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동계올림픽이 한국의 평창에서 열리기로 확정되면서 남북 공동개최 방안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오는 2015년 유니버시아드대회 개최도시인 광주 광역시의 강운태 시장이 남북 단일팀 구성을 제안했습니다. 서울의 김환용 기자가 강 시장과 인터뷰를 갖고 남북 단일팀 구성 제안의 취지와 성사 전망 등에 대해 들었습니다.

문) 시장님 안녕하십니까? 유니버시아드 대회라는 것은 전세계 대학생들이 2년에 한 번씩 벌이는 종합 체육 대회로, 말하자면 대학생들의 올림픽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2015년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 개최 도시 시장으로서 남북 단일팀 구성을 제안한 취지부터 말씀해 주시지요.

답) 제가 작년에 벨기에 브뤼셀 FISU(국제대학스포츠연맹)에 가서 피스 버시아드, 즉 평화 유니버시아드 대회를 치르기 위해서 남북 단일팀 구성을 제안했고 그 당시 조지 킬리안 FISU 의장을 비롯해서 많은 FISU 집행위원들이 전폭적으로 찬사를 보내면서 FISU도 함께 노력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이제 FISU와 함께 그런 노력을 할 것이고요. 두 번째는 대한민국이 처한 현실상황에서 볼 때 평화적 통일 만큼 절체절명의 숙제가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만약에 단일팀이 구성이 된다면 남북간의 화해와 협력 그리고 길게 볼 때 통일의 단초를 만들어가는데 소중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게 두번째고요.

문) 최근 한국 국회의 국제 경기 유치 및 지원특위법안 심사소위원회에서 남북 단일팀 구성을 협의하는 내용을 포함한 유니버시아드대회 지원 특별 법안이 통과 됐죠? 한국 정치권에서도 이 문제에 대해 어느 정도 공감대가 있는 겁니까?

답) 그렇습니다. 발의할 때부터 여야 국회의원 100여명이 동참해서 발의했고요. 법안심사 소위원회 뿐만 아니라 국제 경기 유치와 지원에 관한 특별위원회 전체위원회에서도 통과 되었습니다. 그 법을 보면 남북 단일팀을 구성할 수 있고 구성하는 경우에는 정부에서 적극 지원한다는 이런 조항이 있기 때문에 사실상 정치권은 남북 단일팀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렇게 생각해도 틀림이 없다고 봅니다.

문) 그렇지만 지금 천안함 연평도 포격 도발에 대한 북한의 사과 없이 단일팀 구성은 성급한 게 아니냐는 여론이 일부 있는 거 같고요. 또 한국 정부의 현 대북정책기조와도 맞지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단일팀 성사를 위한 시장님의 구체적인 복안이 있으신지요?

답) 그러니까 이제 법안의 경우에는 소위원회를 거쳐서 전체 위원회에서 통과가 됐고 전 국회의원이 참가한 본회의에서는 통과가 안됐고요. 8월 임시 국회에서 통과될 예정으로 돼 있습니다. 어쨌거나 정치권이 그런 상황이고. 물론 천안함 사태, 연평도 도발 북한이 언젠가는 진실은 숨길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언젠가는 사과를 하리라 봅니다. 그런데 이제 사과를 하냐 안 하냐 그거 하나에 묶여가지고 민족적 숙원 과제인 남북 화해와 협력 또 통일의 대도로 나가는데 걸림돌이 되어서는 안되겠다 저는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고요. 어쨌든 공식적으로 북한을 접촉하려면 정부의 승인이 있어야 되니까 정부의 승인을 받도록 노력을 할 것입니다. 이미 우리는 남북간의 스포츠 경우에는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때부터 남북한 동시 입장을 했거든요. 탁구와 축구 경우에는 또 단일팀을 구성한 전례가 있어요. 그래서 이제는 하나의 대회 전체를 가지고 단일팀을 구성할 때가 됐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정부에서도 적극적으로 협조를 해주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문) 북한의 장웅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이 최근에 일본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남북 공동개최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단 말이에요. 혹시 유니버시아드 단일팀 구성안과 관련해서 북측의 반응이나 전해진 입장이 있는지요?

답) 공식적인 입장은 아직은 없고요. 장웅 국제올림픽 위원도 평창 동계올림픽 남북 공동개최를 참 희망한다, 좋은 일이다 그랬지 않았습니까? 그러다가 곧바로 하룬가 있다가 한 발 물러섰어요. 아직은 논의할 때 아니다 물러섰는데 기본적으로 큰 맥락에서 볼 때 평창의 경우에 남북 공동으로 개최할 수만 있으면 아주 좋은 것이고요. 평창 올림픽 공동개최를 위해서라도 2018년 보다 3년 전에 열리는 2015년 광주 하계 U대회 때 단일팀을 만드는 게 굉장히 필요하다 저는 그런 생각이고 조만간 북한에서도 간접적으로 무슨 신호가 오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고요. 아마 특별한 거부감이 없지 않겠느냐 저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문) 남북관계는 지금 상당히 얼어붙은 상황입니다. 단일팀 구성을 하려면 불가피하게 남북간에 회담도 해야 되고 어떤 접촉이 불가피한데요. 지금 상황에서 회담가능성, 전망, 어떻게 풀어 나갈 수 있을까요?

답) 지금 이명박 정부가 임기도 그렇게 많이 남아있지 않거든요. 저는 뭔가 남은 임기 동안에 남북 경색된 국면을 풀 수 있는 하나의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하구요. 그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전제에서 보면 2015년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 단일팀 구성 이상 좋은 게 없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정치적인 사안을 내세우면 서로 간의 입장이 너무나 차이가 나서 잘 좁혀지지 않기 때문에 비교적 쉽게 동의할 수 있는 서로에게도 이익이 되는 비교적 유연한 의제란 말이죠. 그래서 그런 의제를 가지고 정부가 나서는 것이 필요할 때 가 됐다 하는 판단이고 때가 되면 제가 대통령께 직접 한 번 건의를 드릴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문) 끝으로 단일팀이 구성될 경우, 남북관계에 어떤 의미가 있고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시는지요?

답) 단일팀이 구성이 된다면 남북한의 경색국면이 완전히 풀어질 겁니다. 왜냐하면 이게 지금 21개 종목이거든요. 그러면 21개 종목에 걸쳐서 남북 단일팀을 만든다는 것은 수 많은 대화를 해야 됩니다. 대화하는 과정에서 남북 경색 국면이 완전히 풀어지는 거지요. 또 중장기적으로는 한반도의 화해와 협력 공생 공영의 바탕이 되는 것이고 한민족 공동체 남북 공동체의 첫 걸음이 되는 것이고 그래서 평화 통일의 대도를 가는데도 크게 유익한 방향으로 작동될 것이다 저는 그렇게 믿습니다.

강 시장님 오늘 바쁘신 중에 이렇게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2015년에 열리는 유니버시아드대회 개최 도시인 광주광역시 강운태 시장으로부터 남북 단일팀 구성을 제안한 배경 등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인터뷰에 서울의 김환용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