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외국 기업과 해외 언론매체들을 초청해 어제 (28일)부터 금강산특구 시범여행을 시작했습니다. 북한은 다음 달 2일까지 실시되는 이번 시험여행에 맞춰 금강산특구 지역을 국제관광지 겸 비즈니스 지역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을 제시했습니다. 베이징의 온기홍 기자를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 보겠습니다.

문) 북한은 지난 주 (22일)에 금강산 관광지구 내 한국 재산을 법적으로 처분하겠다고 밝히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어제부터는 외국 기업과 해외 언론들을 초청해 금강산특구 시범여행을 시작했군요?

답) 네, 그렇습니다. 북한은 외국인들을 초청해 어제 (28일) 라선을 방문해 배편으로 금강산을 둘러보고 다음 달 2일 다시 라선으로 돌아오는 금강산특구 시범여행을 시작했습니다.  북한이 초청한 시범여행단에는 미국 러시아 유럽 중국 일본 등의 투자기업과 관광회사 관계자 수십 명, 그리고 중국 동북3성 대표단이 참석했습니다. 또 미국의 `AP통신’과 러시아의 `이타르타스통신’, 영국의 `로이터통신’, 일본의 `아사히신문’, 홍콩의 `봉황TV’, 중국의 관영 `중앙TV(CCTV)’와 `환구시보’, 동북3성의 `흑룡강신문’ `길림신문’ `요녕신문’ 등 외국 언론매체의 기자들이 대거 포함돼 있습니다. 시범여행은 북한의 금강산국제관광특구위원회, 라선특별시인민위원회, 조선대풍국제투자그룹이 공동 주관합니다.

문) 외국인 시범여행단의 라선-금강산 여행 일정은 어떻게 짜여 있나요?

답) 북한이 준비한 시범여행은 5박6일 일정인데요, 먼저 중국 옌지(연길)를 출발해 훈춘을 거쳐 북한 라선으로 들어가고, 라선에서 배편으로 금강산 장전항으로 향했다가 다시 같은 배편으로 라선을 통해 돌아오도록 짜여 있습니다. 이번  시범여행단은 훈춘과 라선에서 하루씩 묵고 금강산 장전항에서 1박, 오가는 배편에서 각각 1박을 하게 됩니다. 금강산에서는 만물상과 구룡연을 둘러보고 목란관에서 식사를 하는 일정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라진항에서는 30일 첫 금강산 관광을 기념하는 출항식도 열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 북한은 이번 시범여행 중 금강산 개발 의지를 밝힐 계획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는데요, 시범여행단 출발에 앞서 금강산 개발 계획을 이미 공개했지요?

답) 네. 북한의 외자유치 창구인 조선대풍국제투자그룹의 박철수 총재는 28일 금강산특구 시범여행단 출발에 앞서 한국 일부 매체에 금강산특구법에 따른 금강산 개발 계획을 밝혔습니다. 이 계획은 금강산 특구 지역을 1차적으로 국제관광지 겸 비즈니스 지역으로 개발하고 이를 위해 외국의 참여를 유도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북한은 외국의 금강산특구 시범여행단이 장전항에 도착하면 금강산 현지에서 이런 개발 계획을 제시할 계획입니다. 북한은 지난 22일 금강산 관광지구 내 한국 재산을 법적으로 처분하겠다고 밝히고 현대아산을 포함해 관련 기업 직원을 모두 추방해 남북관계가 악화된 속에서 이런 조치를 공개해 남북 간 갈등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문) 북한 측이 공개한 금강산 개발계획의 내용을 좀 더 구체적으로 전해주시죠.

답) 네, 이 계획은 1단계 특구 지역인 60㎢에 대해 인프라, 에너지, 전력 등 기초시설을 건설하고 특구관리위원회가 이를 위한 투자를 주도한다는 것입니다. 또한 다른 관광시설과 비즈니스 프로젝트 투자의 경우 이를 희망하는 국가별로 구역을 나눠 자체 개발을 유도한다는 내용입니다. 북한은 금강산특구에서 기본적으로 무관세를 원칙으로 하되 각국이 운영하는 시설에 대해서는 영업세를 부과한다는 계획입니다. 또 국제관광지와 비즈니스 지역에 걸맞게 골프장을 7∼8곳 건설하고 카지노와 경마장 등도 유치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문) 북한은 금강산특구에 대한 외국인 출입도 자유화할 계획이라면서요?

답) 그렇습니다. 북한은 금강산특구를 북한의 다른 지역과는 철저하게 격리하면서도 특구에 대한 외국인의 출입은 완전 자유화한다는 계획입니다. 아울러 금강산특구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부근 군사비행장을 민간공항으로 개조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 북한이 외국인의 금강산 관광을 유도하기 위해 새로운 코스를 만들 것이라는 소식도 있는데요?

답) 북한은 먼저 북동부의 라선특구와 금강산특구를 여객선으로 연결하는 코스를 만들어 이 노선을 중심으로 미국 일본유럽 중국 홍콩 등의 관광객을 유치해 나갈 계획이라고 조선대풍국제투자그룹은 밝혔습니다. 아울러 철도와 고속도로를 이용해 금강산-평양-중국 베이징을 잇는 노선도 만들어 많은 중국 관광객들이 금강산을 방문하도록 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