의 실태에 큰 충격과 우려를 나타냈다고 말했습니다.


단지 신앙을 가졌다는 이유로 고문과 구타, 강제노동과 처형이 일상화 돼 있는 관리소로 보내지는 현실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는 겁니다.

국제 기독교단체들에 따르면 북한에는 수 만에서 수 십만 명의  기독교인들이 당국의 감시를 피해 신앙생활을 하고 있으며, 최근 몇 년 동안 당국에 체포돼 관리소에 수감되는 규모가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릴리스 인터내셔널의 앤디 디퍼 대표는 성명에서 독재자 김정일의 사망에 따른 권력 교체가 종교자유로 이어져 북한에서 기독교 박해가 종식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한 때 동방의 예루살렘으로 불렸던 평양의 회복을 위해 전세계 기독교인들이 기도 운동에 동참해줄 것을 호소했습니다.

릴리스 인터내셔널은 박해 받는 기독교인들을 보호하기 위해 전 세계 30개 나라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