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사회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워싱턴 24시’입니다. 알카에다의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의 사망 이후 테러 대항전의 판도가 변하면서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의 개혁 바람에도 새 변화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조만간 새 중동 정책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시리아 정부가 반정부 시위대에 잔인한 학살 행위를 자행하고 있는데 대해 미 의회가 오바마 행정부에 강경책을 촉구하고 나섰다는 소식, 이밖에 리비아 반정부 인사의 미국 방문과 기자회견, 백악관에서 열린 시낭송의 밤 행사 등 오늘도 다양한 소식들을 천일교 기자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문) 오바마 대통령이 조만간 유럽 국가들을 순방할 계획으로 알려졌는데 그 시점에 중동 정책을 새로 발표할 예정이라고요?

답) 그렇습니다. 구체적인 일정과 계획 등에 대해서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는데요. 오바마 대통령은 약 2주 뒤 영국과 프랑스, 폴란드 등 유럽 순방에 나서는데요 그 직전에 연설을 행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2009년에도 카이로에서 중동 개혁 문제와 폭력 극단주의에 대처하기 위한 구상 등을 발표했었는데요. 따라서 이번이 그의 재임기간에 밝히는 두 번째 굵직한 중동 정책에 관한 연설이 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의 말을 들어보시죠.

“The president will be giving an address in the relatively…”

카니 대변인은 대통령이 조만간 중동에 관한 미국의 대 중동 정책과 중동 지역의 미래에 관한 중대 연설을 하게 될 것이라면서 이는 아랍 세계뿐 아니라 전 세계인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문) 과연 미국이 기존의 중동 정책을 고수해 나갈지, 아니면 새로운 전환기를 맞을 지 궁금해지는 군요?  

답) 그동안 백악관에서 발표한 대 중동 관련 성명이나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 내용들을 종합해 보면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납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에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에 불고 있는 개혁 바람은 극단주의와 독재에 맞서는 새 물결이라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 동안 알카에다와 같은 국제 테러조직들이 기승을 부렸지만 대다수 중동 국가 시민들은 이에 반기를 들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무슬림들의 필요와 열망에 부응하는 새로운 시대에 걸맞는 정책들의 기조를 밝히게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문) 중동 지역의 문제점이라면 이스라엘과 아랍권 국가들의 반목과 대결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이 부분도 다뤄질 것으로 보입니까?

답) 확실치는 않습니다. 최근 팔레스타인과 하마스가 화해 협정을 체결한 것과 관련해 중동 지역에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것이 사실인데요. 하마스는 팔레스타인과 같은 민족이지만 미국과 유럽은 그간 하마스를 테러 조직으로 규정해 경계해 왔고 이스라엘도 팔레스타인이 하마스와 손을 잡는 한 중동 평화를 위한 협상에 나서지 않겠다고 공언한 상태입니다. 이와 관련해 오는 24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미국을 방문해서 미 상하 양원 합동회의에서 연설할 예정이어서 어떤 입장을 밝힐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또 오바마 대통령도 최근 양측 총리들과 접촉해 중재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번 연설에서 이 문제를 언급할 가능성도 없지 않아 보입니다.

문) 그런데 중동 국가 시리아에서는 반정부 시위를 벌이는 민간인들에 대한 무차별 학살 행위가 계속되고 있지 않습니까? 결국 미국 정치권에서 강경 대응을 촉구하고 나섰군요?

답) 그렇습니다. 11일 일부 의원들의 성토가 이어졌는데요. 오바마 행정부는 왜 시리아 정부의 전횡에 침묵하고 있냐는 것입니다. 당장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의 퇴진을 언급해야 한다는 것인데요. 먼저 커네티컷주 출신 무소속 조셉 리버만 상원의원의 말을 들어보시죠.

“In my opinion, Bashar al-Assad is thug, a murderer…”

리버만 의원은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은 폭력배요 살인자임에 틀림없다며 독재자인 그는 리비아의 가다피를 모델로 삼아 참혹한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이어서 플로리다주 출신 공화당 소속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의 말을 들어보시겠습니다.

“We support the right to personally pursue a better…”

루비오 의원 역시 더 나은 국가의 미래를 위해 시위에 나선 시리아 국민들을 지지한다면서 시리아 정부의 참혹한 범죄는 비난 받아 마땅하고 그의 아버지와 마찬가지로 알 아사드 대통령은 범죄자다. 자리에서 당장 물러나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들 의원들은 시리아와 알 아사드 대통령에 대한 제재 조치 등을 담은 결의안을 공동 발의하고 의원들의 초당적인 지지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문) 사실 오바마 대통령은 리비아 사태 초기에도 명확한 입장 표명을 지체하는 바람에 정치권에서 말들이 적지 않았는데 이번에도 비슷한 상황으로 보여지는군요?

