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머물던 탈북자 35명이 중국 공안에 의해 체포돼 북한으로 강제송환 될 위기에 처했다고 북한 인권단체가 주장했습니다. 한국 외교통상부는 중국주재 공관에 사실관계를 파악하도록 지시하고, 사실이 확인되면 강제북송이 이뤄지지 않도록 중국 정부에 공식 요청할 방침입니다.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중국에서 남한행을 기다리던 탈북자 35 명이 체포돼 곧 강제북송 될 위기에 처했다고 한국의 기독교계 북한인권 단체인 탈북난민보호 운동본부가 3일 주장했습니다.

이 단체는 이날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통화에서 “한국에 있는 탈북자 가족들로부터 제보를 받고 현지에 확인해 본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단체에 따르면 지난 달 26일 선양에서 태국 등 동남아 국가와 인접한 중국 남방지역으로 이동하기 위해 버스를 기다리던 탈북자 20명이 체포됐으며, 웨이하이에서도 비슷한 방식으로 10명이 붙잡혔습니다.

지난 달 29일과 30일 옌지에서도 각각 3명과 2명이 체포돼 총 35명이 현재 옌볜 집결소에 수용돼 있으며 조만간 투먼 등을 통해 북한으로 송환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탈북난민보호 운동본부 관계자입니다.

“가족들이 중국에서 붙잡혔다고 도와달라고 연락이 와서 수소문해 확인했습니다. 현재 이들은 선양 구류소에 있고 아직 투먼엔 안 간 것으로 알고 있어요. 북송은 아마 10월 초순이면 북송될 것 같습니다.”

이들 중에는 노인과 청소년들도 포함돼 있으며, 탈북자 출신으로 한국 국적을 취득해 중국에서 활동하는 탈북 중개인도 1-2명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단체는 조만간 기자회견 등을 열어 중국 정부에 이들을 즉각 석방할 것을 촉구할 예정입니다.

이에 대해 한국 외교통상부는 주중 공관을 통해 중국 정부에 사실관계를 현재 파악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3일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통화에서 “사실로 확인될 경우, 본인들의 의사에 반하는 강제북송이 이뤄지지 않도록 중국 정부에 공식 요청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