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등 전세계 6개국에서의 유연휘발유 사용이 오는 2013년 종료됩니다. 인체에 유해한 유연휘발유 퇴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유엔환경계획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유연휘발유의 사용 근절로 매년 1백20만 명의 조기 사망이 예방됐다고 밝혔습니다. 유미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인체에 유해한 유연휘발유가 오는 2013년까지 지구상에서 완전히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유엔환경계획(UNEP, United Nations Environment Program)이 28일 밝혔습니다.

유엔환경계획은 이날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아직도 유연휘발유가 판매되고 있는 북한과 아프가니스탄, 알제리, 이라크, 버마와 예멘 등 6개국이 유엔과의 협력으로 오는 2013년까지 유연휘발유 판매를 전면 중단하게 된다고 밝혔습니다.

유연휘발유는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독성물질인 페트로에틸납을 첨가한 것으로, 지난 1980년대까지 자동차 연료로 널리 사용됐습니다. 하지만 납 성분이 소화기와 근육, 신경, 뇌 등 인체에 악영향을 주고 환경오염까지 일으키는 것으로 판명되면서, 선진국들은 1980년대 후반부터 유연휘발유 사용을 금지하기 시작했습니다.

미국은 지난 1986년 유연휘발유 판매를 전면 금지했습니다.

유엔환경계획은 보고서에서 유연휘발유 사용 근절로 인체 혈중 납 성분 수치가 90%까지 낮춰졌으며, 매년 1백 20만 명의 조기 사망이 예방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어린이들의 높은 혈중 납 성분 수치는 공격성과 폭력성, 비행성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미국의 캘리포니아주립대학이 시행한 이번 연구에서는 또 유연휘발유 사용 근절이 어린이들의 전체적인 지능 (IQ) 향상과   범죄 건수 감소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앞서 유엔환경계획 산하 ‘청정연료와 무공해 차량 파트너십 (PCFV) 관계자들은 올해 초 방북해 북한 당국자 35명을 대상으로 유연휘발유 사용을 단계적으로 줄이는 방안을 교육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은 올해부터 무연휘발유를 판매하면서 유연휘발유와 무연휘발유가 함께 판매되는 이중체제 국가로 분류됐습니다.