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주요 뉴스를 알아보는 ‘워싱턴 24시’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11일 9일 일정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 방문 길에 오르기 전 재향군인의 날 기념 행사에 참석했습니다. 또 이와 관련해 연방의회에서는 퇴역 군인들을 위한 일자리 확대 법안이 통과됐습니다. 클린턴 국무장관이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중점을 두는 미국의 외교정책 노선을 밝혔습니다. 펜실베이니아 주립대가 성추문 사건으로 경제적 손실을 입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 오늘은 2011년 11월 11일로 행운의 날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오늘도 다양한 소식들 조은정 기자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문) 오늘은 미국의 공휴일인 재향군인의 날인데요. 군인들을 기리는 일에 오바마 대통령이 적극 나서고 있죠?  

답) 예. 오바마 대통령은 알링턴 국립묘지에 헌화하고 연설을 했습니다. 이후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로 이동했는데요. 이곳의 해군기지에 정박해 있는 항공모함 칼빈슨호에서 다시 한번 연설을 할 계획입니다. 재향군인의 날은 1918년 제1차 세계대전이 연합국의 승리로 끝난 날로 미국 곳곳에서 기념 행사가 열립니다.

문) 오바마 대통령은 이달 초에 참전 용사들을 기리는 포고문을 발표하기도 했죠?

답) 예. 오바마 대통령은 11월을 군인 가족의 달로 지정하기도 했는데요. 이달 초 발표한 포고문에서 참전용사들이 커다란 역경에 맞서 용기있게 봉사했으며, 미국과 미 국민들에 대한 흔들리지 않는 헌신을 보여줬다고 말했습니다. 또 많은 참전 용사들이 사랑하는 조국을 위해 결정적인 희생을 기꺼이 감수했다고 말했는데요. 리언 파네타 미 국방장관도 참전용사의 날을 맞아 미군에 감사를 표하면서, 미국이 모든 참전용사들과 그 가족들에 큰 빚을 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문) 재향군인의 날 하루 전에 연방 의회에서도 의미있는 법안이 통과됐다고요.

답) 예. 미 상원은 참전군인의 민간 취업을 돕는 법안을 94대 1로 통과시켰습니다. 민주, 공화 양당간에 이렇게 초당적인 지지로 법안이 가결된 것은 근래에 보기드문 일이었습니다.  델라웨어 출신 민주당 소속 크리스 쿤스 상원 의원의 말을 들어보시죠.  

쿤스 의원은 “이라크나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참전했던 군인들의 실업률은 전국 평균보다 30%가 높다”며 “이는 약 25만 명의 전역군인들이 실직 상태라는 뜻”이라고 말했습니다. 쿤스 의원은 고국으로 돌아오는 영웅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이들을 지원하기 위한 조치들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문) 법안이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을 담고 있습니까?

답) 참전 군인들의 고용을 촉진하기 위해 취업훈련과 상담을 제공하는 사기업들은 세제혜택을 받게 됩니다. 이번 법안은 퇴역 군인들이 군대에서 익힌 기술과 경험을 활용하도록 하자는 취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문) 지난 9월 오바마 대통령이 제안한 4470억 달러 규모의 일자리 법안의 일부가 처음으로 의회를 통과했다는 점에서도 큰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답) 예. 민주 공화 양당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정부 지출을 줄이는 문제에 있어 계속해서 대립하는 양상을 보여왔는데요. 참전용사 취업 법안을 함께 전폭적인 찬성표로 채택한 것은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 지고 있습니다. 미치 맥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의 말을 들어보시죠.

맥코널 대표는 삼권 분립에 기초한 미국 정부가 이와 같이 진정한 협력과 공통분모를 찾기 위한 노력을 통해 운영될 수 있음을 이번 표결이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문) 다음 소식 살펴보죠.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아시아 태평양 경제협력체,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하와이를 방문 중이죠?

답) 예. 클린턴 장관은 10일 하와이 호놀룰루의 동서문화 센터에서 가진 연설에서 미국이 아시아에 대한 외교를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클린턴 장관은 21세기는 미국의 태평양 시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한번 들어보시죠.

클린턴 장관은 “앞으로 10년간 미국 국정 운영의 가장 중요한 과제는 이 지역에서 상당히 늘어난 외교적, 경제적, 전략적 투자를 확보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문) 한반도와 관련해서는 어떤 언급이 있었나요?