답) 하지만 그 같은 정치권의 요구에 미 국무부가 오바마 대통령을 적극 옹호하고 나섰는데요. 오바마 행정부는 이미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마크 토너 국무부 대변인의 말을 들어보시죠.

“It’s important to say that we’ve been absolutely…”

토너 대변인은 시리아 정부가 자국민들을 대상으로 무력을 남발하는 사태에 오바마 행정부는 일관적인 입장을 표명해 왔다며 동맹국들과 협력해 사태를 지켜보며 최선의 대응을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문) 오바마 행정부가 시리아에 대해 또 어떤 입장을 내 놓을지 지켜봐야 할 것 같고요. 다음 소식으로 넘어가 보죠. 리비아의 반 정부 인사가 미국을 방문해 연방상원의원과 공동 기자회견을 가졌군요?

답) 네. 리비아 반정부 측의 대표기구인 과도 국가위원회의 아메드 자브릴 대변인이 미국을 방문했는데요. 그를 미 연방 상원의 외교관계위원장인 존 케리 의원이 따뜻하게 맞았습니다. 따라서 11일 공동 기자회견을 가졌는데요. 존 케리 의원은 우선 리비아에 대한 미국과 국제사회의 제재 활동이 대체로 성공을 거뒀다고 평가했습니다. 케리 위원장의 발언 내용 들어보시죠.

“We have succeeded in the initial mission…”

케리 위원장은 미국은 리비아에 대한 초기 임무를 성공적으로 거뒀다면서 그것은 자국민들에 대한 가다피의 대량 학살을 방지하는 것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문) 동시에 리비아 반군 국가위원회 대변인은 이번에 어떤 발언을 했는지 궁금하군요?

답) 네. 우선 자브릴 과도국가위원회 대변인은 리비아 국민들은 처음부터 헌법과 인권, 역동적인 시민 사회 조직을 기반으로 한 민주적인 리비아 건설에 대한 꿈과 밝은 미래를 기대해 왔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자브릴 대변인이 반군에 재정 지원 등이 절실하다고 밝혀 주목을 받았습니다. 자브릴 대변인의 얘기를 직접 들어보시죠.

“Those Libyans, those civilians need just about…”

자브릴 과도국가위원회 대변인은 리비아 국민들에게는 지금 다방면의 도움이 필요하다면서 당장 머물수 있는 거처와 음식, 의약품도 필요하고 가다피 퇴진 이후의 리비아 재건을 위한 기반도 다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자브릴 대변인은 아울러 최근 미 의회에서 논의되고 있는 가다피와 그 가족의 동결된 자산을 반군에게 지원해 달라고 재촉하기도 했습니다.     

문) 다음 소식인데요. 백악관에서 11일 밤에 시낭송의 밤 행사가 열렸는데 뜻하지 않게 논란이 일고 있다구요?  

답) 네. 오바마 대통령과 영부인 미셸 여사가 11일 밤 백악관에서 만찬을 겸한 ‘시의 저녁’이라는 행사를 가졌는데요. 미국의 유명한 시인들이 초청된 이 자리에 흑인 래퍼 가수가 무대에 올랐습니다. ‘래퍼’란 멜로디라고 하는 음조를 최대한 배제하고 마치 말을 하듯이 빠른 속도로 가사를 읊어대는 장르의 노래를 하는 사람을 말하는데요. ‘커먼’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로니 라시드 린 주니어가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문) 그 흑인 래퍼 가수가 어떤 사람이길래 백악관에 공식 초청된 겁니까?

답) 커먼은 본래 오바마 대통령의 열렬한 지지자라고 하는데요. 잠시 커먼의 노래를 들어볼까요?

평소 폭력에 반대하는 등 의식있는 노랫말 등으로 커먼은 미국의 권위있는 그래미상을 두 차례나 수상했습니다. 그런데 커먼은 과거 조지 부시 전 대통령에 대해 독설을 퍼부었다는 전력으로 인해 공화당 등 보수주의자들의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 2007년 미국의 한 TV 방송에 출연해 미군의 이라크 침공을 비난하며‘평화를 위해 부시를 불태워라’는 시를 낭송했었기 때문입니다.

