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주요 뉴스를 알아보는 ‘워싱턴 24시’입니다.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핵 문제를 외교적으로 해결하기를 희망한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올해 말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오바마 대통령이 미트 롬니 전 주지사의 가상 대결에서 처음으로 상당한 격차로 앞섰습니다. 이밖에 공화당의 경선 일정과 제46회 슈퍼볼 결과 등 오늘도 다양한 소식들을 천일교 기자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문) 오바마 대통령이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란 문제를 외교적으로 풀고 싶다는 뜻을 밝혔죠?


답) 5일 NBC 텔레비전을 통해 방송된 뉴스 인터뷰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밝힌 내용입니다.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막기 위해 모든 일을 다하겠지만 외교적 해결 방법을 가장 선호한다고 말한 것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러나 어떠한 방안도 아직 배제된 것은 없다고 전제했습니다. 그러니까 외교적으로 해결되기를 바라고 있지만, 그렇다고 군사적 대응 방식이 완전히 배제된 것은 아니라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겠습니다.

문) 이란 문제에 관해서는 이스라엘의 공격 가능성이 큰 변수가 될 것 같은데요. 이번 인터뷰에서 이에 관한 언급도 있었나요?

답) 지난주 리언 파네타 미 국방장관이 올 봄쯤 이스라엘이 이란을 군사적으로 공격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중이 알려지면서 워싱턴 정가도 술렁이고 있는데요. NBC 인터뷰에서는 당연이 이에 대한 질문도 나왔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러나 이스라엘은 아직 아무런 결정을 내리지 않은 것으로 믿는다면서 당장 구체적인 일정이나 행동 가능성을 일축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미국과 이스라엘 양국은 군사와 정보 당국 사이에 더욱 긴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이란 문제가 외교적으로 해결될 수 있도록 이스라엘과 보조를 맞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문) 때마침 다음달에 이스라엘 총리가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죠?

답) 그렇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다음달 4일에 미국 워싱턴을 방문하는데요. 공식적인 이유는 미국내 최대 규모의 친 이스라엘 로비단체인, 미국 이스라엘 공공문제 위원회(AIPAC)의 정기 총회에서 연설을 맡았기 때문입니다. 관측통들은 그러나 네타냐후 총리가 방미 기간중 오바마 대통령과 만나게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만일 양국 정상의 회동이 이뤄진다면 분명히 이란 문제와 관련된 최근 현안들이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문) 오바마 대통령은 또 이란의 미국 공격 가능성을 일축했죠?

답) 오바마 대통령은 일단 페르시아만에서 만일 어떤 방식으로든 군사적 충돌이 일어난다면 이는 유가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 경제에도 타격이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다만 이란의 미국 공격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은 이란이 그럴 의도가 있다거나 그런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볼 어떤 증거도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문) 올해 대통령 선거와 관련한 질의 응답도 있었죠?

답) 그렇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 성공 여부가 미국 경제 상황에 달려 있다는 분석들이 지배적인데요. 오바마 대통령은 그러나 미국 경제가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다 하더라도 자신은 재선이 될 만하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경제 상황이 그리 비관적이지만은 않다는 설명인데요. 오바마 대통령은 취임 당시인 3년전에는 한달에 75만개의 일자리가 없어졌지만, 지금은 25만개씩의 일자리가 늘어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문) 마침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 관련 뉴스가 하나 더있는데요. 현재 공화당 경선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미트 롬니 전 주지사와의 가상 대결에서 처음으로 상당한 격차로 앞섰군요?

답) 워싱턴포스트 신문과 ABC 방송이 공동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했는데요. 오바마 대통령은 52%의 지지율을 기록해서, 43%를 얻은 롬니 전 주지사를 9% 차로 앞질렀습니다. 그동안 오바마 대통령이 롬니 전 주지사를 근소한 차이로 앞선 적은 있으나 대부분 오차범위 이내여서 우열을 가리기가 어려웠습니다.

문) 미국의 경제 상황이 조금 나아진 것도 영향을 미쳤을까요?

답) 전문가들은 오바마 대통령의 경제 문제 관리능력에 대한 대중의 신뢰가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그렇다고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닐 텐데요. 오바마 대통령의 재임 기간 공적이 그의 재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응답과 그렇지 않다는 응답 비율이 49%로 동일했습니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미국의 성인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전화 면접 방식으로 실시됐습니다. 오차범위는 ±4% 입니다.

문) 이번에는 공화당 경선 소식으로 넘어가 보죠. 지난 주말에는 네바다 주 당원대회에서 또 다시 미트 롬니 전 주지사가 압승을 거뒀고요. 당장 7일에도 세 곳에서 경선이 펼쳐지죠?

답) 그렇습니다. 7일은 콜로라도와 미네소타, 미주리주 이렇게 세곳에서 동시에 경선이 치러집니다. 이 가운데 미주리에서는 예비선거가 펼쳐지고요. 나머지 두 곳은 당원대회가 마련됩니다. 이들 경선에서도 현재까지는 미트 롬니 전 주지사가 유리한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문) 그런데 롬니 전 주지사 측에서 네바다 주 경선 승리 이후 경쟁자인 뉴트 깅그리치 전 하원의장의 사퇴를 촉구했군요?