답) 최근 미 의회가 비준한 미-한 자유무역협정으로 미국이 아시아 지역과의 무역에 새로운 동력을 마련했다고 말했습니다. 클린턴 장관은 또 북한과 관련해서는 “북한은 주민들의 인권을 무시하고 이웃 국가들에 대한 주요한 안보위협 요인이 되고 있다”며 “북한의 위협에 강력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문) 다음 소식 살펴보죠. 펜실베이니아 주립대가 미식축구팀 간부의 성추문 사건으로 논란에 휩싸였는데요. 결국 감독과 총장까지 해임되지 않았습니까? 이 사태가 학교에 재정적으로도 큰 타격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고요.

답) 예. CNN에 따르면 펜실베이니아 주립대는 지난 해 축구를 통해 7천2백70만 달러의 수익을 벌어들였습니다. 미국 대학 중에서는 5번째로 큰 규모입니다. 지출을 빼면 축구로 인해 펜실베이니아 주립대가 순수하게 벌어들인 수익은 5천3백20만 달러로 전국 2위로 올라서게 됩니다.

문) 상당한 수준이군요. 그런데 최근 성추문으로 수익에 어떻게 타격이 된다는 것이죠?

답) 스포츠 마케팅 회사대표인 마크 게니스 씨는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의 상품 가치가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훼손됐다고 말했습니다. 가장 깨끗하고 윤리적인 대학 팀이라는 이미지가 몇일만에 가장 저질로 떨어졌다는 것입니다. 후원 기업들도 떨어져 나갈 것이고, 이번 사태로 유능한 선수들을 뽑지 못하면 경기 입장권 판매에도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문) 화제를 돌려서요. 국무부가 여름 방학 동안 미국에서 일도 하고 영어도 배우는 외국 대학생들을 위한 취업 연수를 당분간 확대하지 않을 계획이라고요.

답) 예. 이 계획에 참여하는 외국 젊은이들이 열악한 조건에서 근무한다는 불만이 계속 제기되기 때문입니다. 국무부는 ‘여름 취업, 여행 프로그램’을 당분간 연간 10만명 선에서 동결하고, 세부 규정들을 검토할 예정입니다.

문) 처음에는 좋은 취지에서 시작한 제도이지요?

답) 예. 1963년에 시작한 제도로 외국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문화적 상호이해를 높이고, 미국 기업들에는 단기적인 노동력을 제공하기 위해 시작된 것입니다. 1994년에 2만명이던 참가자가 2008년에는 15만 명으로 늘어날 정도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프로그램인데요. 지난 8월에 펜실베이니아 주에서 외국 대학생들이 저임금에 항의해 시위를 벌이는 사태가 발생한 이후 클린턴 장관이 전면적인 제도 개선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문) 흥미로운 소식이 있는데요. 오늘은 2011년 11월 11일. 1이라는 숫자가 6번이나 들어가는데요. 이 날짜에 의미를 부여하는 사람들이 꽤 많다고요.

답) 예. 백년에 한번 오는 이 날을 맞아 결혼식을 올리거나 아이를 출생하려고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미국에서 가장 간편하고 빨리 결혼식을 올릴 수 있는 곳으로 알려진 라스 베가스에서 결혼 신청 건수가 급증했다고 합니다. 또 라스 베가스의 결혼식장과 카지노 들에서는 이날을 맞아 특별 행사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문) 다음 소식 살펴보죠. 미국 정부가 캐나다에서 미 서남부 텍사스 주까지 이어지는 송유관 건립 사업을 연기하기로 했지요?

답) 예. 미 국무부는 10일, 트랜스캐나다 회사의 송유관 건설 허가를 연기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캐나다 앨버타 주를 출발해 미국의 몬타나쥬와 사우스 다코다, 네브라스카, 켄사스, 오클라호마 주 등 6개 주를 거쳐 텍사스 주에 도달하는 키스톤 XL 송유관의 통과 지점들을 다시 검토해야 한다는 겁니다.

문) 이와 관련해서 지난 6일에는 백악관 앞에서 수 천명이 시위를 벌이기도 했었는데요. 반대하는 사람들의 주장은 무엇입니까?

답) 처음 계획했던 지역을 송유관이 통과하면 만일 사고가 발생할 경우 미국 중부 대평원의 지하수가 흐르는 지층이 오염될 것으로 우려했습니다. 미국의 농경지에 물을 대는 중요한 수자원이죠.

문) 사실 이 계획이 오바마 대통령에게는 난처했을 것으로 짐작되는데요. 반대하자니 경제인들이 반발하고, 찬성하자니 환경주의자들이 반발하고요.

답) 예. 이번에 계획이 연기되면서 결정은 내년 대통령 선거 이후로 미뤄졌습니다. 오바마 대통령도 성명을 발표하고 이번 송유관 계획은 미국인들의 건강과 안전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따라서 시간을 가지고 모든 우려 사안들을 제대로 검토해야 한다고 오바마 대통령은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