문) 실제로 새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와  칼 로브 부시전대통령의  고위보좌관 등 보수진영 인사들이 맹 비난을 퍼붓고 있다죠?  

답) 맞습니다.  페일린 전 주지사와 칼 로브 씨 모두 보수언론사인 팍스 TV에서 커먼이 초청된 것은 백악관의 품격을 떨어뜨리는 결정이었다고 맹비난했습니다.  이에 대해 백악관의 제이 카니 대변인은 가수 커먼에 대해 일부 언론 매체들이 편향되게 보도해 왔었다며 같은 매체에서도 훌륭한 가수라거나 문제 있다는 식의 상반된 보도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어떻든 이날 행사에는 엘리자베스 알렉산더, 빌리 콜린스, 에이미 만, 질 스콧 등 미국의 내로라하는 문학가들이 대거 초청돼 함께 시를 낭송하고 노래를 합창하기도 하는 등 즐거운 저녁 한때를 보냈습니다.

문) 미시시피강의 범람때문에  이제 이 강의 하류 지역인 루이지애나 주에 큰 홍수 피해가 우려되고 있죠?

답) 네.   미시시피강 남단 루이지아나 주로 흐르는 삼각주 지역이 현재 대규모 홍수 위기에 놓여 있습니다. 이에 따라 바비 진달 주지사는 가장 위험도가 높은 크레센트 시티 주민들에게 대피 명령을 내리고 대비책 마련에 나서고 있는데요. 미 공병대가 투입돼 강의 일부 제방을 털어 내서 인근 아차팔라야 강으로 물길을 돌리는 대대적인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미 동 중부 13개 주를 관통하는 미시시피강은 이미 테네시주 멤피스 도심과 아칸소주, 미시시피주 등에 침수 피해를 입혔는데요. 루이지애나주 당국은 주말까지 또 다시 큰 비가 내릴 것이라는 소식에 따라 이번 주말쯤 피해가 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문) 마지막 소식으로 넘어가죠. 미국에서 유통되는 가공식품들에 지나친 염분이 들어 있어 건강을 해치는 주범이라는 지적이 나왔군요?

답) 그렇습니다. 미국인들이 즐겨 먹는 육류나 패스트푸드, 또 기타 가공식품들에 염분, 즉 소금이 지나치게 많이 함유돼 있다는 지적인데요. 주로 스테이크나 바비큐 등이 미리 조리된 음식, 또 피자나 햄버거에 들어가는 다진 고기, 그리고 각종 요리에 많이 들어가는 치즈나 햄 등은 유독 짠 맛이 많이 난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데요. 이렇게 염분을 많이 섭취할 경우 각종 심장질환과 뇌졸중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문) 미국인들은 실제로 하루에 얼만큼의 소금을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까?

답) 우선 전문가들은 사람이 원활한 신체 활동에 필요한 하루 소금의 섭취 권장량은 150밀리그램이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미국 성인의 경우 평균 4천 밀리그램의 소금을 섭취한다고 하는데요. 찻 숟가락으로 한번 떴을 때의 소금 양이 2400밀리그램 정도라고 하니까 거의 두 숟가락의 소금을 매일 떠먹는 셈이 되는 것입니다. 이는 하루 권장량의 200배가 넘는 많은 양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문) 소금을 그렇게 많이 먹었을 때, 건강상 어떤 문제점들이 발생할 수 있나요?

답) 세계보건기구, WHO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요. 질병으로 인한 사망 가운데 심혈관계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요. 심장마비, 뇌졸중, 고혈압, 동맥경화 등이 대표적입니다. 지난 2004년에만 이 같은 질환으로 1천700만명이 사망했고요. 오는 2030년이면 2천300만명이 심혈관계 질환을 앓다가 숨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바로 소금이 이들 질환의 주범이 되고 있습니다.

문) 그런데 가공 식품들이 그렇게 짜게 만들어지는 데는 음료회사와 일종의 결탁이 있지 않겠냐는 의심도 나오고 있군요?

답) 네. 아무래도 짠 음식을 먹다 보면 탄산음료나 주스 등 음료들을 찾기 마련인데요. 실제로 식품회사들이 음료회사들의 매출을 늘려주기 위해 음식을 짜게 만든다는 것은 증명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 부분에 의혹을 갖고 있습니다. 아울러 미국 식품들에 대해서만 언급을 해 드렸습니다만, 사실 찌개와 탕 같은 얼큰한 국물을 즐기는 한국의 음식문화 역시, 높은 염분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