답) 롬니의 지지자인 조 헤크 공화당 하원의원이 네바다 경선 결과는 깅그리치에게 대선 출마를 포기하라는 분명한 신호라고 주장했습니다. 롬니 후보 측에서 이처럼 깅그리치의 사퇴를 공개적으로 요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요. 헤크 의원은 지금은 깅그리치가 명예롭게 물러날 때이며 공화당을 계속 분열시켜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습니다.

문) 깅그리치 후보 측에서는 어떤 반응을 보였습니까?

답) 한마디로 어이가 없다는 반응입니다. 깅그리치는 그러면서 오는 3월 이른바 수퍼 화요일 경선에서 승리할 것을 다짐하고 있는데요. 장기적인 전망을 갖고 경선을 끝까지 벌여나가겠다는 의지를 거듭 확인했습니다. 깅그리치는 5일 NBC방송에 출연해서 슈퍼 화요일에 경선이 치러지는 지역들은 자신에게 유리한 곳들이라면서, 4월에 텍사스 경선까지 끝나고 나면 롬니의 지지 대의원 수를 따라잡을 수 있다고 자신했습니다.

문) 롬니 후보 측에는 부유층들이 지지를 많이 보내고 있다고요?

답) 미국의 대표적인 부유층들이 롬니 전 주지사에 대한 지지 입장을 잇달아 밝히고 있습니다. 미국 CBS방송이 연방선거관리위원회에 공개된 지난해 선거 자금 내역을 분석한 결과, 경제전문지 포브스 선정 400대 부자 가운데 16명이 선거 자금을 무제한으로 기부할 수 있는 이른바 슈퍼정치위원회에 기부했는데요. 이중 12명이 롬니를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문) 다음 소식 살펴보죠. 미성년자들이 차량 안에서 여전히 간접 흡연에 노출돼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죠?

답) 미 질병통제연구소(CDC)가 국립청소년담배연구소(NYTS)의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것인데요. 미국 중고등학생 청소년들이 최근 담배를 피우는 사람과 함께 같은 차량에 탑승한 적이 있냐는 물음에 응답자의 3분의 1이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차 안에서 누군가 담배를 피우게 될 경우 다른 실내보다 간접 흡연도가 더 높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이는  환기를 시키지 않을 경우 공기가 완전히 밀폐돼 있는 데다, 공간이 워낙 좁기 때문에 간접 흡연 양도 많다는 설명입니다.
문) 그래도 청소년들의 흡연율과 차량내 간접흡연률이 조금 떨어진 것은 다행한 일이라고 봐야 할까요?

답) 지난 2000년과 2009년 두 차례, 6학년에서 12학년 학생 2만명을 대상으로 동일한 조사가 이뤄졌는데요. 이들의 흡연율은 10%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차량 안에서 간접 흡연을 경험한 적이 있다는 응답은 12년전 절반에 가까운 48%이던 것이 3년 전에는 30%로 떨어졌습니다. 이 가운데 흡연 학생들은 여전히 76%가 차량내 간접 흡연을 경험했다고 답했는데요. 간접 흡연이 직접 흡연보다 더 해롭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차량 안에서의 흡연은 자제하거나 보다 더 주의력이 요구된다고 하겠습니다.

문) 오늘 마지막 소식인데요. 미국에서는 6일 최대의 인기 스포츠 경기인 미식 축구 슈퍼볼 대회가 열렸는데, 결과를 소개해 주시죠?

답) 6일 뉴욕 자이언츠와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가 맞붙은 제46회 슈퍼볼 대회에서 자이언츠가 승리를 거머줬습니다. 이날 슈퍼볼에서는 경기가 끝나기 57초 전에 터진 아흐메드 브래드쇼 선수의 터치 다운에 힘입어서 뉴잉글랜드를 21대 17로 극적으로 꺾었습니다. 뉴욕팀은 4년전인 2008년 42회 대회에서도 뉴잉글랜드를 만나 역전승을 거둔 적이 있습니다. 이날 최우수 선수에게 주어지는 MVP 상은 역전승을 지휘한 공고로 4년 전과 마찬가지로 일라이 매닝 선수에게 다시 돌아갔습니다.

문) 해마다 슈퍼볼 경기 만큼이나 유명한 것이 중간에 펼쳐지는 공연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번에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다고요?

답) 슈퍼볼 중간 축하공연에서 한 여가수가 손가락 욕설을 하는 동작이 그대로 방송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날 3년만에 되돌아 온 팝의 여왕 마돈나의 무대에 보조로 나온 영국의 여가수 M.I.A가 그 같은 돌출 행동을 벌였는데요. 지난 2004년 축하공연에서도 인기 여가수 재닛 잭슨의 가슴이 노출되는 방송사고 이후, 이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실제 공연과 방송 송출에 시차를 두도록 하고 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NBC 방송 측은 이를 사전에 걸러내지 못해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앞서 CBS 방송은 2004년 방송 사고에 대한 책임으로 55만 달러의 벌금을 문 적이 있습니다.

오늘 소식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 24시’의 천일교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